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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1750
    작성자 : 살인면허
    추천 : 19
    조회수 : 5340
    IP : 218.209.***.83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5/10/14 19:03:25
    http://todayhumor.com/?soda_1750 모바일
    피시방에서 범죄영화 찍은 이야기 (데이터 주의)
     때는 피시방 금연법이 시행되기 몇달전.
    내가 다니는 피시방은 오픈 한지 몇 개월 안되는 깨끗한 신상 피시방이었음. 그리고 나는 오픈일부터 매일 5시간씩 꾸준히 이용해주는 단골 vip였음 
    피시방이 워낙 커서 일하는 사람이 총 14명 정도 되었는데,
    파트타임,직원,매니져,실장,사장,사장의 친 형이자 가맹점회장임
    나는 친화력이 좋아 모든 직원및 알바들과 두루두루 친했음.
     
     입구에 들어가면 정면에 카운터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흡연석 오른쪽으로 가면 금연석이었음 ㅋ 
     
    물론 나는 금연자가 아니었기에 오른쪽으로 가서 게임을 하는데 보통 다들 게이할때 손목시계가 거슬리잔슴?
    그래서 나도 손목시계를 풀고 게임을 즐기다 친구목록에 아느 동생이 접속하길래 어디냐고 물어보니 같은 피시방이었음.

    그 후배는 흡연자가 아니기에 금연석에서 게임중이었고  그 후배를 보기 위해 금연석으로 넘어가 대화를 나눈 후 내 자리로 돌아오니 컴터가 꺼져있는게 아니겠음?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자리에 없길래 요금 나갈까봐 꺼줬다는거임.. ㅠㅠ 감동
    참고로 요즘 피시방 거의 시간정액 넣고 하잖슴 ㅎㅎ

    그래서 원래 3시간만 하고 가려했는데 8시간정도 더 한거같음 ㅎㅎ그렇게 새벽이 되고 나는 집으로 가서 꿀잠을 잤음.

    자고 일어나보니 뭔가 허전해 둘러보니 아무리 찾아도 시계가 없는거임.. 뒤늦게 피시방에 갔지만.. 분실물보관함엔 제 시계가 없었음.

    마침 카운터엔 사장님과 실장님이 함께 있었고, 자초지정을 설명 한 후에 새벽 알바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자기는 치울때 아무것도 못봤다며 나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음.
    사실 그 새벽 알자를 못 믿는건 아니지만 절대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난 사장과 실장에게 cctv 조사를 요청하였고.
    사장님과 실장님도 절대 자기알바는 그럴리가 없다면서도 자리를 이동해  함께 cctv영상을 보기로하였음.

    내가 게임한 시간은 피카 프로그램이 정확이 기록을 해주었고,
    그 지점을 찾아 빠르게 영상을 돌리려 했는데..
    아뿔사.. 내가 앚은자리는 피시방에서 딱 두곳밖에 없다는 사각지대였던것. 즉 그자리는 야동을 봐도 cctv에는 안나오는 완벽한 사각지대였음. 

    나: 복도쪽에 cctv있지요? "

    나의 물음에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영상을 찾아줌.
    새벽알바가 내가 나간 이후 자리를 치우러.... 안옴???
    5분이 지나고 20분이지나고 영상을 빠르게 앞으로 돌리는데 안옴;; 실장님 얼굴빛이 흙색이 되가는게 보였음..
    사장님이 담배를 하나 물때쯤 알바가 내 자리를 치우러 오는게 보여서 영상을 멈춘시간을 보니 내가 나간 후 2시간이 흐른 시점이었음.. 알바채용에 전권이 실장에게 있는만큼 실장님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새벽알바가 마침 내 자리를 다 치우고 돌아오는 모습을 포착. 했지만 시계는 보이지 않았음.

    사장님: 없네~ 거봐 우리알바들은 남에물건 손 안대. 다 보관함에 넣어놓지.

    사장님은 안도의 웃음을 지으시며 나를 바라보았고, 착잡한 나의표정을 숨길순 없었음. 하지만 문득 사장님의 말에 힌트를 얻어 나는 사장님에게 카운터에도 cctv가 있냐고 물음.

    영상을 보니 분실문 조관하는 서랍 열고닫느게 정확하게 보임.
    하지만 새벽 알바는 보관함을 거들떠 보지도 않음.

    이렇게 모든 사건은 끝나나 싶었음. 나는 담배하나를 물고 곰곰히 생각했음. 그래! 아까 잠시 후배를 만나러 금연구역에 갔을때 내자리가 치워져 있었다는게 생각이 났고, 사장에게 2차cctv판독 요청을 하였음. 

    마찬가지로 영상을 보고있었을때 우리의 상황은 대충 이럼.

    나: 잠깐 스톱. 사장님 영상 좀 뒤로 돌려주세요.

    사장님: 응.

    나:좀 느리게 플레이해주세요.

    사장님: 응!

    나: 이부분. 확대 좀 해주세요.

    사장님:응?

    확대는 안된는거였음 ㅋㅋㅋ 아무튼 그때 내 자리르 치우는 알자르 보며 사장님은 못조던 애다? 라며 실장님을 보았고, 실장님은 저번주에 뽑은 주말 알바라고 말함. 마찬가지로 복도에선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고, 우리팀은 카운터를 주시하기 시작했음.

    놀라운 사실은 그 새로온 주말 알바는 매뉴얼대로 분실물 보관함에 시계를 넣었고, 우리는 그것을 영상으로 확인 하였음.

    사장님: 넣었네~ 

    실장님: 넣었네요~ 

    나:넣었군

    우리는 동시에 기쁨의 목소리로 외쳤음. 그리곤 다시 분실물 보관함에 가서 찾았지만, 시계는 없었음..

    사건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에게cctv가 있었기에 다시 영상을 돌려보기로 했음.
    최종 확인된 곳이 카운터였기에 카운터만 주구장창 영상을 봤음

    어느덧 cctv를 본지 두어시간이란 시간이 지나 우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야 말았음. 

    아까 매뉴얼대로 일 잘한다며 사장한테 칭찬을 받았던 새로온 주말 알바가 퇴근할때쯤 분실문 보관 서랍을 열고 자기 바지주머니에 무언가를 넣는 장면이 포착 되어 버린것.

     사장과 실장은 말을 잃었고, 나역시 불안했음.
    저 알바 저날이 첫 출근이기도 했고, 먹고째면 어쩌나 생각이 들었음. 사장님은 영상을 확인 한 후 바로 나에게 사과를 하셨음.

    사장님: 아이고.  이 친구가 왜 그랬지 미안합니다. 바로 전화해서 가져오라고 할게요.

    실장님: 제가 바로 연락할게요.

    그렇게 실장님은 바로 알바엑 전화를 했음.

    실장님: 알바야~ 어제 손님이 두고가신 손목시계 혹시 못봤냐?

    알바님: 네? 손목시계요? 아뇨 못봤는데요? 봤으면 보관함에 낳어놓지요 ㅎㅎㅎ (해맑게 웃으며..)

    실장님: (이마에 실핏줄이 생기기 시작함) 아니 cctv 보니까 네가 보관함에 뭘 넣던데?

    알바님: 아~맞다맞다 그거 보관함에 넣어놨어요 ㅎㅎ

    실장님: 그거 네가 다시 가져가지 않았어?

    알바님: 아니요? 보관함에 넣어놓고 던 청소하고 바로 퇴근 했어요.

    이쯤 되었을때 우리 팀은 이 친구가 고의로 가져간걸 확신하게 되었음.

    실장님의입에선 욕이 일발 장전이 되었고, 그걸 본 사장님이 전화를 뺏었음.

    사장님: 알바야~ 나 여기피시방 사장이야

    알바님: (무언가 심각함을 느낌) 네? 네 안녕하세요.

    사장님: 응~ 방금 실장이랑 여기 시계 잃어버리신 손님이랑 같이 cctv 봤거든~   그거 시계가 좀 고가여서 문제가 될수도 있어~
    지금 가져오면 손님이 별 말 안하신다니 지금 가져다 줄래?

    알바님: 네? 고가요? (가져간걸 인정한듯) 아.. 실수로 가져왔나..찾아 볼게요....

    발바의 목소리는 아까의 해맑은 목소리에서 점점 기운빠지는 소리로 바뀌어갔음.

    사장님: 응~ 그래 찾아보고 자로 가져왔으면 좋겠네~?

    알바님: 아 근데 그때 입은 바지를 세탁소에 맏겨서요.. 세탁소 가봐야 알거같아요. 가보고 있으면 담주에 출근할때 갖다 놓을게요.

    우리는 이모든걸 스피커폰으로 듣고 있었고, 실장님은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셨음.

    실장님: 야이 개새꺄 니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니 절도죄라고 씨발놈아 지금 당장 안가져오면 니 경찰에 신고되는데 괜찮냐? 야이 병신 새끼야 진짜  좋은 말로 하면 잘 알아듣고 빨리 가져와야지 뭐? 세탁소?  이새끼가 진짜.

    사장님과 나는 험악한 분위기에 실장님을 바라봤고 알바님의 대답이 궁굼해졌음.

    알바님: 죄송합니다. 바로가야 되는데 지금 학교라서요.. 끝나고 바로 갈게요..

    그리고 전화는 끊어짐.

    그리곤 사장님과 실장님은 나를 달래기위해 엄창 사과 하
    주말 알바가 대학생인데 어려서 잘 몰라서 실수한거니 좀 봐달라며 정말 미안하다며 엄청 사과하심..

    난 그냥 시계만 찾으면 되는거였는데.. 사건이 커짐.

    아무튼 다음날 피시방에서 시계를 찾았고, 나는 그날 5시간을 게임을 했음.


    Ps: 매니져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실장님이 사장님께 엄청 깨지고 알바채용 권한도 사장님께 넘어갔다고.. 그리고 추가로 그 주말 알바는 일을 바로 그만 두었고, 청소 늦게한 새벽알바도 짤렸다고 함.

    내평생 그렇게 시원하게 나를위해 욕을 하는 사람은 처음봤고, 

     지금 돌이켜보면 한편의 범죄 영화를 찍은 느낌도 들고 그럼.  
    출처 내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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