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많이 허탈해할 것 같아요. </P> <P>제가 그렇거든요. </P> <P> </P> <P>오후 여섯시 전부터 떨리더니 결과가 나오고 나선 정말 기분이 꿀꿀하고 허탈하고 그래요.</P> <P>그래서 집에서 소주에 라면안주로 한잔하고 이제 자려고 해요. </P> <P>그 전에 뭔가 이렇게 글을 남겨요. </P> <P> </P> <P>전 예전엔 그리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건 아녜요. </P> <P>대학교 다닐 때 잠깐 관심이 있었는데 매일 그기사가 그 기사고 어제 싸우고 오늘 화해하면</P> <P>내일 다시 싸워대서 관심을 접었어요. 그 이후엔 그저 헤드라인 정도만 보고 넘기는 정도죠.</P> <P>그래도 투표는 꼭 했어요. 그냥 여러 사람들이 괜찮다는 사람들로 찍었죠. </P> <P>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당선된거 보면 나쁜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P> <P>(고백하나 할께요. 저번 대선에선 안좋은 선택을 했어요. </P> <P>그래서 이번엔 사람을 중시하는 분을 찍었어요. 공약도 중요하지만 </P> <P>됨됨이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공약(公約)이 정말 공약(空約)이 안되려면.)</P> <P> </P> <P>그러다가 오유를 알면서 다시 관심이 많아졌어요. </P> <P>특히 오유에 정치관련 글들이 늘면서 더욱요. </P> <P>그러면서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투표도 독려하고 가족들에게도 </P> <P>투표를 독려하면서 누굴 뽑을 것인지 물어도 봤어요.</P> <P>우리 어머니는 ㅂㄱㅎ씨의 선거운동을 하시더군요. 충격받았어요. 그래서 </P> <P>여러가지 정보를 가르쳐 드렸어요. </P> <P> </P> <P>그런데 어느날 저에게 여러가지를 묻더군요. </P> <P>당신께서는 잘 모르신다면서 NLL, 줄푸세 등을 물으시더라고요. </P> <P>그래서 오유하면서 들은 정보를 말해드렸죠. </P> <P>하지만 꼭 누굴 뽑으라고 말은 안했어요. 그건 당신이 판단할 것이라는</P> <P>생각에. 결국 설득에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어요. </P> <P>전화했더니 일이 있으셔서 투표를 못하셨데요. 새벽부터 일을 나가셨나봐요.</P> <P>연세가 많으신데도 일을 하세요. 부지런한 성격이라서.</P> <P>제가 잘 모시질 못하는 것 때문일까요. </P> <P>그래도 어른들이 ㅂㄱㅎ를 지지하는 것은 한정되고 왜곡된</P> <P>정보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오유에서 얻은 정보들이</P> <P>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P> <P> </P> <P>물론 이번 대선에는 그런 정보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P> <P>하지만 우리 삶이 여기서 끝은 아니잖아요. 아직 할일이 많아요.</P> <P>제 삶도 많이 남았고요. ㅂㄱㅎ 당선자가 공약을 지키는지 </P> <P>지켜보면서 타박도 해야하고요. </P> <P>내일부터 다시 시작이예요. </P> <P> </P> <P>그대들이 주신 정보들 </P> <P>헛된 것이 아니예요. 저는 잘 보고 있고 또 어머니가 </P> <P>물으신다면 언제든 답변할 준비도 되어 있어요. </P> <P>물론 당신의 의견이 제 의견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P> <P>제 의견을 물으시는데 제 의견도 답변을 못하면 </P> <P>그땐 당신은 계속 잘못된 정보들만 듣게 되실 거예요.</P> <P> </P> <P>그러니 오유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P> <P>열심히 활동해 주세요. </P> <P>유머도 계속 올려주시고. </P> <P>유머 때문에 열심히 찾아오다가 팬이된 사람이기 때문에.</P> <P> </P> <P>제가 소주한잔에 이렇게 다시 추스릴 수 있는 것도</P> <P>그만큼 기대가 적어서 그런 것일지 몰라요.</P> <P>이번에 기대를 많이 하셨던 분은 아마 실망도 크겠죠.</P> <P> </P> <P>미국에서 골수 보수파는 그들이 젊었을 시절에 진보적인 사람이 많데요.</P> <P>히피였고 베트남전에 반대하던 사람들이 나이들면서 오히려 더</P> <P>보수적이 되었죠. </P> <P>그 사람들도 상처가 컸나봐요. 좌절이 결국 포기로 이어져서 </P> <P>다른 노선을 걷게 만든 것이죠. </P> <P>하지만 여러분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P> <P>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직 저같은 오유 회원들에겐</P> <P>여러가지 정보가 필요하고 생활의 활력소인 유머도 필요해요.</P> <P>그래서 당신들 같은 열심인 회원들이 필요해요.</P> <P>그런데 이번에 좌절했다고 해서</P> <P>생각을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P> <P> </P> <P>제발 결과를 받아들이란 말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P> <P>글들도 있는데 아마 좌절이 큰 분들인거 같아요.</P> <P> </P> <P>시원하게 욕하고 </P> <P>그 다음 다시 힘내주시면 좋겠어요.</P> <P>전 그 분들을 다독이고 안아주고 싶어서 </P> <P>이 글을 써요. 저도 그런 심정이거든요.</P> <P> </P> <P>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P> <P>이제 시작이고 좌절도 보았지만</P> <P>70% 중반대의 높은 투표율도 보았잖아요. </P> <P>이게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P> <P>결코 헛되지 않았어요. </P> <P>또 저같은 사람들도 분명히 많이 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P> <P>이번은 패배가 아닌 희망입니다.</P> <P> </P> <P>아직 분이 안풀리면 좀 더 욕좀 하세요.</P> <P>담아두는건 별로 안좋아요.</P> <P>전 개인적으로 등산도 좋더라구요.</P> <P> </P> <P>그리고</P> <P>깨끗이 승복하는 문재인 후보를 보면</P> <P>물론 답답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P> <P>박수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P> <P>본인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죠. </P> <P>ㅂㄱㅎ 당선자. </P> <P>일단 축하하고 </P> <P>이제 내가 감시할겁니다. </P> <P>열심히 하세요. </P> <P>그리고 당신도 안생기는걸 보면</P> <P>오유인의 피가 흐르는데 왜 </P> <P>여기서 욕먹고 있는지 모르겠군요.</P> <P>앞으로 잘하세요.</P> <P> </P> <P>오유인들 </P> <P>잘자요~</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