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을 거친 76번째 환자가 건국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경유했던 동선을 놓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병원에서 접촉했던 환자 및 방문자들 명단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4차 감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br><br>아울러 8일 76번째 환자를 포함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사용했던 3차 감염자 17명이 추가 발생해 감염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어 보건당국의 감시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br> <br>보건당국은 8일 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가 총 87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84번째 환자(남·80세)가 7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뒤 8일 새벽 사망해 메르스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퇴원자는 2번째 환자와 함께 8일 퇴원하는 5번째 환자까지 총 2명이 된다.<br><br>격리자는 이날 오전 기준 2508명으로 전날 2361명보다 147명이 늘었고 감염의심자는 1632명으로 309명이 증가했다. 자택격리자는 2350명, 시설격리자는 158명이다.<br><br>보건당국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했던 76번째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6.5~6.6)을 거쳐 건국대병원 응급실(6.6)도 경유한 것으로 나타났다.<br><br>이 환자는 고칼슐혈증 질환으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었고 6월 5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다. 따라서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경유 당시 바이러스 전파력이 있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환자는 6월 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br><br>이러한 과정에서 보건당국은 76번째 환자에 대한 동선파악을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br><br>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는 “삼성서울병원에 있었던 환자로 6월 3일부터 명단을 받아 관리하고 있었다. 6월 6일과 7일 두 차례 전화했지만 아마 다른 병원들에 있었기 때문에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br><br>이에 보건당국은 뒤늦게 76번째 환자가 접촉한 건대병원 147명과 강동경희대병원 239명에 대해 접촉자로 분류,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그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r><br>정은경 센터장은 “오늘 건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 역학조사관들이 나가서 모든 상황을 판단,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br><br>이에 보건당국은 76번째 환자처럼 일부 추적관리에서 누락됐던 접촉자들이 대형 의료기관을 방문해 다수 환자들을 재접촉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의료기관과 연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br><br>보건당국은 8일 삼성서울병원 추가 3차 감염자 17명 외 대전지역 병원 입원 환자들 6명도 추가 감염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두 16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이 중에는 이날 오전 사망한 84번째 환자도 포함돼 있다.<br><br>사망자는 지난 3월부터 대전대청병원에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던 중 5월 25일부터 28일 사이 16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이후 7일 양성판정을 받고 격리 이송 준비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br><br>16번째 환자는 지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하던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후 대청병원과 대전건양대병원(5.28~6.3)을 거쳤다.<br><br>현재까지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16번째 환자로부터 3차 감염이 발생한 환자 수는 이번 사망자 포함 총 14명으로 16번째 환자는 1·14번째 환자에 의해 강력한 바이러스 전파자가 되고 있는 양상이다.<br><br>아울러 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로 발생한 17명의 3차 감염자들 중 최초의 10대 청소년인 67번째 환자(남·16세)는 46번째 환자의 아들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번째 환자와 응급실에서 접촉한 사례다. 학생으로, 학교 등 외부 접촉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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