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다시 만난 나의 첫사랑

역시 첫사랑은 그냥 가슴에 묻어둬야 되는데.... 후회가 된다

회사일 바쁘고 평일에 힘들까 연락하기 미안한데

하루에 한번 적으면 이삼일에 한번 전화하는 너도 밉고

용기내서 한가할것 같은 시간에 전화하면 뭐한다 바쁘다 회식이다 상사랑 같이 있다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하고 연락 안하는 것도 밉고

주말에 만나면 하루종일 TV보고

갈증이 나네 어쩌네 하면서 낮1시부터 맥주캔 마시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퍼져있는거 보는 것도 싫고...

잘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다시 공부 시작한 날 보고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는 니 말투도 싫고...

우리 카톡은 일주일에 두세통 정도 하는구나

내 생각은 하는건지....

그래도 짜증한번 안내고 아무말 안했었는데.. 참 나도 대단하다

이번주에 너네 고향 내려가서 인사드리기로 했지

너희 부모님 여러번 뵙기도 했었고 전화도 간간히 하니까... 가면 즐겁게 놀다 오겠지...

너희 부모님이 날 좋아하는 것 만큼 너도 날 좀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예전 회사에서 두바이 출장갔을 때 스타벅스 커피잔 기념품으로 사왔던거

아끼고 아끼던 거였는데 큰 맘 먹고 선물했지

근데 넌 고맙다는 말도 없고...

우리 한달동안 4번 만났는데 4번 다 술만 먹었네

평일에도 접대다 뭐다 술 겁나 먹고 다니면서

주말되면 꼭 먹어야 한다나 어쩐다나...

이젠 힘들다 나도

처음엔 넌 원래 이랬으니까 원래 저랬으니까

이런 점은 이해해줘야지 그랬어

평일에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지쳤으니깐

주말에 나 만나서 맘이라도 편하라고 너 하고싶은대로 하게 내비뒀어

그런데 이젠

이게 사랑인가 싶다

이럴라고 내가 너랑 다시 만난건 아닌데

버벌진트 노래중에 충분히 예뻐 라는 노래가 있는데

돌겠다

그노래 들을때마다

그냥 그만두고 싶어... 이제

널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모자른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