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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잔액이 음슴으로 음슴체.
때는 파릇파릇한 20대 초반을 달리던 2005년 겨울.
나님은 겜방알바가 너무 하고 싶었음.
때마침 집앞 겜방에서 야간알바를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 광속으로 달려감
겜방 사장님 앞에서 망가진 컴퓨터를 고치며 슈퍼겜방알바K 오디션보듯에 당당히 합격하고
다음날부터 야간알바를 함.
동네겜방이라 PC40대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였음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12시간하고 월급 45만원 받음(시급 약 1250원)
2005년이 시급이 짤때기도 했지만 (당시 식당서빙 3천~3500원) 너무 하고 싶었던 지라 그냥 했음.
야간에 사람도 별로 없고 맨날 오는 단골손님들만 있어서 대충 겜하면서 버틸만한 하루하루가 지나감.
어느날 손님이 겜방에 왔는데 30대 후반정도 되보이는 뚱뚱한 아저씨가 들어옴.
정장차림이었는데 옷 매무새가 흐트러진게 술한잔 거하게 걸치신듯 했음.
피씨방 구조가 위 그림 처럼 되어있었는데
자판기 있는곳이 라면이랑 음료수냉장고 있고 과자있고 암튼 그런자리라서 커플석 안쪽자리는 보이질 않음
다른 자리에서 봐도 커플석 안쪽은 안보임.
겜방사장님이 겜방하기전에 성인용 오락실 하던 분이라
겜방 창문은 검은 시트지로 막고, 바닥은 눈올때 미끄러지지 말라고 깔아 놓는 그 회색천 같은거 깔고 조명은 무조건 어둡게.
분위기가 어두컴컴해야 겜할맛난다고 겜방 인테리어를 동굴같이 꾸며놈.
암튼 그 손님이 들어와서 카드한장들고 커플석 자리로 감.
커플석 의자가 긴쇼파처럼 되있어서 꽤 편함.
본인도 칭구 불러서 알바시켜놓고 가끔 잔적도 있음 ㅋㅋ
그래서 그냥 겜하겠거니 하고 신경안쓰고 나도 겜하고 있었음.
한 30~40분정도 지났나? 그 손님이 나간다고 계산해달라고 함.
일땜에 잠깐 확인하러 왔나 싶어서 별로 의심한게 없었고,
손님가고 자리 치우러감
담배도 안펴서 자리 깨끗함.
근데 바닥에 양말을 벗어 놓고 갔음.
그것도 한쪽만.
순간, 이건 뭐지? 라는 생각했다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손으로 집어서 휴지통에 넣음.
그리고 또 겜을하고 있는데, 열씨미 사냥을 하고 있는데,
옆에 지나가는 캐릭 닉넴이..
'휴지가없음양말로'
'휴지가없음양말로'
'휴지가없음양말로'
순간 멘붕....
그때부터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함.
내가 손으로 집었는데...
확인해 볼까? 쓰레기통에서 꺼내서? 근데 맞으면 어떡하지?
한겨울에 온수도 안나오는 겜방에서 손을 몇번을 씻은건지...
손이 빨갛게 붓도록 여러번 씻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밤꽃향기가 나는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건 왜인지..
이 손님이 발이 가려워서 긁다가 깜빡하고 그냥 벗어놓고 간 나홀로 양말한짝일수도 있는데..
그렇게 그 손님은 다신 볼 수 없었다는 슬픈겜방의 전설이었음.
요약
1. 겜방 야간알바 중에 남자 손님들어옴
2. 어느 자리에서도 잘 안보이는 구석자리에 앉아서 30~40분후에 나감
3. 본인이 자리 치우러 갔는데 양말 한쪽이 떨어져있었고 대수롭지 않게 치움
4. 본인이 겜하는데 옆에 지나가는 캐릭이름이 '휴지없음양말로'
5. 그냥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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