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에 남은 용량이 음슴으로 음슴체.<div><br></div><div>나님은 현재 28살.</div><div><br></div><div>때는 고1이던 11년전.</div><div><br></div><div><p>아이돌 1세대들이 판을 치던 시절에 힙합이 뭔지도 몰랐고 랩 들어가면 댄스곡인줄 알았던 시절에</p><p><br></p><p>드렁큰타이거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처음 듣고 </p><p><br></p><p>라임과 플로우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댈때</p><p><br></p><p>힙합이란걸 배워보고 싶어서 힙합의 유래부터 힙합의 4대요소인지뭔지 뭐 그런것도 찾아보고</p><p><br></p><p>언더 래퍼들이 서식한다는 인터넷 사이트도 가입하고(당시만 해도 랜선반, 모뎀반이었음, 야후가 포탈중에 짱먹던시절)</p><p><br></p><p>가사쓰는법, 프리스타일하는법, 등등 그런거 찾아보고 가사써보고 하는게 너무 재밌었음.</p><p><br></p><p>초중같이 나온 친한 친구가 중학교때부터 랩한다고 여기저기 깝치고 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p><p><br></p><p>그 친구한테 축제때 공연한번 해보고 싶은데 니가 잘하니까 서폿좀 해달라고 동창들 카페였나 그런 게시판에 부탁함.</p><p><br></p><p>11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나는 친구의답.</p><p><br></p><p>'두 유 노우 힙합? 개나 소나 힙합? 그럼 너는 ㅈ밥'</p><p><br></p><p>그냥 저냥 아는친구도 아니고 친한친구였던 놈한테 그런소리 들으니 내가 뭐 잘 못한거 같고</p><p><br></p><p>난 그런거 하면 안되는건가 싶고,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나빠서 그날부터 어디가서 힙합 좋아한다 랩좋아한다 말도 못함.</p><p><br></p><p>그때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도 재수없는 놈으로 찍힘.</p><p><br></p><p>맨날 제이지가 어쩌고 우탱클랜이 저쩌고 우리나라는 진짜 힙합이 아니라는둥</p><p><br></p><p>힙합에 대한 부심쩔었고 누가 보면 에미넴이라도 될 기세였음.</p><p><br></p><p>그친구는 그 이후로 만난적도 연락한 적도 음슴.</p><p><br></p><p>오늘 이센스 트윗 보니까 추억이 새록새록 돋음.</p><p><br></p><p>참고로 그 친구는 현재 지방방송국 조연출일하고 있다고 함.</p><p><br></p><p><br></p></div><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