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베오베에 밥먹는사진올리는 블로그를 보고나서</p><p><br></p><p>저도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를 해보고싶어졌어요 ㅎㅎ</p><p><br></p><p>뭐 할까 생각해보다가</p><p><br></p><p>제가 평소에 독서가 취미라서 </p><p><br></p><p>하루에 한장이상 반드시 책을 읽고 읽은 마지막페이지를 사진으로 찍어올리는 거에요. 그리고 감상이나 줄거리 같은 거를 짤막하게 쓰고.</p><p><br></p><p>물론 이건 순전히 저를 위한 블로그에요.</p><p><br></p><p>대학졸업하고나면 몇권이나 읽었을까? 하고 반추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은것같아서요 ㅎㅎ</p><p><br></p><p>혹시나 궁금하신분들은 http://blog.naver.com/phg0054 찾아주세요.ㅎㅎ</p>
새벽이 가까이 오고 있다거나
그런 상투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네
오히려 우리 앞에 펼쳐진
끝없는 사막을 묵묵히 가리키겠네
섣부른 위로의 말은 하지 않겠네
오히려 옛 문명의 폐허처럼
모래 구릉의 여기저기에
앙상히 남은 짐승의 유골을 보여주겟네
 
때때로 만나는 오아시스를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사막 건너의 푸른 들판을 이야기 하진 않으리
자네가 절망의 마지막 벼랑에서
스스로 등에 거대한 육봉을 만들어 일어설 때까지
일어서 건조한 털을 부비며
뜨거운 햇빛 한가운데로 나설 때까지
묵묵히 자네가 절망하는 사막을 가리키겠네
 
낙타는 사막을 떠나지 않는다네
사막이 푸른 벌판으로 바뀔 때 까지는
거대한 육봉 안에 푸른 벌판을 감추고
건조한 표정으로 사막을 걷는다네
사막 건너의 들판을 성급히 찾는 자들은
사막을 사막으로 버리고 떠나는 자.
 
이제 자네 속의 사막을 거두어내고
거대한 육봉을 만들어 일어서게나.
자네가 고개 숙인 낙타의 겸손을 배운다면
비로소 들릴걸세
여기저기 자네의 곁을 걷고 있는 낙타의 방울소리
자네가 꿈도 꿀 줄 모른다고 단념한
낙타의 육봉 깊숙이 푸른 벌판으로부터 울려나와
모래에 뒤섞이는 낙타의 방울소리
- 김진경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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