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당연히 안생기므로 존댓말체 씁니다.</p><p><br></p><p>05년11월 군번입니다.</p><p><br></p><p>05년겨울~06년봄 사이에 엄청나게 추웠던 걸로 기억하네요</p><p><br></p><p>그 당시 호남지역 100년만의 폭설이라고 해서 논산훈련소 수료하는 날까지도 제설작업했었고</p><p><br></p><p>후반기 받을 때도 엄청나게 추웠었어요</p><p><br></p><p>자대가자마자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p><p><br></p><p>제가 복무하는 곳은 가평이었는데 그때 당시 기온이 -21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p><p><br></p><p>경계근무하고 나서 교대후에 올라온 조가 당직부사관(분대장)에게 근무교대 신고를 하는데</p><p><br></p><p>그 추운날 옷도 6~7겹씩 껴입고 핫팩도 붙이고 아무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1시간반의 근무를 끝내고 올라온 경계조를 보고</p><p><br></p><p>당직부사관은 깜짝 놀라 쓰러질뻔했다고 하더군요</p><p><br></p><p>경계근무 마치고 올라온 사수 상병이 얼굴 한가득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겁니다.</p><p><br></p><p>급히 총기 거치하고 탄약 정리하고 당직사관에게 보고하고 의무실로 데리고 갔더랩니다.</p><p><br></p><p>다음날 아침 밤새 당직근무를 섰던 사관과 부사관이 그 상병을 부르면서 </p><p><br></p><p>당직부사관(분대장):야 덤 어딨냐?</p><p><br></p><p>상병: 아 애들도 있는데 덤이 뭡니다. 그러지 말지 말입니다.</p><p><br></p><p>당직사관(중사): ㅋㅋㅋ 야 덤 ㅋㅋㅋㅋㅋㅋㅋ</p><p><br></p><p>상병: ...</p><p><br></p><p>-21도를 기록한 그날 밤</p><p><br></p><p>우리의 상병 사수는 예전에 덤앤더머를 보고 스키장 리프트에서 혀가 붙는 장면을 생각하면서</p><p><br></p><p>들고 있던 K-2 총열에 혓바닥을 댔던 것입니다.</p><p><br></p><p>너무나 춥던 날씨탓에 혓바닥이 얼어 붙었고</p><p><br></p><p>떨어질 줄 알았던 혓바닥이 얼어버려 당황한 나머지 그냥 쭉 떼버렸답니다.</p><p><br></p><p>방한 마스크를 다 시 썼는데, 콧물이 흘러 피인줄은 모르고 교대후 얼른 들어가서 난로나 쬐야 겠다 하고</p><p><br></p><p>마스크를 벗음과 동시에 행정반으로 갔더니 잠결이던 당직부사관이 놀래 자빠질 뻔해서 의무실로 간 것이지요</p><p><br></p><p>그 뒤로 덤상병으로 불리우며 군생활을 마쳤고</p><p><br></p><p>그의 부사수 일병은 고참덕분에 더머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었습니다.</p><p><br></p><p>아 쓰고나니 재미없네</p><p><br></p><p> </p><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