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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담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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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13372
    작성자 : 마음을담자
    추천 : 25
    조회수 : 1265
    IP : 117.123.***.8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1/19 22:42:38
    http://todayhumor.com/?military_13372 모바일
    <웃대펌> 무전기 괴담.Txt
    지금 꼬꼬마 스레더들은 알랑가 모르겠는데 라디오에 fm과 am을 둘 다 잡을 수 있는게 있어.<BR><BR><BR>fm은 일반적으로 보통의 라디오방송이고, am은 음...쉽게 말해 군,경,소방관들이 쓰는 종류의 주파수대를 말해.<BR><BR><BR><BR>한마디로 fm, am겸용 수신라디오로는 주파수만 잘 맞춘다면 가끔 짭새들이나 소방관들의 무전. <BR>1/1000 확률로 군부대의 무전 내용도 들을 수 있지.<BR><BR><BR><BR>gop에서 복무한 사람들 중에는 공감하는 사람들 있을거야.<BR><BR><BR><BR>gop초소에서 몇 걸음 앞이 바로 휴전선이니 그곳에서 라디오 주파수만 잘잡으면 가끔 북한 라디오방송 들을 수 있는거랑 같은 맥락이지<BR><BR><BR><BR>그러면 이제 여기서 하나의 흥미로운 가설이 등장해 <BR>(가설이 아닐수도 있고. 난 가방끈이 긴게아니라)<BR><BR><BR><BR>어떠한 목적으로 특정대상 혹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를 보내면 그것이 닿을때까지, 혹은 닿은후에도 계속 메아리처럼 몇십년이고 몇백년이고 떠돈다는거.<BR><BR><BR><BR>몇년 전에 영화에도 나왔었지.(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BR>2차대전 당시 히틀러가 자신이 연설하는 장면이있는 주파수를 우주로 쏘아보내었고, 그것이 몇 십년 후 미국의 한 연구소로 다시 송신되어졌다는거.<BR><BR><BR><BR>이론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충 엇비슷 하다고 생각하면되.<BR><BR><BR><BR><BR><BR><BR><BR><BR><BR>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한참 군인이었을때야.<BR><BR><BR><BR>gop를 철수하고 나서 feba 지역에서 한참 훈련과 젖뺑이를 치던 때였어.<BR><BR><BR><BR><BR><BR>당시 상병이었던 나는 재수가 더럽게 없었던 관계로 통신병을 하고있었어.<BR><BR><BR><BR>그때 내가 들고댕기던 무전기가 pxxx라고(왠지 보안에 걸릴거 같아.) <BR>네모난 박스처럼 생긴 좀 큰 무전기야.<BR><BR><BR><BR><BR><BR>암튼 그걸 메고 작전지역인 산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작전지역이었던 산속에 좀 깊고 음침한 지역들이 곳곳에 있었거덩.<BR><BR><BR><BR>그런 곳에 있다보면 필연적으로 무전이 안터질 때가 있어.<BR><BR><BR><BR>그럴땐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나무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곳을 찾아가서 안테나를 끝까지 다 세우고 교신을 할때가 있어.<BR><BR><BR><BR><BR><BR>그때도 그런 잦같은 경우가 생겨버리는 바람에 소대원들이랑 조금 떨어진 곳에서 혼자 본대와 교신할려고 무전기를 조물딱 거리고 있었지.<BR><BR><BR><BR>혹한에 해질녘이라 어둑어둑한데 혼자 산속에서 소대원들과 떨어진곳에서 무전기 조물딱거리는데 참... 나도 그땐 더럽게 겁이 없었던거 같다.<BR><BR><BR><BR><BR><BR>그런데 이놈의 무전기가 생각보다 더럽게 안터지는거야.<BR><BR><BR><BR>그래가지고 어디 문제가 생겼는지 몰려고 매고있던 걸 땅에 내려서, 이것저것 살피면서 조작하다 버튼을 하나 눌렀는데 그때 무전이 갑자기 터지는거야.<BR><BR><BR><BR>이게 무전이 들어오면 치익~~하는 소리가 먼저 들리고 말소리가 들리는데 귀에 무전기 키를 대고 그소리를 들으면 소리가 커서 깜짝 놀랄때로 있어.<BR><BR><BR><BR><BR><BR><BR>이때도 깜짝 놀라다가 혼자 욕지거리하면서 무전할려고 키를 누르고 무전을 때렸지. <BR>(영화보면 "여기는 ㅇㅇㅇ 당소ㅇㅇ 당소ㅇㅇ 응답하라")<BR><BR><BR><BR>이러는데 우리는 틀려. 위에처럼하면 통신장교한테 싸대기맞어...ㅜㅜ<BR><BR><BR><BR><BR><BR><BR><BR><BR><BR>"현망에 수신 대기중인@@@,@@@ 본국 ###인데 송신바람"<BR><BR><BR><BR>치익~(키때면 치익~하고 잡음이 생겨)<BR><BR><BR><BR>"현망에 수신 대기중인@@@,@@@ 본국 ###인데 송신바람" <BR>(보통 한번만 때리는데 잘안터질때는 두번, 세번씩때려)<BR><BR><BR><BR>이렇게 무전을 보내고 나니 답이오더라고...<BR><BR><BR><BR>그래서 예정대로 작전지역 들어왔고, 현시간부로 각 분대별로 찢어져서 매복들어간다고 무전때리고 <BR>각분대별로 찢어졌지<BR><BR><BR><BR><BR><BR>군필자들은 알겠지만 혹한기에 매복하면 진짜 부랄이 얼어붙다 못해 산산조각 날거같은 추위에 시달려.<BR><BR><BR><BR>특히 깊은 산속이니 오죽하겠어.<BR><BR><BR><BR>암츤 그렇게 우리소대는 각 분대별로 매복지역으로 찢어지고, 나랑 소대장. 그리고 들어온지 얼마안된 비리비리한 이등병색퀴랑같이 전시투입용 벙커로 기어들어갔어<BR><BR><BR>(원래 가면 안되는데 훈련상황이고, 또 추으니까 몰래 들어가는거지)<BR><BR><BR><BR><BR><BR><BR><BR><BR><BR><BR><BR><BR>벙커에 들어가고 얼마나 지났을까.<BR><BR><BR><BR><BR><BR>소대장은 춥다고 어디서 마른나뭇잎들 모아와서 그거 덮고 자고, 이등병생퀴는 온지 얼마되지도 않는것이 빠져가지고는 같이 옆에서 졸고있고, 난 통신병이라 망대기(무전 기다리는거)해야해서 선잠 밖에 못자는데...ㅡㅡ<BR><BR><BR><BR>암튼 그렇게 꾸벅구벅 졸다 본대에서 상황보고하라는 무전와서 알겠다고하고 매복중인 각분대에 무전을 날렸어.<BR><BR><BR><BR>"현망에 수신대기중인 ### 예하통사들 ###예하 통사들~ 본국### 인데 송신바람"<BR><BR><BR><BR>치익~<BR><BR><BR><BR>그러고 나니까 각 분대로부터 이상없다고 무전이 왔는데, 3분대(각소대는 4개분대가 있어 1, 2, 3분대에다가 본부분대까지) 무전내용이 이상한거야<BR><BR><BR><BR>그 당시 3분대에서 날아온 무전내용이<BR><BR><BR><BR>"현재 우리분대 좌측전방 500m 지점에서 적이 몰려오고있다. 한개 분대병력으로는 어림도없다"<BR><BR><BR><BR>"탄약과 인원지원을 바란다"<BR><BR><BR><BR><BR><BR>라고 오는거야.<BR><BR><BR><BR><BR><BR><BR><BR><BR><BR>각 분대마다 pxxk 라는 조금 작은 무전기를 주거든.<BR><BR><BR><BR>내가 각 분대마다 나보다 짬(계급)안되는 놈들한테 줬으니까 이런 무전은 못날려.<BR>죽을려고 환장하지 않는 이상은...<BR><BR><BR><BR><BR><BR><BR>그래서 혹시 3분대장이 장난치는 줄 알고<BR><BR><BR><BR>"아~##병장님 장난치지 마십쇼~ 본대에서 상황보고하라고 무전왔단 말임다"<BR><BR><BR><BR>라고 보냈거든.<BR><BR><BR><BR>근데 또 답이 온게<BR><BR><BR><BR>"당소###당소### 귀소측에 말한 탄약과 인원은 어찌되엇나?<BR><BR><BR><BR>현재 참호앞 200m전방에서 교전중이다. 번복한다 현제 참호앞 200m지점에서 교전중이다. <BR>속히 탄약과 인원지원을 바란다"<BR><BR><BR><BR><BR><BR>라고...<BR><BR><BR><BR>뭔가 이상하자나.<BR><BR><BR><BR><BR><BR><BR><BR><BR><BR><BR><BR>그래서 다시 한 번 각 분대에게 무전 날렸지.<BR><BR><BR><BR>근데 이번엔 3개분대가 정상으로 무전이 다온거야.<BR><BR><BR><BR>그래서 일단은 본대에 매복 중 이상없고, 적동향은 안보인다고 보고한 담에 3분대 통신한테<BR><BR><BR><BR>"야 ㅆㅂ 방금 장난친생퀴 누구야!!"라고(원래 평어쓰면 안되는데 본대 채널이랑, 소대원들간 채널이랑 따로 설정되있어서 본대는 못듣거든.)<BR><BR><BR><BR>소리치니까 그 놈은 쫄아가지고 자기가 계속 망대기하고 있었고, 이상없다고 답신보낸뒤로는 무전기를 안만졌다는거야.<BR><BR><BR><BR><BR><BR><BR>그래서 아...ㅆㅂ 3분대장이 장난치고 입막음 하는거구나.<BR><BR><BR><BR>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지.<BR><BR><BR><BR><BR><BR>그러고나서 30분정도 있었나? 갑자기 무전이 들어오는데...<BR><BR><BR><BR>상당한 잡음이랑 같이 왔었어...<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내용이 "야이 미친새끼야. 중대장 바꿔, 빨리 바꿔 이 씨박색끼야.!!!"<BR><BR><BR><BR>이게 소리가 어찌나 큰지 잠자던 소대장까지 일어나서 나를 보는거야.<BR><BR><BR><BR>소대장이 나보고 뭔소리냐고. 누구무전이냐고 막 물어보고...<BR><BR><BR><BR>난 뭐라 설명해야할지 머리 굴리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무전이 와.<BR><BR><BR><BR><BR><BR>"야, 통신병!! 빨리 #$# 중대장 바꾸라고!!!"<BR><BR><BR><BR><BR><BR>우리 중대장이름도 아니고, 우리대대 중대장 중에 저런 이름은 없거든...<BR><BR><BR><BR><BR><BR><BR><BR><BR><BR><BR><BR><BR>소대장이 멍하게 있다가 어디서 오는 무전이냐고 물어보는거야.<BR><BR><BR><BR>그래서 지금 소대채널로 맞춰져 있다고 하니까, 무전기 키 낚아채더니 어떤 새끼가 장난치는 거냐고 <BR>막~뭐라뭐라 역정을 내다가 무전기 분대장들이 관리하고, 현 시간부로 1분대부터 다시 총원이랑 이상유무보고하고 장난치면 죽여버린다고 했어.<BR><BR><BR><BR><BR><BR><BR><BR><BR>그러고 1분대부터 무전이 오고 3분대 차례가 되었는데 답이 없는거야.<BR><BR><BR><BR>소대장 열받아가지고 온갖 쌍욕다하다가 3분대생퀴들 죽여버린다고 하면서 밖으로 나갔어.<BR><BR><BR><BR>그렇게 소대장 나 이등병 셋이서 3분대 매복지역갔는데, 이생퀴들이 이등병이고 뭐고 할거없이 다 자빠져자고 있는거야...ㅋㅋㅋ<BR><BR><BR><BR>소대장 열 이빠이 받아가지고, 애들 군홧발로 걷어차면서 이씨박새끼들이 다빠졌다고, 애들 존내 밟는데 와....진짜 살벌하더라.<BR><BR><BR><BR><BR><BR>그렇게 3분대애들 자다가 갑작스레 조카 얻어맞고, 좀 진정한 소대장이 방금 무전기로 장난친것들 누구냐고... 3분대장 너냐고 막 윽박질렀지.<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런데 하는 소리가 대박이더라.<BR><BR><BR><BR>혹한기때는 너무 추워서 베터리가 종종 빨리 달아버리는 경우가 많거든.<BR><BR><BR><BR>3분대무전기도 일찌감치 꺼져있는거야.<BR><BR><BR><BR>언제 꺼졌냐고 물어보니까 매복들어가고 얼마안가서 나가버렸다고 하더라구.<BR><BR><BR><BR>그럼? 그 이상한 무전은?? 3분대에서 온 보고는???<BR><BR><BR><BR>난 이해가 안가서 착각일거라고, 3분대 무전기 체크해봤는데 진짜로 켜자마자 삐빅거리고는 꺼지더라구.<BR><BR><BR><BR><BR><BR>소대장이 인제 타겟을 바꿔서 니가 졸다가 무전기 잘못건드린거 아니냐길래, 내꺼 무전기 내려서 다보여줬어 체널이랑 다른 상태들.<BR><BR><BR><BR>당연히 정상일 수 밖에 없었지. 그래서 소대장이랑 나랑 둘다 얼빠진 표정으로 있을 때 내 무전기에 다시 무전이 들어오더라<BR><BR><BR><BR><BR><BR><BR><BR><BR>"잡음과 뭔가 터지는소리가들리면서 ####,### 지역으로 후퇴한다."<BR><BR><BR><BR><BR><BR><BR>나랑 3분대원10명+소대장 이등병 전부 얼어서 정신못차리다가 소대장이 키 낚아채서 수화자 누구냐고 물어보는데도 오로지 잡음과 총성과 터지는소리랑같이 ####,### 지역으로 후퇴할테니 그쪽에서 합류하자고만 하더라.<BR><BR><BR><BR><BR><BR>소대장이 작전 지도 달라길레 지도꺼내주고, 좌표확인했는데.<BR><BR><BR><BR>아...ㅆㅃ 지금 쓰면서도 소름돋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지도상에 좌표확인하고 나서, 나 조카심각하게..무슨 병걸린 사람처럼 덜덜떨면서 소대장한테 말했어.<BR><BR><BR><BR>"저...소대장님?"<BR><BR><BR><BR>"왜?"<BR><BR><BR><BR>"지도상에 좌표####,### 지금 3분대매복지,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있는 곳인데 말입니다."<BR><BR><BR><BR><BR><BR>내 말에 너나할거없이 전부 다 비명지르면서 매복지에서 뛰쳐나가고 나만 그자리에 얼어있었어.<BR>(ㅆㅃ생퀴들...전우애를 px에서 냉동이랑 바꿔처 먹은거 같았어...ㅜㅜ)<BR><BR><BR><BR>그러다가 무전이 또 들어왔는데<BR><BR><BR><BR>"당소###당소### 최초위치####,##에서 현위치####,###으로 합류완료"<BR><BR><BR><BR>"반복한다. 최초위치####,##에서 현위치####,###으로 합류완료"<BR><BR><BR><BR>"현재 생존분대원 4명 속히 탄약과 인원지원을 바란다.<BR><BR><BR><BR>현재 파악된 적은 중공군 약 2개중대이다. 현재####,##지역은 중공군이 점령하였다.<BR><BR><BR><BR>속히 탄약과 인원지원을 바란다. 이상."<BR><BR><BR><BR><BR><BR><BR><BR><BR>그 무전 듣자마자 무서운거고 나발이고, 바로 작전지도 꺼내서 최초위치인가? 거기 좌표 체크해봤는데 ㅆㅂ...이거 확인하고 나 바지에 오줌 찔끔 쌌었어.<BR><BR><BR><BR>알 수 없는 무전에서 말한 그 최초위치는 처음에 소대장이랑 나랑 이등병이랑 들어가서 꾸벅꾸벅 졸던 바로 그 전시투입벙커였었어.<BR><BR><BR><BR>만약 귀신이었다면 우린 그 안에서 귀신이랑 같이 있었던거지.<BR><BR><BR><BR><BR><BR><BR><BR><BR><BR><BR><BR>그 시간이 정말 나한테는 미칠거같은 시간이었어.<BR><BR><BR><BR>문제는 그런 무전이 들리고 아까 그 장소나 지금 이장소나 어쩌면 귀신일 수도있는 것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주위공기도 왠지 틀린거 같고, 발도 안떨어지고 입에서는 침까지 흐르더라.<BR><BR><BR><BR><BR><BR>근데 이번엔 새로운 무전이 들어왔어.<BR><BR><BR><BR>마치 영화가 진행되는것다는 착각이 들정도였어.<BR><BR><BR><BR>새로운 목소리로 들려온 무전내용은<BR><BR><BR><BR>"현재 이 무전을 듣고있는 모든 부대에게 알린다. 현재까지 파악된 적은 중공군인거 같다."<BR><BR><BR><BR>"반복한다. 현재까지파악된 적은 중공군인 것같으며 규모는 약 3개연대이다"<BR><BR><BR><BR>"중대 규모로는 막을 수 없다. 함락직전이다.(잡음.총성 비명과 같이 들렸어), 함락직전이다 이 무전을듣는 모든 부대에 알린다. 속히 지원을 바란다. 적의 규모는 약 3개연대이다. 중대병력으로는 어림도 없으며 함락직전이다. 속히 지원을바란다"<BR><BR><BR><BR><BR><BR><BR><BR><BR>이윽고 한번 더 무전이 오는데<BR><BR><BR><BR>"이 무전을 듣는 모든 부대에 전한다. 난 1x연대8중대장 #$#대위다. <BR>1x연대 8중대장 #$# 대위다. 미군들도 후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BR>중공군이 대대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BR><BR><BR>현재 8중대 총원19명 전선을 유지할 수 없다."<BR><BR><BR><BR><BR><BR>"반복한다. 난1x연대8중대장 #$#대위다 현재 이 무전을 듣는 모든 부대에 알린다 <BR>중공군이 대대적으로 개입하였다. 미군들도 후퇴하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BR>현재 우리중대는 괴멸상태이다. 현재 8중대 총원19명, 전선을 유지할 수 없다. <BR>제발 누구라도 좋으니 포위망을 뚫고 지원을 바란다."<BR><BR><BR><BR><BR><BR><BR><BR><BR><BR><BR><BR>이 무전까지 듣고 나니까 왠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서럽게 울었었어.<BR><BR><BR><BR>무서운걸 떠나서 내가 어렴풋이 예상하던 "그 정보"랑 엇비슷하니까.<BR>눈물이 날수밖에 없더라구.<BR><BR><BR><BR><BR><BR>국사시간에 대충이라도 들었던 사람들은 알거야.<BR><BR><BR><BR>한국전쟁 당시 잘나가다 갑자기 중공군이 대대적으로 침공하는 바람에 미군이고 국군이고, 모두 후퇴했던 그 뼈아픈 사건. 중공군으로 인해 포위당해 전멸한 부대도 있었다는...<BR><BR><BR><BR>맞아. 1.4후퇴.<BR><BR><BR><BR>그러니까 지금 이 무전은 1.4후퇴직전에 어떤 중대의 이야기인거 같았어<BR><BR><BR><BR>마치 그 끔찍했던 일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벌어지고있는 것처럼 무전은 계속 들어왔었어.<BR><BR><BR><BR>무전기에 음성은 화를내기도... 누군가에게 빌듯이 호소하기도 하면서 자신들을 구해달라는 무전을 계속 날리고있었어.<BR><BR><BR><BR>그러기를 수십 분... 난 그저 울면서 무전기의 내용을 듣기만하고 <BR>(왜 울었는지를 모르겠어. 갑자기 가슴이 탁 막힌것처럼 답답하고 이유없이 서러워지고 눈물이나더라구)<BR><BR><BR><BR>그렇게 있기를 수십분... <BR>최후의 내용을 듣고 난 울다가 쓰러졌었어. <BR>(내용을 미루어볼때 1.4후퇴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나봐 그러니까 날이 바뀌었단 소리지)<BR><BR><BR><BR>"현재 우리는 포위된 상태이다. 더이상 지원을 바랄 수 없는 처지이다. <BR>8중대장 대위 #$# <BR>학도지원병 $%$ <BR>2등중사 @@@ <BR>상등병 $$$ <BR>일등병 &&& <BR>이상 8중대 총원 5명은 옥쇄[玉碎]의 각오로 이곳이나마 사수하겠다. <BR>현재 이 무전을 듣는 부대는 속히 퇴각하길 바라며, 우리는 계속 국군의 건승을 기원하겠다. <BR>이상 1x연대 8중대장 #$#이하 4명...이상"<BR><BR><BR><BR>그 무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난 미친듯 소리내어 울다가 쓰러졌었어.<BR><BR><BR><BR>일어났을 땐, 대대 의무실이고 훈련이 끝난 상황이었더군. <BR>그러니까 이틀을 그렇게 누워 있었던거야. 군의관은 탈진에 동상으로 그랬다고 하더구만...<BR><BR><BR><BR>내가 쓰러지던 그 때 내 울음소리를 들은 소대장이 3분대장이랑 같이 왔을때, 난 무전기를 끌어안고 쓰러져 있었다고 해.<BR><BR><BR><BR>작전지도에는 좌표 두 개가 그려져있고 그 위에 "잊지않겠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는데, 글씨체로봐서는 내가 쓴거 같았데.<BR><BR><BR><BR><BR><BR><BR><BR><BR><BR>그렇게 2주를 더 의무대에 있다가 상담하러 오신 행보관님한테만 그날 일을 살짝 이야기하니까 <BR>부대 연혁표를 보여주시던데 거기에 그사람들 이름이랑 그 중대장 사진이 있더라고...<BR><BR><BR><BR>참...얼마나 눈물이날려던지...<BR><BR><BR><BR><BR><BR><BR><BR><BR><BR>그후에 의무대에서 퇴실한 그 날 바로 px가서 냉동(군인이니까...)이랑 먹거리 몇 개사서 부대막사 뒤쪽에 간 담에 그 날의 그 산이 보이던 방향으로 음식놓고 속으로 빌면서 절하고 했었어.<BR><BR><BR><BR>그러고 한 한달 뒤였나?<BR><BR><BR><BR>새벽 탄약고근무가 있어서 나갔는데 그때 심심해서 fm이랑 am 다 수신되는 라디오 들고 갔었거든.<BR><BR><BR><BR>fm듣다가 지루해서am으로 바꾸고 이리저리 돌리다가 그 날의 그 목소리를 아주짧게 잠깐 들었었어.<BR><BR><BR><BR><BR><BR>"고맙다..."<BR><BR><BR><BR><BR><BR>라고....<BR><BR><BR><BR><BR><BR><BR><BR><BR><BR>찰나의 시간이었고, 다시 지직거리는 잡음만 내귀에 들어왔지만 마음만은 상당히 편했었어.<BR><BR><BR><BR><BR><BR>여기까지가 내 이야기야.<BR><BR><BR><BR>지금도 가끔 라디오 am으로 맞추고 주파수 돌릴때가 많은데, 이젠 아무것도 안들려.<BR><BR><BR><BR><BR><BR>아침에 문득 그분들 생각이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투고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어.<BR><BR><BR><BR>그래도 글재주는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풀어썼으니 비난은 말아줘.<BR><BR><BR><BR>그리고 읽어줘서 고마워.<BR><BR><BR><BR>이 일 이후로 다른 일들은 겪은 적이없어. 아직까지는...<BR><BR> <P><BR><BR>지금 이 일이 내 일생일대의 가장 무서웠던 일이야.<BR><!--/EAP_CONTE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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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1/19 22:54:41  121.150.***.217  북극선인장  172267
    [3] 2013/01/19 22:54:58  182.212.***.97  요런조런  246215
    [4] 2013/01/19 22:57:29  112.155.***.128  여긴처음이지  137206
    [5] 2013/01/19 23:55:13  117.111.***.12  디아디아  23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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