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우. 베스트라니. 감사합니다~ 그럼 이어서 갈께요.</p><p>이녀석이 이등병때 치룬 일은 저것말고도 많지만 저정도로 끝내고 일병때로 넘어가겠습니다.<br>작성자가 오유인이고 없으므로 음슴체.</p><p><br>1편과 같이 이놈이 일병때 상황을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겟음. 이놈이 일병이 되었을때 이놈 아래에 소대 후임만 4명이었음. ㅈㄴ 풀린 군번</p><p> </p><p>인거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놈이 겁나 풀어졋음. 또 이놈이 사교성이 좋은건지 지 소대 고참들이랑 겁나 친해진거임. 근데 소대 간부랑은 </p><p> </p><p>많이 친하지 않았음.그리고 이등병때부터 하도 털리다보니까 애가 그나마 개념을 차렷는지 나름 에이스급 활약을 하기도 했음. 또 일하나는 </p><p> </p><p>진짜 기똥차게 해서 소대에서 이놈을 '일만잘하는놈'으로 불럿음.</p><p> </p><p> 자 그럼 2탄 시작하겠음.</p><p> </p><p> </p><p>1.<br>때는 2010년 12월 24일 금요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각 생활관별로 트리도 알록달록 만들어 놓고, 연말 분위기도 내고, 회식이니, 잔치등을 </p><p> </p><p>부대 내에서 할때였음. 그렇게 나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이놈이 근무를 들어갔음. 이놈 보직이 무전통신병이라서 지휘통제실에서 근무를 </p><p> </p><p>섬. 그리고 통신병이거나 작전병이신 분들은 알텐데 여단, 사단, 군단에서 무작위 호출이 오거나, 음어(암호화된 숫자) 같은게 올때가 있음. </p><p> </p><p>이때 깜빡 놓치면 상급부대에서 경고가 떨어짐. 그럼 음경되는거임. 암튼 그렇게 그놈이 저녁근무를 서고 있었음. 그놈 근무시간대가 음어</p><p> </p><p>가 날아오는 시간대였는데 마침 음어가 왓음. 그 음어를 해독하는데 쓰는 군단에서 배포하는 종이가 있음. 그걸 충용이라고 부르는데 그게 </p><p> </p><p>군 2급 기밀인 종이임. 그거 잃어버리면 진짜 그냥 고자인 사람도 없는 음경찾으면서 '음경댓네 음경댓네' 할 정도로 대대급이 아니라 군단</p><p> </p><p>급으로 뒤집어짐. 그게 어떻게 생겻나면 그낭 A4 종이인데 양면에 문자랑 숫자가 써있음 예를 들면 ㄱ - 0605 , 마 - 8663 이런 식임. 이</p><p> </p><p>걸 보고 음어를 해독 하는거임.근데 그걸 이놈이 세절기에 넣고 갈아버림. </p><p> </p><p> '야 그거 갈아버리는 거면 잊어버린거 아니니까 갠찮은거 아니냐?' 하는분도 있을지 몰라서 부연설명 하자면, 기밀문서는 대대급, 여단급, </p><p> </p><p>사단급, 군단급에서 파기가 가능한 급수가 있음. 대외비같은 경우는 대대에서 파기해도 아무 문제가 없음, 근데 이게 3급 2급 이렇게 가는 </p><p> </p><p>문서는 여단, 사단, 군단으로 수거해서 가지고 간 다음에 확인후 파기를 함. 만약 이게 수량이 안맞으면 음경됨. 근데 위에서 적엇잖음? </p><p> </p><p>충용은 2급 기밀문서인거임. 대대에 보관중인 가장 높은 등급의 기밀문서를 이놈이 갈아버린거임. 그것도 군단배포 기밀문서를. 물론 말을 </p><p> </p><p>들어보면 진짜 이해는 됨. 지휘통제실 내부 문서가 죄다 기밀이고, 이 음어도 유출되면 안되는 기밀임.</p><p> </p><p>그렇기 때문에 해독후 바로 세절을 해야 함. 이놈이 이제 음어를 받아 적고 세절을 하는데 이 충용이 같이 딸려 들어가버린거임. 진짜 운이 </p><p> </p><p>없다고 할 수도 있고, 정신머리가 빠졋다고 할수도 있음. 근데 그런거 다 떠나서 일딴 문제는 이놈이 갈았다는 거임. 그후에 대대장(중령) 부</p><p> </p><p>터 시작 해서 여단 참모장(대령). 기무사(대위). 헌병대(대위). 작전과장(소령). 소대간부(준위). 대대 인사과장, 정보과장,(중위) 중대장(대</p><p> </p><p>위)이 1시간 안에 싹 다 부대로 들어옴 저녁 12시에. 회사로 따지면, 신입사원이 사장뺀 임원진들 다 만난거임, 저녁 12시에 지가 사고친걸</p><p> </p><p>로 인해서. 그리고 이놈이랑 1:1 면담을 함. 왜 갈았냐, 뭐하다 갈앗냐, 어디서 갈았냐, 어떻게 갈았냐, 등등등 다 조사하고. </p><p> </p><p>세절기안에 파지들 꺼내서 일일히 다 맞춰봄. 세절기 써보신 분은 알겠지만 진짜 거진 손톱자른거 정도로 종이들이 갈림. 이걸 기무사에서 </p><p> </p><p>온 대위분이 일일히 다 맞췃음. 물론 그놈은 옆에서 그거 보고 있고. 주변에서는 사건 현장사진 찍는다고 디카로 다 찍고 있음.</p><p> </p><p>와... 그놈 표정이 진짜 '어머니 불효자 먼저 갑니다.' 딱 이표정임. 시간이 한시간정도? 지나고 이놈한테서 사유서, 사건개요 이런거 작성받</p><p> </p><p>고, 재운다고 올려보냈는데, 이놈 자살할까봐 30분 패트롤로 당직병이 확인했음.</p><p> </p><p>진짜 부대에서 가끔씩 헌병대 중사나 상사분들 오면 대대장이 설설 기어다니던 모습 보다가 기무사 대위랑 헌병대 대위를 같이 보니까 이건 </p><p> </p><p>뭐... 뇌 용량 초과임. 견적이 안나옴. 근데 거기에 여단 참모장... 난 몰라.</p><p> </p><p>그 이후로 군단 충용 모습이 확 바꼇음. 8군단 예하 부대에서 근무하셧던 통신병이나 작전병분들은 갑짜기 충용 모습이 두껍고 길다란 색지</p><p> </p><p>로 변했다는거 알꺼임. 그거 이놈때문임. 이거 가는데 2억인가? 20억인가? 들엇다고 함.</p><p> </p><p> </p><p> </p><p> </p><p>2.<br>그때가 3월정도 댓을꺼임. 군단 지휘 검열 훈련이 있어서 작전지역으로 이동해서 국지도발 훈련을 하고 있을 때엿음. </p><p> </p><p>이놈이 지 말로는 본래가 차멀미가 겁나 심한놈임. 차만 타면 멀미가 나서 잠이 겁나 쏟아진다고 함. 나도 이런 과임. 근데 문제는 이놈이 대</p><p> </p><p>대장 무전병임. 대대장 뒤에서 대대 호출을 다 받아서 넘겨줘야 할 놈이 </p><p> </p><p>이동중에 대대장이랑 같은 1호차 레토나 뒤에 타서 조는거임. 대대장님도 초반에는 이해를 해 주시는듯 햇다고 함. 근데 나중 되니까 대대</p><p> </p><p>장님도 빡쳐가지고 존나 뭐라고 했다고 함. 그래도 이놈보다 일 잘하는 놈이 없으니까</p><p> </p><p>소대에서는 이놈을 계속 대대장님 무전병을 시킴. 그날도 어김없이 대대장님 무전병을 하면서 이동하는데 시간도 저녁이었음. 1호차 레토</p><p> </p><p>나 뒤에 정보과장(중위)이랑 이놈이랑 같이 타고, 앞에 운전병이랑 대대장님 타 있는데</p><p> </p><p>이놈이 잠. 대대장 빡침. 한소리 들음. 잠깐 깸. 근데 또 잠. ㅅㅂ 이번엔 정보과장도 빡침. 나중에 물어봣는데 이생키가 대놓고 자더래. 멀미</p><p> </p><p>고 나발이고 훈련상황에서 무전받아야 할 놈이 쳐 자는거 보고 빡이 도셧다고 함.</p><p> </p><p>또 부대가 전차부대여서 훈련시 전차가 일반 도로로 주행할 때가 있음. 이게 완전 무서운거임. 전차가 무게만 50톤이 넘어감. 전봇대 툭 치</p><p> </p><p>면 국수면발 끊어지듯 톡 부러짐. 그리고 궤도 차량이라서 방향 깔짝만 잘못 잡아도 훅감. </p><p> </p><p>일반 차량 뒷꽁무니 밟히면 그냥 빨려 들어가는거임. 그러다 보니 부대장들은 항상 긴장하고 속도조절이며, 거리조절, 부대 간격에 신경써</p><p> </p><p>야함. 근데 이놈이 전차 기동하는 모습 멋잇다고 운전병이랑 정신 놓고 헤~ 하니 구경하고 있음.</p><p> </p><p>대대장님이 중대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무전 칠라고 암만 무전기 달라고 불러도 답이 없길래 뭐하나 봣다가 진심 빡돔. '야 이 개XX 들아 이게 </p><p> </p><p>재밋냐? 어? 재밋어?! ㅆㅂ 놀러왓냐?'(이것보다 더 길었다고 함 근데 자체검열함) 대대장님 병사들한테는 욕 잘 안하는데 그때 욕하는거 </p><p> </p><p>첨 봄. </p><p> </p><p> </p><p>3.<br>통신 소대에 장기를 좋아하는 고참이 있엇음. 이 고참이 장기를 좀 잘했음. 근데 이놈도 장기를 좀 잘함. 당시 1달동안 돌아가는 식당청소에</p><p> </p><p>서 본부중대 차례여서 식당청소를 가야 했는데, 이놈이 안나옴. </p><p> </p><p>가서 보니까 이놈이 그 고참이랑 장기두느니라고 못가겟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겟데. 뭘 모르긴 몰라. 그놈 맞선임부터 장기 잘두는 고참 </p><p> </p><p>아래까지 개 빡침. 그날 통신소대에 피의 폭풍이 몰아침.</p><p> </p><p>물론 장기 잘두는 고참은 나몰라라 햇음. </p><p> </p><p> </p><p><br>이놈 일병때는 저거 충용 갈아먹은게 너무 커서 다른 사건들이 뭐 있엇는지 잘 기억이 안남. ㅈㄴ 대박인 놈임. <br>끝을 어떻게 내나... 아 근데 이놈 상병때는 좀 잘했어서 다른 건수가 없엇음. 그냥 지 맞후임한테 먹혀서 상병 초때부터 친구처럼 지낸거 말고는 없는듯.</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