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갖고 있지않은 성승헌 캐스터만의 유일한 장점인 "프로인척 하기"는 매우 훌륭한 스킬입니다.
프로인 척은 타인으로 하여금 자신감이 있어보이고, 남들이 말했을땐 별로 였을 멘트도 좋아보이게 만들고
그럼 자신감이 더 생겨서 더 좋은 멘트를 치게되고 그러면 이 캐스터를 처음보는 사람들도 '아 저 사람은 경력이 오래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고 그로인해 일자리가 더 생기고 경험이 더 늘어나게 되고
마침내 실제로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는거죠. 지금처럼 말입니다.
과거는 지금 보다 훨씬 못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도 없고 오직 자신감만 있었어요. 바로 '프로인 척' 말이죠.
성캐가 '프로인 척'을 했다는 것에 대한 한가지 예를 들어드리자면
한때 성캐는 중계석에서 상반신은 정장 하반신은 후줄근한 반바지의 편한 신발 패션을 주로 이용했었습니다.
이 패션은 모두들 기억 하시다시피 과거 공중파 방송국 중계석의 중계진들이 입고 중계한다는게 세간에 알려져 약간 화제가 됐던 '반전이 있는 중계진 패션'입니다.
성캐는 프로처럼 보이고자 이걸 따라한거죠.
성캐가 저 공중파 방송국 중계진들 처럼 단지 편하게 중계하기 위해 입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엔 약간의 모순이 있습니다.
저 공중파 방송국 중계석은 폐쇄된 공간이고 오직 스태프들만이 중계진의 하반신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게임넷 중계석엔 엄청나게 많은 관객이 있고 그들 모두 중계진의 하반신 패션을 볼수 있습니다.
즉 성캐의 옷은 실용성이 아닌 패션인거죠. 프로 중계진의 패션,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옷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인척"을 할려면 진정한 프로가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야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캐는 다른 중계진들의 스타일을 따라갑니다.
마치 스펀지라고 할까요. 장점을 흡수하고 진행방향, 습관등을 따라합니다.
덕분에 해설에서 약간의 기복도 보입니다. 가끔은 야구 중계처럼 가끔은 경마장 중계처럼 가끔은 예능 중계처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성캐가 의도하지않고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것이라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성캐의 한계인거죠.
아마 성캐가 더 훌륭한 중계자를 파트너로 만나면 더 훌륭한 방송인이 될 수 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