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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지발돈쫌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6-26
    방문 : 4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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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487386
    작성자 : 지발돈쫌
    추천 : 3
    조회수 : 1002
    IP : 211.229.***.8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2/13 18:20:19
    http://todayhumor.com/?sisa_487386 모바일
    어느 과학고 학생의 죽음
    2010년에 회사 사내 게시판과 무신론자 사이트에 올렸던 글입니다.


    ------------------------------

    몇년 전의 일이다.
    어느 과학고에 다니는 피아노를 무척 좋아하는 학생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온갖 학원을 다녔던 학생인데,
    태권도나 미술에는 취미가 없었지만 피아노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게다가 누가 들어도 상당한 수준의 실력이었다고 한다.

    중학교부터는 예체능은 다 끊어버리고 오로지 과학고 보내려고
    어머니가 엄청나게 투자를 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결국 과학고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학생은 피아노를 무척 하고 싶었고, 틈만 나면 연습했다.
     
    반면 어머니는 학교 공부는 소홀히 하며 피아노에만 열중하는 아들에게
    "또 피아노냐? 피아노 쳐서 돈이 생기니? 밥이 나오니?
     엄마는 네가 과학고에서 일등 한번 하면 소원이 없겠다" 며 닥달을 했단다.

    어느날부터 이 학생은 책상에 꼼짝 않고 붙어 앉아 공부에만 매달리더란다.
    그리고 얼마 후 전교 일등 했다는 성적표를 받아 왔다.
    어머니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그 다음 날 아들의 유서가 발견 되었고 아들의 몸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제 됐지?"


     
    위 내용은 몇년 전의 실화라고 합니다.
    비슷한 일로 자살하는 학생이 있고, 자살까지는 안가더라도 우울증 환자는 무척 많으니, 실화가 아니라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 사건의 원죄는 대한민국의 사회/경제/교육 시스템과 이에 따라 경쟁만 조장하는 분위기에 있습니다.
    다들 경쟁없이 성과가 없다거나, 인재는 경쟁을 통해 길러진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지만,
    경쟁은 나중에 외국이나 타기업과 하는 것이지, 배우는 학생들끼리 할 성질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르고, 따라서 인재는 일괄적 경쟁이 아닌 특화된 교육으로 더 잘 길러집니다.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고교평준화를 했지만 사교육열풍은 오히려 거세어졌고,
    결국 이도 저도 아닌 평균형인간만 양산되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평균에 못 미치는 사람의 비율은 더 높아졌구요.

    경쟁에 뒤쳐진 사람들, 일명 "루저"들이 양산되는 사회일수록
    부조리와 비합리와 몰이성이 판치게 되는데 말입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은 정말로 더러운 세상입니다.
     
    학생들이 아이돌에 열광하는 것은...
    낙오되거나 힘에 부친 아이들이 아이돌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려는 성향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아이돌에 열광하는 모든 학생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비중이 높죠.
     
    아이돌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부 땜에 골치가 아픈데, 멜로디나 노래가사까지 복잡하면 안됩니다.
     
    하여간 교육의 문제 때문에 한국의 예술까지 영향을 받아 빈사상태가 되었고, 예능은 획일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어머니는 매우 현실적인 분이고, 자식이 최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어머니를 크게 책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이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철학이 없는 것도 아니고, 단지 현실적이었을 뿐이니까요.

    어머니가 보기에 아들의 피아노 실력으로는 마에스트로는 커녕 학원강사 하기도 힘들다고 느꼈을 것이고, 
    그저 취미로 하라고 하기엔 공부할 시간을 너무나 깍아 먹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머니가 예술고에 가보았더니 아들은 입학이 힘들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데, 음악이나 미술에 취미를 가진 자식에게 어머니들이 흔히 하는 멘트가 있죠?
    "너 나중에 돈 많이 버는 직장에 취직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니? 
    돈 못벌면 그런 취미를 가질 수도 없단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어머니에게 화가 나는군요.
    김연아는 첨부터 스케이트에 소질이 있었을까요?
    아이돌들이 처음부터 소질이 있었을까요?
    제가 보기에 이 어머니는 그런 힘든 뒷바라지 대신 아들을 과학고에 입학시키는 것으로써 
    뒷바라지를 조금 편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자살한 학생에게도 안타까움보다 화가 납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학생의 사정이나 심리를 속속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말하기는 그렇네요.
     
    하여간 화가 납니다.
     
     
    어쩌면... 
     
    기껏해야
    어린 시절 아사(굶어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국가의 지원을 받아 고교/대학교를 다니고,
    대학 겨우 나와서 취직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가정을 이루고,
    철퇴녀(딸래미)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선에서 
    "내 삶의 목표를 다 이뤘다"고 자위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발돈쫌의 꼬릿말입니다
    마음이 가난하니 복이 없더라~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2/13 18:23:08  39.121.***.195  안바쁜벌꿀  450473
    [2] 2014/02/13 18:50:49  175.215.***.21  담소  247087
    [3] 2014/02/14 05:49:17  121.149.***.124  미카엘이여  36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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