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article_header" style="margin:0px 0px 20px;padding:0px;clear:both;border-top-width:1px;border-top-style:solid;border-top-color:#d8d8dc;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solid;border-bottom-color:#e6e6e8;color:#2f2f2f;font-family:'돋움', Dotum, 'Apple SD Gothic Neo', Helvetica, sans-serif;line-height:normal;"> <div class="press_logo" style="margin:0px;padding:0px;width:118px;"><br></div></div> <div class="article_body font1 size4" style="margin:0px;padding:0px 0px 2px;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7px;line-height:27px;color:#2f2f2f;"> <div style="margin:0px;padding:0px;"> <div style="margin:0px;padding:0px;">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2002년 6월, 연평도 인근에서는 북한의 도발로 양측이 교전을 벌인 제2 연평해전이 발생했습니다. <br><br>그런데 이보다 3년 앞서 비슷한 곳에서 제1연평해전이 일어났는데요, <br><br>당시 우리 해군의 승리에 기여한 참전 용사가 편의점 절도범 신세가 됐습니다. <br><br>불과 1천 8백 원 짜리 콜라를 훔치다 붙잡혔는데, 그 안타까운 사연을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br>[리포트] <br>냉장고 옆에서 서성거리던 남성. <br><br>음료수 한 개를 몰래 주머니에 넣습니다. <br><br>그러나 빵 값만 내고 나가던 남성은 조금 뒤 직원에게 붙잡혔습니다. <br><br>[편의점 점장] <br>0224 “행색이 많이 초라했었죠, 거동도 불편하고, 돈도 제대로 못 꺼냈어요.” <br><br>그런데 경찰서로 붙잡혀 간 남성은 남북한 교전에 참전했던 군인이었습니다.<br><br>[박지혜 기자] <br>“이 편의점에서 돈이 모자라 음료수 한 병을 훔친 남성은 알고 보니 1999년 1차 연평해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 조광석 씨였습니다.“ <br><br>1999년 6월 15일 오전 연평도 인근에서 교전이 발생한 순간, 기관병이던 조씨는 전투배치 명령을 받고 갑판 위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br><br>[조광석 / 제1연평해전 참전] <br>“총을 앞을 보고 쏴야 하는데 제가 겁이 나서요, 총을 위로 들고 쏘게 됐어요. 파편을 맞고 나서 '엎드리라고, 빨리'…" <br><br>교전 발생 얼마전 지병 때문에 수술을 받았던 조씨는 그 이후 수술 부위가 악화됐습니다. <br><br>결국 20번 넘게 재수술을 받은 끝에 의가사제대 했습니다. <br><br>[조광석 씨 여동생] <br>"해전을 겪고 난 다음에 돌아왔는데 그 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폐 쪽으로 계속 염증이 파고 들어서 폐도 잘라내고." <br><br>후유증으로 오른쪽 눈은 실명했고 매일 고름을 빼내며 살고 있습니다. <br><br>트라우마까지 겪으며 마약성 진통제 없이는 하루하루 버티지 못하는 조씨. <br><br>국가유공자 연금을 받고 있지만, 사기를 당해 갚아나가는 돈과 고시원 방세를 빼면 20만 원으로 한달을 버텨야 합니다. <br><br>[조광석 / 제1연평해전 참전] <br>"빵만 먹으면 목이 메이니까, 근데 음료수 살 돈이 없었어요. 유공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했는데...후회스러워요." <br><br>[홍사엽 / 서울 강동경찰서 경미범죄심사위원] <br>"이런 분들은 사랑으로 좀 감싸서, 법에도 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br><br>경찰은 조씨를 선처하고 성금 2백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br><br><br><br></div></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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