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하이스쿨 뮤지컬 1,2,3 연달아서 다봤어요.
이영화는 고등학교생활을 참 신나게도 그리고 아름답게도 그려놨네요.
근데 또 난 쓸데없이 영화에서 내삶을 투영시켜봤어요.
내 학창시절은 어땠나... 되돌아보게되네요;;
중1시절 미친듯이 날 괴롭히던 씨발놈때문에 1년을 괴롭게 보낸 기억.
중2시절 성격이 매우 이상해서 옆집친구에게까지 왕따당하고다니던 기억.
중3시절 어영부영 6학년때부터 친한 친구말고 뭐도 없이 졸업한 기억.
그렇게 초등학교때부터 친구 한 명 말고 딱히 친구랄것도 없이 졸업.
근데 고등학교를 어찌어찌 여러과정을 거치다보니 나는 문제아도 아닌데 완전 시골에 박혀있는
문제아들쓰레기통같은 학교에 입학(학교 건물 3층에 학년마다 반이 5반정도 한 학급에 15명정도)
그래도 뭐라도 해보자하고 미술부 입갤.
하지만 결국 학교에 적응못하고 1학년 자퇴.
문제아도 아닌데 공고에 1년꿀어서 입학.(진짜 병신같은 크리다...에효)
근데 막상 가보니 거기나거기나 실업계라는데가 다 똑같네? 여기도 마찬가지.
애들이 형이고 나발이고 살살 건드리길래 홧김에 전에 학교다닐때 개빡샜던 친구하나랑 친구먹고 학교도 안나가고 놀러다님. 고1에 여자ㅅㄱ 처음 만져도보고 난리가 남. 학교에서 왠만큼 터치하던 애들이 줄었음.
사실 난 좆밥인데 애들이 하도 건드려서 허세부리고 다님. 나건들지마라 이거임. 하지만 좆밥인거 다 들켜서 애들이 나 무시. 그렇게 병신같이 2학년까지 보내다가 갑자기 전에학교 1학년때 잠깐 다녔던 미술학원 원장샘이 전화옴.
ㅇㅇ아 너 무슨일 있니... 반년째 학원을 안나오니...
아 샘;; 그게 저기 집에 돈이 없어서요;; (입시미술학원비 다달이 30마넌)
그런거면 그냥 나와서 그림그려라. 돈 안줘도 된다.
아 네...네 고맙습니다.
그래놓고 또 안나감.
그렇게 어영부영 병신처럼 학교다니다가 2학년말에 갑자기 이유없는 심한 좌절감과 우울증이 찾아옴.
실제로 술도 못먹는데 소주한병들고 빌라 옥상난간에 걸쳐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음. 진짜.
그때 갑자기 생각난 원장샘.
진짜 아무생각없이 학원 찾아감.
안녕하세요.
어?어! 어 그래 ㅇㅇ아 왠ㅇ...
저 선생님 고맙습니다. 저 학원다닐게요.
어..어 그래 열심히 다니렴.
그리고 2학년말부터 다시 미술 시작.
그래도 소묘반있다가 디자인반 올라가서 기본이 있었음. 애들보다 우위를 점했다가 갑자기 좋아하는 애
생겨서 다시 성적 추락하기 시작. 그림도 그림인데 전에 허세부리던 버릇을 못고쳤는지 학원에서도 허세를 부림. 걔네들도 날 병신이라 생각했겠지...
그러고 부산에 모대학에 입학해서
베프라곤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랑 공고다닐때 친했던 한 살 어린 동생 요래 두명이랑 이래저래 모자란짓 한 번씩 하면서 살고있음.
내 학창시절을 쭈욱 정리를 해보니 하이스쿨 뮤지컬이 꼭 아니더라도 그냥 난 병신인데 평범한 기억과 추억이랄것도 없지만 지극히 평범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애들보면 참 부러워요...
이런 과거도 결국 다 나의 선택이었고 내가 끌어들인 환경들이었지만
그래도 부럽네요;;.. 그냥 대학에서도 다른 친구들보면 막 애들이랑 다같이 어울려 놀기도 하고 좋은 추억들
만들고하는데 난 뭔가...싶기도하고 그냥 그렇네요.
밤이라서 좀 센치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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