<div>나는 평소에 쉐도우 아트에 관심이 많았다.</div> <div><br></div> <div>겉보기에는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쓰레기처럼 보였지만 그림자를 통해서 보여지는 예술에 반해버렸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뛰어난 실력은 아니었지만 이것저것 만들어보기 시작했고 호평과 혹평을 들으면서 문제점을 고쳐나갔고 어느새 작지만 나만의 전시회를 열 수 있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의외로 많은 관객들이 몰려왔고 나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하는것을 보니 매우 뿌듯하였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전시회가 거의 끝나갈 때 쯤 관객도 서서히 빠져나갔고 이윽고 전시회 안은 조용해졌다.</div> <div><br></div> <div>조용해진 공간에서 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감회에 빠지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슬픈 사랑을 표현한 작품, 이기적인 현대 사회를 표현한 작품, 우정을 표현한 작품, 희생을 표현한 작품, 그리고 마지막으로 살인을 표현한 작품?</div> <div><br></div> <div>뭐지 내가 저런걸 만들었었나?</div> <div><br></div> <div>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니 그림자도 따라서 움직였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