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오늘 변호인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간단하게 평을 하자면 일단 재미있습니다. 2시간이라는 긴 시간에다 법정드라마라는 지루한 요소를 갖췄으나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중간 중간 소소한 개그와 인물 사이(정의와 부패.독재를 대표하는 사람)의 팽팽한 긴장감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볼거리입니다. 특히 송강호와 김영애 두 분이 나올 때면 인물의 심리가 그대로 전해져 눈물도 많이 납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하겠습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감상을 얘기하자면 감독이 어떠한 의도로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생각에 반하는 사람들을 모두 ‘빨갱이’로 매도하는 당시와 2013년 우리가 처한 정치현실이 지속해서 중첩돼 보였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날 즈음에 가슴 한켠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부끄러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는데 일부 잘못된 생각을 가진 무리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됐느냐는 질문과 그런 현실을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제 자신에 대한 반성 때문이었습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오유상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얘기지만 </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mso-ascii-font-family: 바탕체; mso-hansi-font-family: 바탕체">마르틴 니묄러는 <그들이 처음 왔을 때...(First They Came....)>라는 시에서 ‘그들은 공산주의자를 잡으러 왔다. 하지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유대인을 잡으러 왔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중략> 마지막으로 그들은 나를 잡으러 왔다. 하지만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갈파했다고 합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mso-fareast-font-family: 바탕체; mso-hansi-font-family: 바탕체" lang="EN-US">매일 많은 이슈가 터지고 오늘도 교과서에서 독재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정정하라는 교과부의 지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까지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방관자로만 있어야 하는 걸까요?????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mso-fareast-font-family: 바탕체; mso-hansi-font-family: 바탕체" lang="EN-US">영화를 보고 먹먹해서 두서없이 몇 자 적어봅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mso-ascii-font-family: 바탕체; mso-hansi-font-family: 바탕체">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렵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체; mso-ascii-font-family: 바탕체; mso-hansi-font-family: 바탕체">아래는 변호인 관련 기사입니다. 참고하시라고용..^^</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6pt; font-weight: bold;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희망의 분노’를 말하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2pt; font-weight: bold">변호인</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 집안 형편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우석(송강호)은 오기와 끈기로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지연, 학연, 금권이 판치는 세상에서 내세울 게 없던 우석이지만 변호사의 길로 접어든 뒤 뛰어난 사업 감각을 발휘하며 돈 잘 버는 법조인으로 부산에서 이름을 날린다. 그러던 어느 날 고시생 시절 온정을 베풀어줬던 국밥집을 찾았다가 주인아주머니 순애(김영애)의 아들이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석은 아들을 돌봐달라는 순애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면회소에 가게 되고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사건과 대면하게 되는데....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이 영화는 웹툰 ‘스틸레인’으로 잘 알려진 양우석 작가의 감독으로서 첫 작품이다. 스틸레인에서 보여줬던 긴장감 있는 얘기 전개 실력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법정드라마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또 신군부에 의한 용공조작이었던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하면서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를 배치해 의미.재미를 함께 담았다는 평이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프랑스의 대표 지성인 스테판 에셀은 저서 <분노하라>에서 “무관심은 악”이라며 “불의에 분노하되 다만 그것은 비폭력에 기반을 둔 희망의 분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졸 출신 변호사는 성공에 도취한 순간 그가 그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순애)의 고통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못해 나간 면회소에서 순애 아들의 몸에 생긴 상처를 보고 “이 상처 머꼬?”라는 외마디를 질렀을 때 그의 가슴엔 희망의 분노가 불타올랐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고 “왜 아파야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 바로 희망의 분노가 시작되는 지점인 것이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영화는 모티브가 된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그렸다는 점에서 사이버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