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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쁘지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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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3896
    작성자 : 이쁘지효
    추천 : 0
    조회수 : 386
    IP : 58.140.***.10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2/04 19:50:37
    http://todayhumor.com/?readers_23896 모바일
    자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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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운영자, 즉 나만 볼 수 있는 비공개 게시판을 막아놓자 내가 글을 쓰기를 기다려 이런 댓글을 쓴 것이다. 이런 것을 올리면 어쩌잔 말인가? 터무니없는 사람같으니, 하루종일 내가 글을 쓰기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안달이 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여로모로 위험한 일이다. 댓글을 클릭해 그 혹은 그녀에게 쪽지를 보낸다.

     [Plot 온라인, 끔살주의보, 대화신청]

     인터넷상으로 살인 청부를 할 정도라면 컴퓨터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할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의뢰인을 게임 속으로 유도한 후 그와 동시에 인터넷 검색으로 의뢰인의 정보를 찾기 시작한다.

     말했다시피 이 일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8살배기 어린아이부터 쉰 살 어르신까지 자기를 알리고 싶어 안달이 난 시대다. 댓글을 쓴 아이디를 검색해 즐겨쓰는 닉네임에서 아이디까지 죄다 검색한다. 얼마 지나지않아 의뢰자의 개인 신상이 가득 담긴 SNS가 검색된다.

     이름 홍윤경, 28세, 여, 서울 출생, 현재 경의대 재학중. 계정 생성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다 최근 2개월간 잠적.

     [메뉴 신청합니다.]

     여기까지 찾아냈을때 온라인 상에서 귓속말이 도착했다. 방금 생성한 1레벨의 계정이다.

     청부 살인 업자와 의뢰인. 두사람의 미팅이 있는 장소는 바로 이곳, 어느 유명한 온라인 게임 속이다.

     누군가를 죽인다는 소리는 약과에 온갖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게임 속, 이곳에서는 추적이 무의미하다.

     "홍윤경씨?"

     수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게임 속의 대화 기록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계정 또한 차명 계정에 IP도 우회한 상태다. 내 유일한 안식처. 이곳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다.

     인삿말 따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몇 분 뒤 귓속말이 이어진다. 곧장 자기 실명을 거론당해 놀랐으리라.

     "네."

     "신청하고 싶은 메뉴와 그 이유를 동영상으로 찍어보내주세요. 자신의 얼굴이 나오게. 카카오톡 아이디 hac425, 금액은 천만, 캐쉬입니다."

     모든 것은 간단명료하게. 각별한 사이도 아니고 일 외의 것엔 엮이고 싶지도 않다. 이 말을 끝으로 곧장 게임을 나가버린다.

    [악행으로 결합된 신뢰의 사슬]

     세번째 철칙이다.

     의뢰자에게 적확한 살해동기가 담겨진 하나의 동영상을 요구한다. 물론 의뢰자의 얼굴이 담긴. 이를테면 사회적 자살인 셈이다. 누군가를 죽인다는건 자신도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요구에 부합해 타겟을 완벽히 살해한다.
     
     이때 동영상 속 의뢰인의 모습은 대부분 둘로 나뉜다. 담담하거나 극한의 분노를 표하거나. 대부분이 전자이다. 연기자도 아니고 카메라 앞에서 진심으로 화낼 사람은 드무니까. 그리고 난 그들의 눈빛을 보며 느낀다. 이것은 그들 나름대로의 결의이며, 이미 그들은 누군가를 죽였다는 것을.

     오래지않아 화장기없이 수수한 여성의 상반신이 찍힌 동영상 하나가 메신저 어플을 통해 도착한다.

     타겟은 운좋게도 도박과도 같은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를 이룬 졸부의 아들. 그리 알리고 싶지는 않은 사업을 하던 졸부의 아들은 돈은 많으나 생각은 많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났다.

     그 때문일까. 타겟은 졸부들이 으레 그러하듯 개차반인 성격에 세상이 지구는 물론 태양까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그런 인물이었다.

     더군다나 어릴적부터 아버지가 외간 여자와 놀아나는 것을 보고 자란 타겟은 호색한 기질까지 있어 매일같이 클럽을 전전했는데, 줄어들 기미라고는 보이지 않는 돈이라는 훌륭한 수단이 있음에도 네크로필리아라도 되는 것인지 그 수단을 항상 마약과 함께했다.

     그런고로 의뢰인의 살해동기는 강간이었다.

     이제 사회 초년생 딱지는 벗어던진 의뢰인은 대학 친구들과 질펀하게 놀기위해 금요일밤 유명 클럽에 굽 높은 하이힐을 들이밀었다.

     클럽에서 신나게 놀던 의뢰인 일행은 잘생긴 남정네의 손에 이끌려 한 병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독주들이 너저분하게 놓여있는 룸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불타는 밤을 즐기고 있었다.

     오늘 제대로 놀겠구나란 생각도 잠시, 정신을 차려보니 의뢰인은 정체모를 호텔의 방 안에 나체로 누워있었다.

     손톱으로 박박 긁어내고 싶은 더럽고 추악한 일을 당했다는 심정에 그녀는 재빨리 옷을 챙겨입고 집으로 돌아가 온몸을 구석구석 씻었는데, 이게 악수로 작용하고 말았다.

     벌레가 피부를 기어다니는 듯한 소름끼치는 감각에 오들오들 떨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있던 그녀는 기절하듯 눈을 감았다가 마치 손상된 영화필름을 재생하듯 잠깐씩 이어지는 끔찍한 순간의 기억에 절규하며 깨어났다.

     이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녀는 곧장 경찰서로 향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색한 아들을 둔 졸부는 이런 일을 많이 겪은듯 보였고 의뢰인이 찾아간 의사는 의뢰인의 치부를 헤집으며 화간의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다.

     때마침 졸부는 의뢰인에게 1억원의 합의금을 제안했고 결국 의뢰인은 수천만원을 요구하는 검사를 믿기보단 나를 신뢰했고, 그 증거로 어느 의뢰인보다 빠르게 자신의 명줄을 내게 내놓았다.

     의뢰비는 그녀가 받은 합의금의 딱 절반인 5천만원이었다.

     또 하나의 의뢰가 들어왔다.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나는 남자는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할 수 있다 믿는 사람이었기에 빠른 시일내에 이 복잡해져버린 책상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하나 하나씩,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듯 말이다.

     이렇게 감당치 못할 정도로 의뢰가 쌓일때면 정말이지 다 때려치우고 잠적하고 싶지만 그렇순 없다. 한번 들어온 의뢰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기에.

     나의 인간관계란 악행이라는 사슬로 서로 단단히 엮인 터무니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10.

     젖혀진 커튼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뜬다. 타겟과 의뢰인의 관계를 조사하느라 밤을 샜더니 온몸이 다 찌뿌둥하다. 

     기우와 달리 아이는 내 커다란 스웨터 하나만을 입고 여전히 독서 삼매경이다.

     '옷이라도 사줘야겠네.'

     우리 둘 사이에 좀체 대화란 없다. 도도한 고양이와 그를 가두고 있는 주인처럼. 나조차도 가면을 벗은 내 모습이 어색할진데 아이라고 어련하랴.

    "밥해줄게."

     즉시 일어나 음식 준비를 한다. 기름을 두르고 김치를 볶는다. 4~5인분은 족히 될 볶음밥이 담겨있는 프라이팬을 휘두르며 휴대전화를 든다. 나에 대해선 한톨도 모르면서 나와 친하다 자부하는 같은 대학교의 동기이다. 

     그와의 친분은 순전히 내가 지불하는 금액에 의해서 이어지곤 했는데, 그런 이상 이쪽도 철저히 이용해줄 뿐이다.

     "여보세요? 아, 오늘 시간되나 해서. 당연하지. Xaos 알지? 그래. 거기서 봐."

     타겟은 일주일에 클럽을 일곱번 가는 클럽 매니아. 특히 오늘같은 금요일에 가지않을리 없다. 그가 주로 출몰하는 클럽으로 동기를 인도하곤 집을 나설 준비를 한다.

    "오늘, 늦게 들어올거니까, 데워먹어."

     그래, 오늘은 늦게 들어올 것이다.

    11.

     들어가기도 전에 귀보다 몸이 도착을 알리는 곳. 사람만한 크기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향은 소리가 아닌 소음을 낼 정도로 커다란 반향을 가져온다.

     클럽, 필요에 의해 몇번이고 와본 곳이다. 남자의 사회생활이란 술과 여자로 귀결되는 법인데, 그 두가지가 다 충족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기 돈도 아니겠다 마음껏 술을 시키기 시작한 동기들을 따라 발정난 고양이 마냥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길 두시간, 도대체가 되는게 없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할때쯤 드디어 타겟이 등장한다. 단숨에 인파 속에 스며든 나는 다른 이들과 다를 바없이 몸을 흔들며 조심스레 타겟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이곳으로 오기 전부터 이미 거나하게 취했던건지 벌개진 얼굴로 술병을 들고 스테이지에 난입한 타겟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한 호색한 기질을 마음껏 발휘해 아기새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새 마냥 입을 쩍 벌린 여성들에게 아낌없이 제 술을 나눠주고 있었다.

     몸이 절로 흔들리는 강렬한 음악, 이성이 내뿜는 호르몬과 술에 흠뻑 절어 몸을 흔들어 대는 인파 속에 숨어 든 나는 일에 착수하게 되면 발휘되곤 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타겟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허연 물체 하나가 시야로 불쑥 끼어든다.

    "오빠, 오빠 일행이야?"

     밀리초 단위로 깜빡이는 사이키 조명 아래에선 예뻐보일만큼 잔뜩 화장을 칠한 한 여성이 귓가에 다가와 크게 외친다. 그녀의 턱짓을 따라 타겟에서 시선을 옮기니 동기 두명이 두 여성에게 끈덕지게 들러붙어있다.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곤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여성과 일체화 된 타겟에게 다시 시선을 옮기자 몸매가 훤히 드러나도록 달라붙은 원피스를 입은 그녀가 또 한번 진한 화장품 냄새를 풍기며 귓가에 다가온다.

     "오빠, 나랑 놀자."

     그리 싸지는 않은 메이커들로 무장한 차림새를 보아 적어도 동년배인 여성이 다가오자 나는 아무 말 않고 팔을 벌린다. 아무래도 자기만 짝이 없으니 외로운 모양새다.

     노래가 다섯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바뀔 때까지 전혀 감흥없는, 춤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유사 성행위를 하고 나서야 타겟은 더듬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여태 끌어 안고 있던 여성에게 무어라 속삭인다.

     그러자 속옷이 다 드러나도록 잔뜩 파인 옷을 입은 여성이 파안대소를 하며 타겟에게 엉겨붙는다.

     "잠깐 나갈까?"

     타겟이 클럽을 벗어날 기미가 보이자 긴밀한 유착관계를 맺기 위해 아직까지 용쓰고 있는 동기들에게 눈짓을 하곤 원피스 여성의 손목을 잡아끈다. 이제 동기들은 내가 남들에게 말하기엔 남사스러운 곳으로 갈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만해에, 사람들 보잖아~"

     간발의 차로 타겟이 탄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열렬한 입맞춤을 하고 있는 타겟의 모습이 보인다. 모텔방이라도 들어온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격렬하기 그지없는 타겟에게 파인 옷의 여성이 교태를 부린다. 

     그래, 지금은 CCTV가 보고있다. 이에 질세라 나 또한 원피스 여성의 이마에 이마를 맞댄다.

     지금은, 증거를 남길때다.

     "어디 가게?"

     "몰라."

     그렇게 말하고 싱긋 웃어주자 내가 타겟처럼 키스라도 할 줄 알았던건지 그녀가 살포시 눈을 감는다.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을때, 때마침 엘리베이터가 띵 하는 차임벨 소리를 내며 열린다.

     "내리자."

     눈을 어지럽히는 네온사인, 자기 몸을 망가뜨리지 못해 안달이 난 군중들, 이리저리 호객행위를 벌이는 상인들, 한국의 밤은 낮보다도 화려하다.

     수많은 인간 군상 속에 스며들어간 타겟을 쫒아 인해 속에 들어오자 이제는 필요없어진, 하얀 짐덩이가 말을 건다.

     "오빠는 눈빛이 맘에 들어, 뭐라도 저지를 것 같아."

     술에 취한듯 눈을 몽롱하게 뜨고 내 눈을 바라보는 원피스의 여성, '뭔가'를 바라는 그녀에게 대뜸 가라고 해봤자 쉽게 떠나갈 리 없다. 더이상 뜸들였다간 벌써 저만치 멀어져간 타겟을 놓칠까 대뜸 그녀에게 다가간다.

     "뭐라도?"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입에 입술을 가져다댔다. 갑작스런 키스에 당황한건지 딱딱하게 굳어버린 그녀였지만 이내 긴장을 풀고선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내 손이 허벅지를 타고 둔덕을 향하자 소스라치게 놀란 그녀가 거부의 의사를 보인다. 제 아무리 외간 남자를 들일 생각을 한 그녀라 할지어도 이렇게 많은 인파 속에서의 배드신은 일신상의 위협인 것이다.

     그러나 거부의 의사에도 강행되는 내 손짓에 결국 그녀는 나를 강하게 밀치며 내게서 벗어난다.

     "이거 변태새끼 아냐?"

     이후론 기다려왔던 세찬 귀싸대기. 머리가 홱 돌아갈 정도로 거하게 얻어맞은 나는 속편하게 홀몸으로 타겟을 쫒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타겟은 얼마가지 못해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 흔히들 불금이라 일컫는 금요일 밤, 이 시간대의 숙박업소들은 이미 만석이다. 이를 꿰뚫고 있는지 타겟은 호피무늬 속옷이 다 드러날 정도로 뒤가 파인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의 골반을 단단히 틀어쥐고는 점점 으슥한 골목길로 나아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시작된 타겟의 여성편력은 사람이 드문 골목을 들어서자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여 파트너의 치맛 속을 제 집인냥 전전하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취한척하며 휘청이던 여성은 중심을 잃은 척하며 은근슬쩍 타겟의 손길을 빠져나오기 일쑤였다.

     이윽고 타겟은 자신이 생각하는 외진 곳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는지 더욱 노골적으로 여성에게 들이대기 시작했다.

     농밀한 키스부터 시작해 애무가 아닐까 싶은 손놀림까지, 이내 타겟의 손이 전광석화처럼 여성의 치맛 속으로 향하자 여성이 깜짝 놀라며 타겟을 강하게 밀친다.

     "꺅! 뭐야, 이 변태새끼?"

     그러나 취한 척하던 여성과는 달리 정말 거나하게 취했던 타겟은 볼썽사납게 길바닥을 굴렀고, 덕분에 따귀까진 맞지 않았다.

     "에이씨... 돈 좀 많아 보이길래 따라 왔더니 이거 순 변태새끼 아냐?"

     단숨에 돌변한 여성은 들고 있던 핸드백으로 타겟을 내려찍으려다 그 가격 때문에서인지 그저 시늉만 하고는 술을 마시고도, 그것도 힐을 신고도 또박또박 걷는 기행을 선보이며 골목길을 빠져나간다.

     "시발년... 이래서 시발 여자는 뽕을 쳐 맞아야 해."

     처량하게 뒷골목에 나동그라져 푸념을 하는 타겟.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나는 찬찬히 흉기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명품을 잔뜩 두른 술에 절은 남자, 퍽치기로 위장하기에 알맞다.

     퍽치기로 위장할 때에 흉기는 되도록이면 현장에서 구하는 편이다. 그 편이 더욱 즉흥적으로 보이며 추적당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장갑을 낀 손으로 주변에 널부러져 있던 벽돌 하나를 쥐고선 조심스레 타겟의 뒤로 다가간다. 타겟은 이미 지나가버린 버스에 대한 푸념만 잔뜩 늘어놓고 있을 뿐 자기 뒤에 누군가가, 그것도 자신을 죽이려는 자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다.

     퍽치기로 위장하는 방법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대부분의 퍽치기 사건의 첫 타격은 머리이지만 그 다음은 심리상 피해자가 죽지 않기를, 일이 커지지 않기를 기도하기 때문에 폭력의 강도가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나는 의도치 않은 것처럼 첫 일격으로 타겟을 단숨에 죽여야한다.

     뿌드드드 라는 소리가 날 정도로 온몸을 긴장시킨 뒤 투창하듯 몸을 크게 뒤튼다. 목표는 두개골과 목이 만나는 부분, 1번 경추이다. 이곳은 모든 신경이 지나가는 곳으로 제대로 가격되면 최소가 전신불구, 최대 사망에 이르는 급소이다.

     벽돌을 굳게 다잡은 손이 허리 부근까지 젖혀져 터져나가려던 순간, 깜박하고 끄지 않은 휴대전화가 마치 경고라도 하듯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한다.

    "뭐, 뭐얏?"

     타겟은 갑자기 바로 뒤에서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깜짝 놀라 요상한 스텝을 밟으며 벽에 고꾸라진다. 잠시, 이대로 강행할까 생각도 했지만 더이상은 퍽치기라고 보기 어렵다. 실패다. 타겟이 내 얼굴을 보지 못한 틈을 타 최대한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으며 골목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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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드 스페이스3 엑박 패드 질문이요! [3] 본인삭제금지 이쁘지효 16/04/14 00:47 1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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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멋대로 리뷰 - 툼레이더 리부트 [4] 창작글 이쁘지효 16/04/09 00:04 1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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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드를 샀습니다!!! [13] 본인삭제금지 이쁘지효 16/03/24 15:24 1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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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소울2 스콜라 질문이요 [10] 본인삭제금지 이쁘지효 16/02/04 21:22 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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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나왔더니 디아 확장팩이 할인? [2] 이쁘지효 14/10/06 17:18 6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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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은지원 2일줄이야... 이쁘지효 14/01/19 00:07 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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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40개라서... 외울수가있으련지 이쁘지효 14/01/19 00:00 1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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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껀 왜 암걸리시지... [1] 이쁘지효 14/01/18 23:54 25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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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피하는게 발견한거같았음ㅋㅋ 이쁘지효 14/01/18 23:52 16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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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러분이 한 분량 5분은 뽑는듯 이쁘지효 14/01/18 23:51 2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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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상민이 유정현 올때마다 놀란거보면이미 알고있었는듯?? 이쁘지효 14/01/18 23:42 9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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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선입견 빼고보면 아무렇지도 않네요 [6] 이쁘지효 14/01/18 23:35 31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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