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같이 영화보고 카페가고 밥먹고 곰인형두개사서 하나씩 나눠가져서 인형극하고 같이 사진도 찍는 여자아이는 있지만 여친은 없으므로 음슴체</P> <P>필력은 더더욱 없어서 재미도 없을것 같으므로 더더욱 음슴체</P> <P> </P> <P>루사가 2002년에 왔었을거임</P> <P>그때 월드컵 4강 힇힇 하고 월드컵 끝나고 나서 내가 살앗던 삼척에선 동굴엑스포한다고 힇힇</P> <P>근데 타이밍이 참 기가막힌게 동굴엑스포 끝나자마자 루사가 힇힇 하고 오는거임</P> <P>그때 난 태풍이얼마나 강한지도 모르는 나이였음.</P> <P>그냥 아 비하고 바람이 많이 부네. 딱 이정도였음</P> <P>솔직히 그때는 뭐가 뭔지 몰랐음. 그냥 갑자기 학교에 있다가 일찍 집가라고 해서 그냥 엄마가 하는 학원으로 갔음</P> <P>집보다는 가까웠으니까.</P> <P>학원에 가니까 학원에도 학생이 아무도 없음.</P> <P>난 그냥 어? 이러고 혼자서 컴퓨터 켜고 놀았음. 컴퓨터학원을 했던지라 어렸을때부터 자유롭게 컴을 가지고 놀수 있었음</P> <P>그때 했던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날아라슈퍼보드 환상서유기는 참 재미졌음.</P> <P>놀다가 막 엄마가 전화하는 소리를 들으니까 막 다른집들은 잠긴다고 하는거임</P> <P>궁금해서 밖을 딱 내다보니까 길거리에 물이 막 출렁출렁함</P> <P>근데 그게 점점 학원쪽으로 몰려드는거임ㅋㅋㅋㅋㅋ</P> <P>그래서 엄마를 불러서 '엄마 물들어와' 이랬음</P> <P>그랬더니 엄마가 갑자기 나갈채비를 하는거임ㅋㅋㅋㅋ밖에는 물천지인뎈ㅋㅋㅋㅋㅋ</P> <P>무튼 엄마가 나를 막 끌고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엄마를 따라갔음</P> <P>물살을 헤치고 어딘가로 막 걸어가는데 물이 어느정도였냐면 </P> <P>흙탕물이 무릎까지 오는데다 물살도 세고 물도 차가워서 가만히 있어도 벌벌떠는 정도?</P> <P>그시절 빈약하던 내 힘으로는 도저히 더 걸어갈수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엄마한테 업힘.</P> <P>엄마 사랑해요</P> <P>엄마한테 업혀서 가다보니 옆에서 무슨 분수같은게 올라오고 있었음</P> <P>그땐 무슨생각이었는지 룰루비데 광고처럼 그 위에 서면 막 공중에 떠있을것만 같았음 </P> <P>뭔가하고 엄마한테 물어보니까</P> <P>하수도가 역류해서 맨홀뚜껑 날아가고 하수도물이 솟는거라고 했음</P> <P>엄마가 위험하다고 하면서 빙 돌아감</P> <P>그렇게 도착한곳은 시청이었음. 삼척은 시청이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홍수피해 이런거 절대 안입는 위치임</P> <P>엄마는 그렇게 험한 물살을 헤치고 그 언덕을 나를 업고 걸어올라온거임</P> <P>다시한번 엄마 사랑해요</P> <P>시청에 도착해서 무슨 관리실이었나..? 기억은 잘 안나지만 바닥 따끈따끈한데가 있었음</P> <P>거기서 내 젖은 옷 벗겨서 말려놓고 나는 담요 덮어쓰고 있었음</P> <P>엄마가 일 나가있는 아빠랑 전화하는 내용을 들으니 삼척에 오십천이라고 하천이 있는데 그게 넘쳤다는거임</P> <P>그러고 그날은 아빠가 안들어옴.. 나중에 물어보니까 아빠가 무전기를 가지고 있으니 119에 통신지원을 나갔었다고 했었음</P> <P>그렇게 자고 일어나서 내가 엄마한테 학교 가야한다니까 엄마가 안가도 된다고 했음 그때가 토요일이라서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음</P> <P>밖을 나가보니까 길거리가 갈색임</P> <P>그러니까 흙탕물이 들어와서 물은 빠지고 진흙이 그대로 길에 쌓인거임</P> <P>엄마랑 나는 학원으로 돌아왔음. 다행히 학원은 2층이어서 수해는 안입었는데 학원앞이 진흙밭임</P> <P>여차여차 엄빠가 화장실에서 호스를 끌어와서 진흙을 다 쓸어냄</P> <P>그러고나서 아빠가 뭔가 플라스틱 박스 하나를 들고와서 씻음</P> <P>뭔가 하고 보니까 그 안에 그 심 빼서 뒤로 집어넣는 그 추억의 연필</P> <P>그걸 한 통을 들고와서 씻고 있는거임</P> <P>어디서 났냐고 물으니까 근처에 문구점이 물에 잠겨서 떠내려온걸 줏었다곸ㅋㅋㅋㅋ</P> <P>그게 양이 꽤 많아서 몇년은 두고 썼음ㅎㅎㅎㅎㅎㅎ</P> <P>이게 내가 루사 관련해서 기억나는 이야기.</P> <P> </P> <P>그러고 1년후.</P> <P>또 태풍이 올라온다고 했음. 이름이 매미임. 그래서 와 태풍 이름이 한글이야 이러고 신기해하고</P> <P>그런데 이번엔 티비에서 막 루사때 피해입은 자료 막 보여주면서 대비하라고 햇음</P> <P>그날 엄빠가 오늘은 그냥 학원에서 자자고 했음</P> <P>근데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학교를 가야한다는 범생돋는 생각에 다음날 학교갈꺼 준비하고 잇었음</P> <P>내일 시간표를 보니까 오늘 시간표하고 거의 맞아떨어지는데 4교시 교과서가 다른거임</P> <P>그래서 엄빠한테 꼭 집에가서 가방을 싸야한다고 징징댐</P> <P>마침 차가 학원 앞에 있어서 바로 차에 올라탐</P> <P>차타고 집에 들어가다 보니까 길거리가 역시나 물바다임</P> <P>근데 차는 잘 나갓음</P> <P>물살을 뚫고 잘 나갔음</P> <P>역시 경유차가 힘이 좋은듯</P> <P>무튼 집에 뙇 도착해서 가방을 쌌음</P> <P>그런데 집에오고 난 다음에 연락이 오기를</P> <P>학교는 쉰다곸ㅋㅋㅋㅋㅋㅋㅋ</P> <P>그래서 온가족 다 허탈해하고</P> <P>그래도 그나마 삼척은 매미때 피해가 덜했던게</P> <P>루사때 한번 크게 당하고 하수도 관리를 잘 했는지 물이 역류도 안하고 잘 빠져서 다행이었음</P>
쓰고나니 재미없다. 그냥 태풍 특집 썰이라고 생각해 주th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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