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지금부터 풀어드리는 얘기는 순전히 어제!
2014년 10월 14일에 모두 있었던 일이란걸 알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구 사시는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서구와 달서구를 이어주는 도로인 세방골,,
521번 버스가 다니는 노선이기도 한데요
어제 저녁 10시 30분경
저는 성서쪽에서 서구쪽으로 집으로 가기위해 간만에 빠르게 다운힐을 하고 싶어
차도 없고 인적도 드문 세방골 쪽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도로에 한 2~3분 정도는 드러누워도 될 만큼 도로는 한적했고 조용했습니다.
로드로 기변한지 얼마안되 나름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면서 라이딩을 했기에 끝차선 중간지점을 통하여
다운힐을 하는 중이였죠
그리고 속도계가 40km를 넘어가는걸 보고 나름 속도감에 취해 다운힐을 하는데
하필 끝차선쪽에, 그것도 제 뒤에 바짝 붙어서 빵빵 거리면서 내려오는 K3한대..
다운힐 시작부터 끝까지 제 옆으로 지나간 차가 몇대인지 세알릴 수 있을 만큼 도로는 한적했는데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그래서 차도 없겠다 뒤에서 클락션은 울려대겠다 왼쪽차선으로 옮겨줬는데 다시 제 뒤를 바짝 따라옵니다.
그러면서 다운힐 하는데 자꾸 뒤에서 부딪히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부딪힌다기 보단 뭔가 밀리는 기분? 암튼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간 뭐지 싶어 섬뜩해져서 세방골 지하도쪽 신호등이 마침 빨간불이기에 딱 멈추는 순간
뒤에서 "툭" 하며 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느낌이 들었다기보단 그냥 제 자전거를 툭 쳤습니다..
안장에서 내려서 뭐때문인지, 뭘 잘못했는지 물어보려 했던 저로썬 매우 당황 했습니다;
약 5초간 멍 때리고 따질려는 순간 바로 우회전 해서 사라져 버린 까만색 K3...
너무 황당해서 그 횡단보도 인도에서 잠깐 멍때렸네요..
번호판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보긴 보았는데 순간적으로 봐서 그런지 22보 38 까지만 확실하게 기억 납니다..
그리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자전거에 이상은 없나 짤막하게 확인 한 뒤
다시 업힐을 하며 오는데 서대구공단네거리 -> 중리네거리 로 가는길에 끝차선에 트럭들이 많이 주차되있는걸 아실겁니다.
그래서 안쪽 1/2 지점으로 달리지는 못하고 그냥 끝차선으로 따라 달리는데 갑자기 왠 택시가 제 왼쪽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합니다..
분명 제가 선 진입 이고, 신호도 직진 주행이였는데 말이죠..
전조등, 후미등 다 구비된 상태인데 갑자기 그렇게 끼어 들어오는게 너무 황당해서 자전거를 세우고
혹시나 제가 잘못한게 있을지도 모르니 꾸벅 목례로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택시 기사님 하시는 말씀.. 필터링 없이 적어보겠습니다..
"야이 새1끼야 자전거를 그따구로 탈꺼면 가따 버리라 씨1발놈아
자전거가 인도로 다녀야지 주제넘게 도로로 나오고 지랄이냐 개1새끼야 다음에 보이면 가따 밀어뿔끼니까 몸 사리면서 자전거 타라"
적잖게 당황 했습니다..
세방골에서 있었던 일도 그런데 혼자 그자리에 대꾸도 못하고 가만히 서서 멍 했습니다..
그리고 끌바로 중리롯데캐슬을 지나면서 오늘은 타면 안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고민 하다가 신평리네거리쪽으로 다운힐을 하며 기분전환 할겸
자전거를 딱 타고 끝차선으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주차되어 있던 차가
전조등도 안켜고! 깜빡이도 안켜고! 갑자기 툭 튀어 나와버립니다..
그래서 놀라서 "으악!!!!!!!!!!!!!!!!!!!!!!!!!!" 하고 소리지르며 피했는데 아래쪽 신호등에서 신호받는데 운전자 하는말..
"야이 개1새끼야 자전거 도로에서 타지마라"
.... 참...
모든 운전자가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모든 운전자가 다 그런가 싶을 정도로 당황했습니다..
이건 제가 잘못한 일인데..
그리고 신평리 네거리로 오면서 멍.. 때렸습니다..
뭔가 화도 엄청 나는데 이걸 풀지도 못하겠고..
신평리 네거리쪽 자전거 도로에서 차들을 바라보며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리동->두류네거리쪽으로 가기위해 우회전 하던 차들을 본의아니게 막고있었는데
앞에 한 네 다섯대가 지나간거 같은데 클락션을 울린 차량이 딱 한대 있었습니다만 이내 지나가시더군요
그러다 옆에서 왼 차 한대가 오는데 대뜸 오자마자 상향등 깜빡깜빡 + 클락션 꾸욱~..
여기서 다른 차들에게 쌓였던게 터진거 같습니다..
그냥 안비켜주고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철없는 짓이고 그나마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것에 나름 호의적(?)이셨던 분들에게도
자전거에 대한 인식을 잘못 심어 드린 듯 합니다..
정작 자전거를 무시한건 그분이 아닌데 괜히 다른분께 통행을 막아 죄송합니다.
마치 어제 도로에서 자전거와 시비가 붙은 그 영상이 머리속에 떠오르더라구요,,
그냥 내가 왜그랬지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네요..
어제는 그냥 마가 낀 날이였던 것 같습니다..
세명의 운전자들에 대한 분노와, 제가 한 길막에 정상 주행을 못하신 운전자분께 죄송하단 말을 전하고 싶네요
따로 블랙 박스가 없어 주작이라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어제 해당 지점의 라이딩 기록이라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