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그가 정책적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둥, 너무 이상주의적이라는 등의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그가 충남도지사로서 거둔 성과를 보면 그런 기우는 접어 두셔도 될 듯 합니다.
그는 전임 지사가 남겨놓은 막대한 부채를 줄이면서도 공약이행 평가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재정을 건전하고 탄탄하게 운영하면서도 그가 한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겠죠. 그의 발언들을 보면 굉장히 신중하고 당장 달콤한 약속들을 하지 않는데, 자기가 한번 내뱉은 말들은 꼭 지킬려고 노력하는 보기 드문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복지나 경제에 있어서도 그의 성과는 눈부십니다. 그리고 그가 했던 여러 제도와 정책들이 다른 자치단체에 확산된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안희정법"이라고 표현되는 인터넷을 통한 재정 지출 내역 공개 시스템이 있습니다. 재정 지출 내역을 인터넷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쓸데없는 예산 낭비와 부정 부패를 원천적으로 막는 시스템입니다. 행정 시스템의 개혁에도 능한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죠. 복지제도나 농업 정책에서도 전국에 확산되면 좋을 선도적인 사례들이 차고 넘칠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이런 도정성과를 잘 자랑하지 않습니다. 어떤 인터뷰에서 이런 도정 성과를 잘 자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가 혼자 한 일이 아니라 이전 도지사들이 추진했던 일이 결실을 맺는 경우도 많고, 도의 많은 공무원들과 도민들이 합심해 이룬 성과를 혼자 이룬 것처럼 자랑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죠.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에 전체에도 이런 좋은 발전과 시스템적 개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