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p><p><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284"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2" height="180"></p><p><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284"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284</a></p><p><br></p><p><br></p><p><br></p><p>베오베에 올라온 SLR자게이의 장롱탐험을 보고 적습니다.</p><p><p>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87125&page=1&keyfield=&keyword=&mn=&nk=%B0%B3%BC%D2%B8%AE%C1%D2%B2%AC%B2%AC&ouscrap_keyword=&ouscrap_no=&s_no=87125&member_kind=</p><div><br></div></p><p><br></p><p><br></p><p>1999년 겨울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습니다.</p><p><br></p><p>하지만... 제겐... 하나밖에 없는 저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해이기도 합니다.</p><p><br></p><p><br></p><p><br></p><p>20대 초반의 저는 너무 어렸나 봅니다.</p><p><br></p><p>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지 못한다는 여자친구의 칭얼거림</p><p><br></p><p>양력으로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에게 이제 매년 크리스마스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앞섰거든요...</p><p><br></p><p><br></p><p><br></p><p>할아버지는 전형적인 경상도 어른이셨습니다.</p><p><br></p><p>커다란 한옥집에 대청마루에서 목침을 베고 여름을 나시는...</p><p><br></p><p>할머니와 겸상을 하지 않으시는...</p><p><br></p><p>두분의 할머니가 계셨던... 그런 시골사람이었죠...</p><p><br></p><p><br></p><p><br></p><p>늘 제게 판검사가 되라 말씀하시고 목소리도 큰 그런 할아버지여서 정을 잘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p><p><br></p><p>그런 할아버지께서 췌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셨고... 돌아가시기 얼마전 큰손자가 보고 싶다며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고...</p><p><br></p><p>저와 제 동생은 주말에 할아버지를 뵈러 대구로 향했습니다.</p><p><br></p><p>밤에 도착해서 뵌 할아버지는 반쪽이 되어 누워계셨고... </p><p><br></p><p>보고싶다던 당신의 큰손자 못본 것이 아쉬웠던 것인지... 큰손자를 보신 다음날 새벽...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p><p><br></p><p><br></p><p><br></p><p>장례내내... 고인에 대한 추억이 모자라... 그냥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p><p><br></p><p>장례가 끝나고 유품을 정리하는데 국가보훈청으로 부터 날아온 서신을 발견했습니다.</p><p><br></p><p>"국가유공자 등록"</p><p><br></p><p>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6.25 참전 용사셨죠......</p><p><br></p><p>6.25 특무상사...</p><p><br></p><p>그간 커다란 놋쇠그릇에 식사를 하시면서 훈장받았다며 자신은 버스 돈 안내고 타도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던 부분이 이거였나... 싶었습니다.</p><p><br></p><p>나이먹은 노인분이... 그냥 나라를 위해서 자랑스럽게 싸웠던 기억만 간직한채...</p><p><br></p><p>누구하나 알려준 이가 없어... 국가유공자 등록조차 못하며... 그렇게 가슴에 간직했구나 싶었습니다...</p><p><br></p><p><br></p><p>오늘 베오베에 올라온 붓으로 쓴 6.25참전 용사의 글을 보니 어느덧 십수년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p><p><br></p><p>참 보고 싶네요... 할아버지...</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