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생김새는 러시안블루와 닮았는데 미간에 3줄 줄무늬가 옅게 있고 눈은 갈색? 이였어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혼자서 영화보고 집에 걸어오는길에 쓰래기더미 쪽에서부터 눈앞에 까만물채가 쑥하고 지나가서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 아래로 들어가더라구요.
차 아래에서 야옹, 하고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일단 조심조심 다가가서 고양이를 불렀습니다.
초반에는 낮을 가리며 이차에서 저차로 요리조리 도망가던 녀석이 발 옆에서 맴돌길레 조금 만져주니 좋다고 더해달라고 달라들더라구요.
엄청난 미묘에... 애교가 많더라구요.
위치는 삼천도서관 옆에 거마공원. 거마공원 농구장 옆쪽에 있는 공중화장실 앞에 있는 조그마한 주차장 이에요.
일단 자리잡고 앉아서 만져주고 있으니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쳐다보더라구요...
(사실 오랫만에 안입던 짧은 치마에 보라색 블라우스까지 해서 쫙 빼입고 가서 고양이를 끓어안고 있었으니까요... 하..)
한 아주머니께서 빤히 보시길레 웃으면서 '예쁘죠?' 하고 말을 걸었더니 집고양이가 정말 도도하고 예쁘다면서 제가 나비라고 잠시 부르니 아주머니께서도 나비야~ 하고 부르시더라구요.
그 후에 이 애 저희집 고양이 아니라고, 이 주변에서 떠돌던 길고양이라고 하니 아주머니 표정이 싸해지더라구요... 그리고는 바로 가셨습니다.
역시 길냥이들을 나쁘게 보실수밖에 없겠지... 하며 냥이와 놀아주고 있었는데, 또 한 아주머니께서 지나가시며 냥이를 빤히 보시다가 그거 혹시 이 주변에 다니던 길고양이 아니냐며 물으시더라구요.
맞다고 말하니 확 찡그리시더니 더럽다고, 얼마나 더러운지 아냐고 그러시기에 울컥 해서 무릎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냥이를 꽉 끌어안았습니다. 그러니 아주머니께서 혀를 차시더니 돌아가시더라구요.
아무리 길냥이라도 일단 사람을 좋아하는 순한 동물이고 하나의 생명인데 그런취급 하시는걸 보니 너무 슬프고 화가나서...
그렇게 한참 냥이와 놀아주고 나서 집에 대려가려고 끌어안으려 하니 발버둥치다 떨어지고.. 어느정도 따라오다가 찻길을 건너야 하니 따라오지 않더라구요.
솔찍히 제가 이번주 주말에 새끼냥이 한마리를 대려오는 상황이고, 그것마저 부모님의 반대가 없지나마 있는바람에 대려오지는 못했습니다.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거마공원 공중화장실 앞 주차장에 회색 고양이를 보시거나 잃어버리시거나 버리신분... 덧글좀 달아주세요....
3줄 요약
1. 거마공원쪽에서 버려진 고양이를 봄
2. 대리고오려다 실패함
3. 그 고양이를 보신분, 잃어버리신분, 버리신분 덧글 달아주세요ㅠㅠㅠㅠㅠㅠㅜㅠㅠ
글이 조잡해서 죄송합니다........
일단 생김새와 위치를 다시 적어드리면
러시안블루와 닮아있고, 미간에 3줄 줄무늬가 옅게 있습니다. 눈은 갈색쯤 되보였습니다.
나이가 많은것같지는 않고, 사람 손을 이미 타있는 고양이 같아요.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거마공원 공중화장실 앞 주차장입니다.......!
카톡 아이디는 ayi081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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