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연인은 행복함을 느끼며 두손을 꼭 잡은채로 한 길을 걸어 가고 있었어.</p><p>헌데 힘을 너무 준 나머지 땀이 차고 잠깐 놓고 걷고 싶다는 생각을 각자 하게되었지.</p><p><br></p><p>마침 두 갈래의 길이 나타났고 그 길은 아주 작게. 아주 미세한 각도로 벌어져 있었으나 방향은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지.</p><p><br></p><p>남자와 여자는 잠깐 손을 놓고 땀을 식히며 같은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p><p><br></p><p>그 둘은 호기심에 각자 다른 길을. 아주 미세하게 각도가 다른. 그래도 한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그 길을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어.</p><p><br></p><p>연인은 손을 잡은채로 각각 다른 길에서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던거야.</p><p><br></p><p>시간이 지나 여전히 연인은 손을 잡고 있었지만 손에 땀이나도. 저림이 와도 각자 다른 길에 서있다는 불안함에 아니. 떨어지면 다시 안잡을 수 있다는. 난 잡고 가야한다는 책임감에 놓지 않고 길을 계속 걸었어.</p><p><br></p><p>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손바닥이 서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p><p><br></p><p>점점 잡은 손이 느슨해지면서 잡으려 닿으려 하지만 각각의 길을 걸으면 걸을 수록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고. </p><p><br></p><p>결국 마지막까지 닿고 있던 남자의 왼손중지와 여자의 오른손 중지의 손톱들은 떨어지며 눈물을 훔쳤어.</p><p><br></p><p>남자는 다시 돌아가서 여자가 걸은 길을 뛰어가서 다시 같은 길을 갈까 생각을 했지만 너무 많이 지나온길을 다시 돌아가고 </p><p>달려올 즈음엔 여자가 없을 거란 불안함에 서로 바라만 보면서 걷기로했지.</p><p><br></p><p>얼굴은 선명하게 보이니까.</p><p><br></p><p>그러다 점점 실루엣만 보이고 결국 보이지 않게 다른 곳을 도착했어.</p><p><br></p><p>남자와 여자가 도착한 그 곳엔 또 다른 남자와 여자가 손을 내밀어 주었고. 그 둘은 각각 다른 남자와 여자의 손을 잡으며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어.</p><p><br></p><p>-</p><p>남자는 궁금했어. 반대편 길의 여자는 잘 지내고 있을까.</p><p>망원경꺼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망원경을 꺼냈고 반대쪽을 본 남자는 헤어진 그녀를 보게 돼.</p><p><br></p><p>그녀도 망원경을 통해 자기를 보고 있는 장면을. </p><p><br></p><p>하지만 그 둘은 그곳으로 갈 수 없었어.</p><p>망원경을 든 오른손 말고 왼손엔 다른여자의 손이.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있었거든.</p><p><br></p><p>-</p><p><br></p><p>여러분의 연애는 어떠신가요?</p><p><br></p><p>혹시 순간의 귀찮음이나. 나태함을. 회복기를 가지며 같은 길을 가시는지.</p><p>아니면 연애라는 의무감에 무리해서 손을 잡고 가시는지.</p><p><br></p><p>생각 없지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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