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피시방 금연법이 시행되기 몇달전.<br>내가 다니는 피시방은 오픈 한지 몇 개월 안되는 깨끗한 신상 피시방이었음. 그리고 나는 오픈일부터 매일 5시간씩 꾸준히 이용해주는 단골 vip였음 <br>피시방이 워낙 커서 일하는 사람이 총 14명 정도 되었는데, <br>파트타임,직원,매니져,실장,사장,사장의 친 형이자 가맹점회장임<br>나는 친화력이 좋아 모든 직원및 알바들과 두루두루 친했음.<br> <br> 입구에 들어가면 정면에 카운터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흡연석 오른쪽으로 가면 금연석이었음 ㅋ <br> <br>물론 나는 금연자가 아니었기에 오른쪽으로 가서 게임을 하는데 보통 다들 게이할때 손목시계가 거슬리잔슴?<br>그래서 나도 손목시계를 풀고 게임을 즐기다 친구목록에 아느 동생이 접속하길래 어디냐고 물어보니 같은 피시방이었음.<br><br>그 후배는 흡연자가 아니기에 금연석에서 게임중이었고 그 후배를 보기 위해 금연석으로 넘어가 대화를 나눈 후 내 자리로 돌아오니 컴터가 꺼져있는게 아니겠음?<br>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자리에 없길래 요금 나갈까봐 꺼줬다는거임.. ㅠㅠ 감동 <br>참고로 요즘 피시방 거의 시간정액 넣고 하잖슴 ㅎㅎ<br><br>그래서 원래 3시간만 하고 가려했는데 8시간정도 더 한거같음 ㅎㅎ그렇게 새벽이 되고 나는 집으로 가서 꿀잠을 잤음.<br><br>자고 일어나보니 뭔가 허전해 둘러보니 아무리 찾아도 시계가 없는거임.. 뒤늦게 피시방에 갔지만.. 분실물보관함엔 제 시계가 없었음.<br><br>마침 카운터엔 사장님과 실장님이 함께 있었고, 자초지정을 설명 한 후에 새벽 알바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자기는 치울때 아무것도 못봤다며 나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음.<br>사실 그 새벽 알자를 못 믿는건 아니지만 절대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난 사장과 실장에게 cctv 조사를 요청하였고.<br>사장님과 실장님도 절대 자기알바는 그럴리가 없다면서도 자리를 이동해 함께 cctv영상을 보기로하였음.<br><br>내가 게임한 시간은 피카 프로그램이 정확이 기록을 해주었고, <br>그 지점을 찾아 빠르게 영상을 돌리려 했는데..<br>아뿔사.. 내가 앚은자리는 피시방에서 딱 두곳밖에 없다는 사각지대였던것. 즉 그자리는 야동을 봐도 cctv에는 안나오는 완벽한 사각지대였음. <br><br>나: 복도쪽에 cctv있지요? "<br><br>나의 물음에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영상을 찾아줌. <br>새벽알바가 내가 나간 이후 자리를 치우러.... 안옴???<br>5분이 지나고 20분이지나고 영상을 빠르게 앞으로 돌리는데 안옴;; 실장님 얼굴빛이 흙색이 되가는게 보였음..<br>사장님이 담배를 하나 물때쯤 알바가 내 자리를 치우러 오는게 보여서 영상을 멈춘시간을 보니 내가 나간 후 2시간이 흐른 시점이었음.. 알바채용에 전권이 실장에게 있는만큼 실장님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새벽알바가 마침 내 자리를 다 치우고 돌아오는 모습을 포착. 했지만 시계는 보이지 않았음.<br><br>사장님: 없네~ 거봐 우리알바들은 남에물건 손 안대. 다 보관함에 넣어놓지.<br><br>사장님은 안도의 웃음을 지으시며 나를 바라보았고, 착잡한 나의표정을 숨길순 없었음. 하지만 문득 사장님의 말에 힌트를 얻어 나는 사장님에게 카운터에도 cctv가 있냐고 물음.<br><br>영상을 보니 분실문 조관하는 서랍 열고닫느게 정확하게 보임.<br>하지만 새벽 알바는 보관함을 거들떠 보지도 않음.<br><br>이렇게 모든 사건은 끝나나 싶었음. 나는 담배하나를 물고 곰곰히 생각했음. 그래! 아까 잠시 후배를 만나러 금연구역에 갔을때 내자리가 치워져 있었다는게 생각이 났고, 사장에게 2차cctv판독 요청을 하였음. <br><br>마찬가지로 영상을 보고있었을때 우리의 상황은 대충 이럼.<br><br>나: 잠깐 스톱. 사장님 영상 좀 뒤로 돌려주세요.<br><br>사장님: 응.<br><br>나:좀 느리게 플레이해주세요.<br><br>사장님: 응!<br><br>나: 이부분. 확대 좀 해주세요.<br><br>사장님:응?<br><br>확대는 안된는거였음 ㅋㅋㅋ 아무튼 그때 내 자리르 치우는 알자르 보며 사장님은 못조던 애다? 라며 실장님을 보았고, 실장님은 저번주에 뽑은 주말 알바라고 말함. 마찬가지로 복도에선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고, 우리팀은 카운터를 주시하기 시작했음.<br><br>놀라운 사실은 그 새로온 주말 알바는 매뉴얼대로 분실물 보관함에 시계를 넣었고, 우리는 그것을 영상으로 확인 하였음.<br><br>사장님: 넣었네~ <br><br>실장님: 넣었네요~ <br><br>나:넣었군<br><br>우리는 동시에 기쁨의 목소리로 외쳤음. 그리곤 다시 분실물 보관함에 가서 찾았지만, 시계는 없었음..<br><br>사건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에게cctv가 있었기에 다시 영상을 돌려보기로 했음.<br>최종 확인된 곳이 카운터였기에 카운터만 주구장창 영상을 봤음 <br><br>어느덧 cctv를 본지 두어시간이란 시간이 지나 우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야 말았음. <br><br>아까 매뉴얼대로 일 잘한다며 사장한테 칭찬을 받았던 새로온 주말 알바가 퇴근할때쯤 분실문 보관 서랍을 열고 자기 바지주머니에 무언가를 넣는 장면이 포착 되어 버린것.<br><br> 사장과 실장은 말을 잃었고, 나역시 불안했음.<br>저 알바 저날이 첫 출근이기도 했고, 먹고째면 어쩌나 생각이 들었음. 사장님은 영상을 확인 한 후 바로 나에게 사과를 하셨음.<br><br>사장님: 아이고. 이 친구가 왜 그랬지 미안합니다. 바로 전화해서 가져오라고 할게요.<br><br>실장님: 제가 바로 연락할게요.<br><br>그렇게 실장님은 바로 알바엑 전화를 했음.<br><br>실장님: 알바야~ 어제 손님이 두고가신 손목시계 혹시 못봤냐?<br><br>알바님: 네? 손목시계요? 아뇨 못봤는데요? 봤으면 보관함에 낳어놓지요 ㅎㅎㅎ (해맑게 웃으며..)<br><br>실장님: (이마에 실핏줄이 생기기 시작함) 아니 cctv 보니까 네가 보관함에 뭘 넣던데?<br><br>알바님: 아~맞다맞다 그거 보관함에 넣어놨어요 ㅎㅎ<br><br>실장님: 그거 네가 다시 가져가지 않았어?<br><br>알바님: 아니요? 보관함에 넣어놓고 던 청소하고 바로 퇴근 했어요.<br><br>이쯤 되었을때 우리 팀은 이 친구가 고의로 가져간걸 확신하게 되었음.<br><br>실장님의입에선 욕이 일발 장전이 되었고, 그걸 본 사장님이 전화를 뺏었음.<br><br>사장님: 알바야~ 나 여기피시방 사장이야 <br><br>알바님: (무언가 심각함을 느낌) 네? 네 안녕하세요.<br><br>사장님: 응~ 방금 실장이랑 여기 시계 잃어버리신 손님이랑 같이 cctv 봤거든~ 그거 시계가 좀 고가여서 문제가 될수도 있어~<br>지금 가져오면 손님이 별 말 안하신다니 지금 가져다 줄래?<br><br>알바님: 네? 고가요? (가져간걸 인정한듯) 아.. 실수로 가져왔나..찾아 볼게요....<br><br>발바의 목소리는 아까의 해맑은 목소리에서 점점 기운빠지는 소리로 바뀌어갔음.<br><br>사장님: 응~ 그래 찾아보고 자로 가져왔으면 좋겠네~?<br><br>알바님: 아 근데 그때 입은 바지를 세탁소에 맏겨서요.. 세탁소 가봐야 알거같아요. 가보고 있으면 담주에 출근할때 갖다 놓을게요.<br><br>우리는 이모든걸 스피커폰으로 듣고 있었고, 실장님은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셨음.<br><br>실장님: 야이 개새꺄 니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 니 절도죄라고 씨발놈아 지금 당장 안가져오면 니 경찰에 신고되는데 괜찮냐? 야이 병신 새끼야 진짜 좋은 말로 하면 잘 알아듣고 빨리 가져와야지 뭐? 세탁소? 이새끼가 진짜.<br><br>사장님과 나는 험악한 분위기에 실장님을 바라봤고 알바님의 대답이 궁굼해졌음.<br><br>알바님: 죄송합니다. 바로가야 되는데 지금 학교라서요.. 끝나고 바로 갈게요..<br><br>그리고 전화는 끊어짐.<br><br>그리곤 사장님과 실장님은 나를 달래기위해 엄창 사과 하<br>주말 알바가 대학생인데 어려서 잘 몰라서 실수한거니 좀 봐달라며 정말 미안하다며 엄청 사과하심..<br><br>난 그냥 시계만 찾으면 되는거였는데.. 사건이 커짐.<br><br>아무튼 다음날 피시방에서 시계를 찾았고, 나는 그날 5시간을 게임을 했음.<br><br><br>Ps: 매니져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실장님이 사장님께 엄청 깨지고 알바채용 권한도 사장님께 넘어갔다고.. 그리고 추가로 그 주말 알바는 일을 바로 그만 두었고, 청소 늦게한 새벽알바도 짤렸다고 함.<br><br>내평생 그렇게 시원하게 나를위해 욕을 하는 사람은 처음봤고, <br><br> 지금 돌이켜보면 한편의 범죄 영화를 찍은 느낌도 들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