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학도 안 들어갔지만 하고싶은 일이 있어 자격증도 따고 나름 열심히 준비하는 중입니다. <div><br></div> <div>그런 부모님이 올해부터는 자격증 응시료, 책값을 주길 싫어하셔서 없는 용돈도 쥐어짜고 가끔 친구따라 알바도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요.</div> <div><br></div> <div>오늘부터는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구립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늘 식비 정도는 어찌냈지만 식비를 달라는 말에 이번 달에 너무 많이 지출이 있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좀 아쉽긴 해도 그 정도는 이해해 드릴 수 있지만 조금 서운하다고 말씀드리니 </div> <div><br></div> <div>도리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정색을 하시며 자신의 덕으로 들어온 추석과 수능선물로 받은 돈이 있지 않느냐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절 나무라시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며 덧붙여 하시는 말이 감히 자식 주제에 부모를 이해한다는건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사실 초등학생도 아니고 '누군 뭐 해주고 왜 난 안 해주냐' 라는 식의 말을 하기 싫었지만</div> <div><br></div> <div>같은 고3인 동생도 수능보고 핸드폰 사고 외식나가고 하면서 쓴 돈 때문에 제 공부에 필요한 식비를 줄 수 없는 것처럼 들려 결국 화가 나더군요.</div> <div><br></div> <div>식비는 큰 기대도 안했는데 이런 무의식적인 푸대접까지 받고나니 정말 우울하네요.</div> <div><br></div> <div>정말 슬픈건 부모님은 이런 상황을 의식도 못하시고 계신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동생은 국어학원, 수학학원, 논술학원 다니며 엘리트코스를 밟을 때</div> <div><br></div> <div>저는 회계학원을 가고싶다고 말씀드렸다가 돈을 준다고는 하시는데 반응이 탐탁치 않아 결국 가지도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받은 노트북도 저에게만 특권이 오는것에 동생이 슬퍼할까봐 동생 노트북은 제 돈으로 사줬고요.</div> <div><br></div> <div>나중에 세뱃돈을 모아 부모님도 노트북 사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재워주고 먹여주고 제외하면 저 고등학교 다닐동안 저한테 300만원은 쓰셨을까요.</div> <div><br></div> <div>공무원이라 학비도 다 전액 환급받으시는데...</div> <div><br></div> <div>정말 누구와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받고 싶지 않고 하물며 동생이라면 더더욱 사양하고 싶은데</div> <div><br></div> <div>오히려 저를 우대했으면 우대했는데 왜 너가 불평이냐라는 말에 계속 비교하게 되네요.</div> <div><br></div> <div>아아~ 부모님의 권위란 부모님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인가봐요.</div> <div><br></div> <div>제가 우러러보며 존경하는건 권위의 필수 요소가 아닌걸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