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목만 보고 훈훈한 내용 기대하고 들어왔지만</div> <div>전혀 훈훈하지 않음</div> <div>이건 내 관점에서 본 울 엄빠의 결혼 생활임</div> <div>그 중에서 엄마가 아빠에게 등짝 스매싱을</div> <div>시전한 에피소드만 몇개 추려봄</div> <div> </div> <div>1.</div> <div>엄마가 3일 연속 조기 출근과 야근을 반복해</div> <div>매우 피곤해 했음.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가</div> <div>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말함.</div> <div>그러자 아빠 曰</div> <div>"내가 설거지도 하고, 청소기도 돌릴게."</div> <div>순간 내 귀를 의심함. 아빠가 설거지를?!</div> <div>그러나 곧 "ㅁㅁ아 밥 다 먹고 설거지 좀</div> <div>하고 청소기도 돌리라."라고 말함.</div> <div>그 말을 들을 엄마 아빠에게 등짝 스매싱 날림.</div> <div>아빠 왜 때리냐고 엄마한테 짜증내다 또 맞음.</div> <div>아빠 아직도 이때 왜 맞았는 지 이해 못하심.</div> <div>참고로 이때 나 기말시험기간이었음.</div> <div> </div> <div>2.<br>방학하고 토요일, 온 식구가 집에 있었음.</div> <div>모처럼 평소에 하기 힘들었던 집안일을</div> <div>하기로 함. 천장 청소, 냉장고 청소랑</div> <div>이불 빨래 등. 엄마는 이불 빨래를 하고</div> <div>냉장고 청소를 아빠한테 시킴. 나한테는</div> <div>자질구레한 것들(설거지,어제 널어놨던</div> <div>빨래 개기 등) 시킴. 동생은 천장 청소</div> <div>내가 설거지를 마치자 마자 아빠</div> <div>기다렸다는 듯이 날 냉장고 청소시킴</div> <div>냉장고에 있는 거 다 꺼내고 먹을 거</div> <div>안먹을 거 다 구분하고 냉장고 다 닦음</div> <div>엄마 내가 냉장고 닦는 거 보고 아빠 때림.</div> <div>그때 나 생리 중이었음.</div> <div> </div> <div>3.</div> <div>냉장고 청소한 저녁에 생리통이 심해짐</div> <div>아빠가 내가 생리통 때문에 고생하는 거</div> <div>보면서 운동부족에 자기 관리 소홀이라고</div> <div>잔소리 하다가 배 문질러 주던 엄마한테 맞음.</div> <div>울 엄마 나 낳기 전까지 생리통 엄청 심했음.</div> <div> </div> <div>4.</div> <div>모처럼 주말에 각자 개인시간을 보내고 있었음.</div> <div>엄마는 안방에 아빠는 마루에 나와 동생은 내방에서</div> <div>침대에 누워 컴퓨터로 명작 영화 보고 있었음.</div> <div>거의 5분에 한번 꼴로 아빠가 날 자꾸 부름.</div> <div>리모컨 좀 갖다 줘, 시원한 물 갖다줘, 냉장고에<br>모듬 과일 갖다 줘, 에어컨 리모컨 찾아서 에어컨 틀어줘,</div> <div>커튼도 좀 쳐줘, 샌드위치 만들어줘, 등 자꾸 심부름시킴</div> <div>샌드위치 퀘스트를 마치고 내 방에 들어가는데 또 아빠가</div> <div>부름. 문 닫고 영화 볼륨 크게 틀고 못 들은 척 함.</div> <div>아빠 계속 나 부름. 계속 못 들은 척 함. 아빠 내 방문 열고</div> <div>부르는데 왜 대답 안하냐고 화내다 엄마한테 맞음.</div> <div>엄마 曰 "아저씨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div> <div> </div> <div>5.</div> <div>엄마가 아빠한테 퀘스트를 줌. 청소기 돌리는 거임</div> <div>아빠 그 말 듣자 마자 나한테 "들었제? 설거지</div> <div>끝나면 엄마가 말한 컿풓흪."이라고 말함</div> <div>엄마 아빠 말 끝나기도 전에 등짝 스매싱 날림.</div> <div> </div> <div>6.</div> <div>계속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아빠는 나에게 </div> <div>잔소리를 하거나 심부름을</div> <div>시키면 엄마가 아빠를 때린다라고 학습이 됨.</div> <div>그래서 그걸로 엄마한테 툴툴대다가 꼬집힘.</div> <div>엄마가 "자꾸 당신한테 해달라고 한 걸 딸(나)에게</div> <div>미루는 게 싫어서 그렇지."라고 말하자</div> <div>아빠 曰 "그건 미루는 게 아니라 심부름이다."라고</div> <div>말함. 아빠의 자기 합리화에 엄마 열 받아서</div> <div>아빠가 말 걸어도 대답도 안함.</div> <div> </div> <div>7.</div> <div>나이가 들수록 엄마가 힘이 부침. 그렇게</div> <div>직장일과 가사노동에 엄마가 찌들어감.</div> <div>그런 엄마를 보고 아빠 나를 자꾸 닦달함.</div> <div>네가 엄마를 위해서 집안일을 알아서 하라고.</div> <div>이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음.</div> <div>밥이랑 청소는 이제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함.</div> <div>이미 나도 공모전 준비와 가사노동에 찌들어서 힘듦.</div> <div>나 결혼 안하기로 결심함. 이미 시집살이 하는 것 같음.</div> <div>빨리 독립이나 하고 싶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