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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06105
    작성자 : 우이짜
    추천 : 4
    조회수 : 759
    IP : 123.109.***.13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8/10 13:04:4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06105 모바일
    [브금,썰]33남자의 잊을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

    33 남자의 아련한 아름다운 추억

     

    벌써 10년도 넘었네 슈발 세월이 뭐 이렇게 빨리가는지..
    지금 20대초반 잘들어 사실 나이만 쳐묵했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어 나이 좀더 쳐묵했으니 어른인척 하는것뿐


    암튼 21살이였던 나는 대학로에서 가장큰 노래방에서 알바를 했어

    얼마나 컷냐면 하도 커서 무전기 차고 카운터에서 지시하고 했을정도로 큰대였어


    알바주제에 나는 내 노래방이 제일크다는 쓰잘대기없는 부심이 있었지
    그 당시 노래방에는 항상 밖에다 뮤직비디오 틀어주었는데 거의 12시간 이상을
    핑클의 영원한 사랑을 틀었어

    그당시 핑클은 지금의 시슷하+소녀시대+원걸+카라 다 합쳐도 안될만큼의 정말 최고였지

    이효리의 청순한 페이스에 긴생머리, 성유리의 귀엽고 하얀얼굴, 이진의 깜찍함, 옥주현..
    옥주현.. 참 그래~  그때 출시했던 핑클빵에 스티커가 있었는데 옥주현 나오면 에이 꽝이네 하던때였으니..

    그래도 당시에 옥주현이 있었기에 유일하게 노래를 할수 있었고 나머지 세명의 미모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했으니..
    아마 그때의 충격으로 옥주현이 핑클 해체 후 겁나게 다요트와 요가와 약간의 시술을 빌어 지금의 미모를 만들어 준거라봐..


    그렇게 매일매일 핑클의 뮤직비디오를 봐야했던 나는 정말 핑클빠가 되어 있었지..

    그러던 어느날 낮에 손님도 몇방없고 혼자 카운터를 지키고 있엇는데 어떤 남자생키가

    헐래벌떡 뛰어오는거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혹시 재일큰방 있냐고 물어보더라

    아까도 말했듯이 대학로 가장큰 노래방이였기에 크고 시설좋은 방이 있었고 난 그걸보여주었지


    그랬더니 촬영 가능하냐고 물어보더라

    난 처음 있는 일이라 잠깐 당황했지만 뭐 무슨촬영이냐고 물어봤고

    핑클이랑 컬투트리플 와서 촬영할거라고 방좀 예약하겠다고 하더라고 ㅋㅋ


    ?? 핑클???? 슈발 핑클???
    그렇게 그남자는 급하게 예약한답시고 3만원 주고 다시 뛰어나가더라고..


    난 당황해서.. 멍하니 있었어..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

    그러다 순간 번쩍든 생각이 내가 점심으로 배달주문해놓은 라볶이가 올 거고..

    초라하게 카운터에서 라볶이를 먹으면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핑클을 맞이 할 수 없었기에

    취소하려고 전화했더니 벌써 출발했대 그리고 바로 배달이 오더라고..

    우선 라뽁이고 뭐고 카운터 밑에다가 킵해놓고


    재빨리 화장실에 가서 얼굴에 기름이 꼬질꼬질하게 껴있는 내 얼굴을 비누로 두번 씻어주고
    머리에 물을 적셨지 꼭 장동건 같았어.

    그렇게 카운터로 돌아와 두근두근 두근 두근 심장 막 떨리고 이거 뻥아닌가 뭐 어찌해야 하는거지
    막 그러면서 얼굴은 혼자 달아올라 서있는데

    노래방 cctv로 뒷문을통해 남자들 우르르 들어오고 뒤이어 여자넷이 내려오는거야!

    아 저게 핑클이구나 직감하고 그들이 오는 동선에 맞게 서있었어.

     

    정말 다른건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데

    그 네명의 얼굴은 또렷이 기억해 저게 내가 매일보던 뮤직비디오의 네명의 요정이구나.

    요정이 내 앞으로 다가오는구나..

    공감이 잘안되는 어린이들은 소녀시대나 아이유를 더올려봐

     

    네명이 줄을 이어 내 앞쪽으로 오는데 멍했어 그냥..

    그렇게 처음 그녀들에게 꺼낸말은 이쪽입니다. 손님~ 하며 어색하게 노래방 문을 열고 안내하고 있더라고

    ㅅㅂ ㅄ같은 생키 핑클 처음보고 하는 말이 "이쪽입니다 손님" 것도 떨리는 목소리로 아무렇지도 않은척 한다고

    그 ㅈㄹ을 하다니....

     

    그렇게 네명은 나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그 상황에서도 그녀들의
    모습을 눈에 넣었지... 유리는 tv랑 보던게 똑같았고 효리는 이쁜데 응? 화장이 살짝 두껍네?
    그리고 이진이 생각보다 무지 이쁜거야 하얀얼굴에 빨간입술 그리고 옥주현이 들어갔어.
    내가 잘생겼는지 다들 부끄럽다는듯 눈도 잘 안마주치고 들어가더라고

    그리고 컬투가 들어간거 같은데 기억이 잘안나 내 머리속엔 오직 핑클만이 존재했어.


    그들이 방으로 다 들어가고 촬영팀이 촬영 시작하면서 조명설치하고 하는데

    다른방 손님들도 누가 왔나 해서 계속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하면서 보더라고

    난 또 ㅄ같은 알바부심에 내가 뭐라도 되는냥 그들은 제지하고 방으로 돌아가시라고 하면서

    방 앞을 지키는..오글거리는 짓을 해댔지...

     

    그렇게 촬영이 진행되는데 무슨 예능같은 거였던거 같아.

    나는 카운터로 돌아와 잠시 멍때리다 번뜩 떠오른 생각이 평소 여름에 단골오면 음료수 서비스 나가는데

    나도 짠밥이 되서 내 결정하에 음료수가 나갔었거든 그래서 핑클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욕심에

    음료수 7개를 들고 다시 촬영중인 그방의 문을 두들겼어 똑똑 그리고 무조건 문을 열었어.

    순간 촬영 중단되고 다 나를 처다보는데 " 아 음료수 서비스요~" 이럼서 탁자에 음료수를 하나씩 놓지도 못하고

    그냥 개 당황하고 얼굴 화끈거려서 쟁반쩨로 그냥 놓고 도망치듯 나왔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든 생각이 새우깡 서비스 바구니에다가 새우깡을 담아주었었는데 핑클에겐 못준거야

    나는 새우깡을 바구니에 담은 다음 들고서 안절부절 못하고...줄까 말까 엄청 망설였어..


    그 다음부턴 기억이 없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한 40분 지났나 대충 촬영이 마무리 되었는지

    슬슬 나오더라고 촬영팀 나오고 뒤이어 핑클도 나오고..

    나는 그냥 부끄러워 멍하니..카운터에 앉아 핑클주려고 담은 새우깡을 먹으면서
    cctv로 뒷문으로 나가는 그녀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화면을 손으로 안타깝게 쓰담하고 있었지..

    그렇게 무슨 한바탕의 꿈마냥 시간이 흘러갔고...

    나는 행복하면서 우울하면서.. 뭔가 아쉬운 마음까지 겹쳐서 이상한 마음으로

    카운터에 있는 걸래를 들고 그녀들이 머물렀던 방을 치우려고 들어갔어..


    그 방안에는 그녀들이 숨을 쉬어서 남아있는 향긋한 이산화탄소와 그녀들의 체취가 어우러져 묘한 향기가 났어..

    숨을 몇번 깊게 들이마시면서 여운을 느끼고 있는데

    순간 탁자위에 내가 써비스해준 음료수가 눈에 딱!! 들어오는거야


    나는 머리속이 복잡해졌어

    그리고 그때부턴 내정신이 아니였던거 같아

    기억나는건 내가 음료캔을 봤다는 것과 정신이 들었을땐 내가 음료수캔을 번갈아

    내 입으로 할짝할짝.. 눈을 감고.. 다시 할짝...


    이건 유리 이건 효리 이건 이진  분명..캔은 7개였는데  그녀들이 그 방에 앉아있던 위치를 생각해보면

    그 순서가 맞다고 확신했어... 절때 컬투..아닐꺼야..아닐꺼야..

     


    나는 그렇게 시간이 멈춘듯 그 방에서  나오기가 싫었었어... 캔들고 함께 영원한 사랑을 하고 싶었어..


    여기까지가 내가 기억하는 나의 21살 핑클과의 여름나기였어..
    긴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웡..

     이건 나의 20대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야 >.<

     


    덧> 그리고 촬영왔던거 사장한테 말했다가 쳐맞았어.. 이새꺄 그거 촬영비만 받아도 최소 15만원 이상이라고
    그리고 사진한방이라도 박아서 노래방에 걸어놔야 했다고 개욕먹었어..ㅅㅂ넘...

     

    덧2> 얼마 지난 후 들은 이야긴데 같이 낮에 알바하는 놈이 그 촬영 후에 효리랑 학교친구들이 왔었다고
         효리는 모자 깊게 눌러쓰고 와서 지가 계산했데 근데 그 알밥은 짠밥이 안되서
         그냥 재일 구석에 있는 짝은방을 줬나바 ㅄ생키.. 내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그생키가 그방 녹음을 했더라고 ㅋㅋ 당시 우리 노래방은 전 방 녹음해서 손님 나갈때 줬었거든
         근데 그생키가 그거 녹음 떠서 들어봤는데 진짜 효리야 ㅅㅂ ㅋㅋ 그거 녹음떠서 친구들 들려주고 했었음 ㅋㅋ
         지금 그거 가지고 있으면 돈좀 됫을건데 이사하면서 버렷을거임 ㅠ

     

     덧3> 꼭 추천은 안해줘도 되 단지 나의 아련하고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지금 어딘가에 남겨놓지

            않으면 이대로 더 나이먹어 머리속에서 사라질거 같았서 작성한거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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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8/10 13:52:41  115.14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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