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절도 얘기 하다가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서 댓글에 적었다가 글 써봅니다.</div> <div>옆에서 직접 본 실화입니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재수학원 다닐때 얘기인데요.</span></div> <div>학원에 수업을 받는 주 교실 외에 학생들의 편한 자습을 위한 부교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div> <div>부교실은 신청자를 받아 좌석을 지정받아 쓰는 곳이라서 반 상관없이 학생들이 막 섞여있었습니다.</div> <div>같은반 남학생 A랑 같은 부교실을 썼습니다.</div> <div>어느날 A는 2교시에 자습실 책상에 중요한 수학책(반 이름 대문짝만하게 써있음)을 놔두고</div> <div>수업을 듣고 온뒤 3교시에 자습실에 돌아왔죠.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사이에 수학책은 없어졌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짧은 시간에 책을 도둑맞은게 어이가 없었던 A는 CCTV를 관리하는 생활지도부 실에 가서 시청을 요청합니다.</span></div> <div>고화질은 아니었지만 자습실이므로 학생들의 잦은 출입은 없으므로 </div> <div>당연히 책을 어느 반 여자아이 B(모르는 아이임)가 훔쳐가는게 화면에 식별 가능하게 나왔습니다.</div> <div>책임 추궁은 뒤로 하고 일단 책부터 돌려받자는 생각에 </div> <div>A는 B의 반을 선생님께 여쭤보고 그 반에 가서 B를 불렀더니만 B가 A를 보자마자 하는 행동이 기가 찼습니다.</div> <div>"니가 A맞지? 니 책 여기 있어!" </div> <div>(댓글에 쓸땐 왜 이제왔냐고 물어보는거처럼 써놨는데 </div> <div>다시 생각해보니 얘기 들을때 어투가 왜 이제왔냐는 식으로 비난하는 어투였다고 했지 그런 말을 한건 아니었네요. 이게 제대로 된 버전입니다.)</div> <div>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어이가 털린 A는 아무말도 못하고 책만 받아 들고 옵니다..</div> <div>워낙 답답했던지라 옆에서 제가 신고해버리라며 보챘지만 일을 키우기 싫었던지 A는 그 일을 넘깁니다.</div> <div>이 상황에서 A는 중요한 수학책을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수업을 들으러 갔으니 잘못이 있습니까?</div> <div>그리고 B가 한 행위는 절도일까요 아닐까요?</div> <div>묻혀 있던 기억인데 이런데서 기억이 다시 나네요. </div> <div>예능이 확실히 현실 반영이 되긴 하는 모양입니다. </div> <div>현실에서 이런 상황을 제가 먼저 봤었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