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br />저는 패션계 종사자도 아니고, 관련 학과를 다니지도 않는 그냥 옷입는걸 좋아하는 일반적인 대학생입니다. 다음의 내용은 그냥 제가 생각했을 때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저도 옷을 잘 입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 사람의 의견으로 생각해주시고, 패게에 질문글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들도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br /><br />1. 패완얼? 패완몸? Nope!<br /><img width="215" height="324" src="http://z1.enha.kr/http://imgnews.naver.net/image/091/2013/06/04/PEP20130604008701034_P2_59_20130604005107.jpg" alt="http://z1.enha.kr/http://imgnews.naver.net/image/091/2013/06/04/PEP20130604008701034_P2_59_20130604005107.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5394787430647935" /><br />대표적인 예로 위와같은 호날두가 있습니다. 매우 유명한 패션 테러리스트죠.<br />저거 저 구찌 벨트 봐라 저거(..) 패완 몸 패완 얼 패완 통장 삼박자를 갖추었는데 왜 이러는걸까요?<br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패션의 완성은 몸도 얼굴도 아닙니다. 우선 통장이죠.<br />거기다 몸과 얼굴은 있으면 매우 좋은거지만 셋 다 없다면 최대한 맞춰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br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패션을 완성시켜야 할까요?<br />가장 기초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3가지가 있습니다.<br /><br />A. 심미안.<br />B. 자신의 취향에 대한 인식.<br />C. 지속적인 관심.<br /><br /><br />A. 심미안<br />심미안이란 개인마다 천차 만별입니다. 취향을 결정짓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기도 하죠. 하지만 본질적으로 사람들이 끌리는 것이 있습니다.<br />균형과 비율이죠. 원초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심미안을 기르는 방법은 별 거 없습니다. 많이 보면 되죠. 그러나 우리 패션고자분들에게 심미안이<br />있었다면 고자가 달리 고자겠습니까.<br /><br />A-1 컬러조합<br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UI Kit을 쳐 보시면 됩니다.<br />뜬금없이 왠 웹디자인? UI?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사실 디자인적인 측면이나 컬러 조합 측면에서 이것만큼 알기 쉬운 교재가 없습니다.<img width="343" height="280" src="http://www.okilla.com/uploadfile/1/2013/03/24/11364122038/1364122106_flat-ui-kit-preview-full.png" alt="http://www.okilla.com/uploadfile/1/2013/03/24/11364122038/1364122106_flat-ui-kit-preview-full.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3915964796071565" class="chimg_photo" /><br />이쁘죠? 취향이 아니더라도 거부감을 느낄 사람은 없을 겁니다.<br />대부분의 UI Kit은 가장 보기 좋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미니멀리즘의 원칙을 매우 잘 지키고 있습니다.<br />다양한 컬러 조합의 UI Kit이 존재하니, 마음에 드는 컬러 조합을 몇개정도 뽑아두시고 거기에 맞춰 옷을 입는다면 한결 수월해지겠지요.<br />*주의점:원색위주의 조합은 무조건 피하시고 파스텔톤이나 모노톤 위주로 선택하세요. 우리는 고자니까요 :9<br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와 좋아하는 컬러는 다르니, 아래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br /><br />A-2 디테일<br />쉽게 말해 지퍼, 주머니, 스터드(징), 패치, 등등을 말합니다. 우선 피하세요. 기본아이템은 이러한 모든 디테일을 생략하고, 의복으로서 최소한의 기능을 하는 옷들을 말합니다. 기본 셔츠에 지퍼가 덕지덕지 달려있나요? 워싱이 미칠듯이 들어가있나요? 손을 8개쯤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 있나요?<br />아니죠.<br />디테일들은 원단과 함께 옷의 종류를 정해주는 또하나의 기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그 스타일을 대표하는 디테일이 스타일에 일관성을 더해주죠.(EX 밀리터리 룩-야상의 견장, 와펜, 주머니, 허리끈 등.)<br />하지만 과유불급. 일단 최소한의 디테일을 가진 옷을 사세요. 아 이게 이런 종류의 옷이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만의 디테일을 가진.<br />지퍼와 주머니가 덕지덕지 달린 야상, 그냥 아무것도 없이 심플한 카키색 야상이라도 야상은 야상이거든요.<br />좀더 내공이 쌓이면 그때부터 과감한 스타일을 추구하시면 됩니다.<br /><br />A-3 미니멀리즘.<br />더이상 덜 것이 없을 때 까지 덜어낸다를 표방하는 현대적 심미안의 결정체입니다. 밤처럼 새까만 올 블랙 수트를 멋있다고 생각해보지 않은 남자가 있을까요? 무엇이든 간에 백지가 우선입니다. 최소의 스타일로 시작해서 하나씩 덧붙여 나가세요. 처음부터 난해한 거 사다가는 답이 없습니다.<br /><br /><br /><br /><br /><br /><br />B. 취향의 인식.<br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명심하실 것이 있습니다. '취향≠어울림'이라는 겁니다. 패션고자의 대부분의 특성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과 그렇지 않은 옷을 구별하지 못하고 취향에 따라 산다는 겁니다. 이러한 문제는 앞서 언급했던 심미안의 부재와 옷들의 장르에 대한 몰이해에서 시작됩니다.<br /><br />B-1 패션 장르와 내가 원하는 이미지.<br />장르는 세분화하면 끝도 없습니다. 밀리터리, 클래식, 워크웨어, 라이더, 스트릿, 아웃도어 등등. <br />이것을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바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상입니다. 패션은 미를 추구하기 이전에 기능의 문제였습니다.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 일을 하기 위한 옷을 입고, 이것을 디자이너들이 재해석하여 패션으로 내놓는 것들이 밀리터리 룩이라던가 이런 것들이죠.<br />그러니 여러분은 곰곰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br /><br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가?<br /><br />저같은 예를 들면 작가 지망생이기도 했고 뭐 그런 사람이라 작가를 대표하는 몇가지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br />구겨진 흰색 면 셔츠, 둥글고 테가 얇은 안경, 정리 안한 머리, 갈색, 카키색, 등으로 대표되는 컬러들..<br />물론 이러한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겁니다.<br />댄서처럼 보이고싶다면 요란한 패턴의 티셔츠와 스니커, 굵은 목걸이, 선글라스 등을 떠올릴 수 있겠죠.<br />몇 가지를 떠올려 보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러이러한 직업들 중에 나에게 뭐가 어울리는가?<br /><strike><font color="rgb(165, 165, 165)">심영</font></strike><br /><br />B-2 취향.<br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취향이 부합하는 사람이 있고, 안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전자군요....ㅋㅋㅋ<br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나는 고자라도 행복한 고자가 되겠다. 그렇다면 취향을 따르세요. 사나이잖아요?<br />아니라면 소소한 디테일이나 악세사리에서 행복을 느끼시기 바랍니다.<br /><br />그리고 컬러적인 면에서의 취향은 피부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웜톤과 쿨톤의 차이죠.<br />우리나라는 90퍼센트가 웜톤입니다. 노란피부와 퍼런 피부죠. 웜톤은 따뜻한 계열의 색이 어울리고,<br />쿨톤은 차가운 계통이 어울립니다. 흑간지.....가 아니라 검정색이 매우 잘 어울리는 피부톤이죠.<br />난 피부가 희니까 쿨톤일꺼야 이런 생각 하지마시고 인터넷같은데서 피부톤의 특성을 알아보시고 맞는 컬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br /><br />B-3 일관성.<br />자신만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옷 잘입고 못입고를 떠나서 옷만 봐도 '아 저사람은 누구누구다'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드는 요소지요. 패션기능불구자와 패셔니스타 둘다 가지고 있는 요소입니다. 소소한 예를 들자면 꾸준히 신는 줄무늬 양말이라던가, 여러벌 있지만 비슷한 형태의 코트들, 빠지지 않고 신는 워커 등이 있겠네요.<br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정말 유명한 패션 셀러브리티의 한 사람 같은 경우는 늘 들고다니는 노트가 그의 시그니쳐 스타일을 완성시키기도 하죠.<br />이건 어떻게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냥 자기 성찰을 꾸준히 하는 수 밖에 없어요.<br />가장 단순한 진리입니다. 패션은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말이죠.<br /><br /><br />C. 지속적인 관심.<br />제일 중요한 겁니다. 제목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속성과정입니다. 옷입는 재미를 알려드리고 싶어 적은 글이지만, 그 이후로는 여러분이 발품 손품 팔아가면서 하셔야 됩니다. <br /><br />쇼핑몰 트렌드.<br />패션계 유행 전파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런웨이-명품의류-일반 메이커/보세. 런웨이의 옷들은 못입죠. 모델들이 입어도 이상하다 싶을만큼 일반인들의 안목을 아득히 뛰어넘는 옷들이 많습니다. 조형미를 추구하는거죠. 이런것들이 일반인들이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해져서 내려오는 것들이 우리들이 입는 옷입니다. 대부분의 쇼핑몰들은 트렌드 캐치를 매우 잘 합니다. 이런 쇼핑몰들은 급을 나눌 수 있는데요.<br /><br />동대문: 말그대로 동대문st의 선두주자입니다.<br />아보X/슈퍼스타아X/키작X/등등... 패션계의 보세를 책임진다! 특징으로는 싼 가격, 싼 원단, 싼 디자인이 있습니다. 그냥 사지말거나 유행따라 한철용 아이템 사다가 입고 버리시기 바랍니다. 유행 따르고 싶다면 얘네들 보시면 됩니다. 제일 돈 안 들고, 옷 못입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게 강점이지만, 우리는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쇼핑을 할 거니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패션계의 초등학교쯤 되겠네요.<br /><br />자체제작&보세: 동대문st에서 보는 옷들도 많이 팔지만,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하기도 하는 쇼핑몰들입니다. 오너의 취향과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죠. 가격도 그렇게 쎈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입문하실때 이런곳에서 입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인 쇼핑몰들은 레플리카 샵이 있겠는데.. 얘네는 좀 민감해서요. 짭을 사지 마시고 보세라도 유행에 눈돌리지 마시고 일관성 있는 옷들을 사시기 바랍니다. 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입니다.<br /><br />도메스틱: 완전 자체제작입니다. 국내 자체 브랜드죠. 동대문에서 뭐 따오고 그런거 없습니다. 있어봐야 원단? 얘네들은 가격이 앞의 두군데보다 쎕니다. 하지만 그 값을 하죠. 여기서부턴 스타일이 쇼핑몰 마다 극명하게 다릅니다. 대학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돈때문에 아직 중고등학생이네요.<br /><br />일반/고가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을 체인으로 가지고 있는 그런 브랜드들입니다. 베이직 하우스나, 유니클로나 뭐 그런거요. 패션 업계는 이 층이 가장 두텁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스타일도 제각각입니다. 범위는 중고등학부터 대학원/박사학위까지 아주 넓습니다. 그래도 사업첸데 동대문 스타일같은 싸구려는 안 쓰니까 초등학교는 졸업한거죠.<br /><br />디자이너브랜드: 네. 끝판왕입니다. 소위 말하는 명품이죠. <strike>하지만 호날두가 입으면 어떨까?</strike><br />살 엄두도 못 낼 엄청 비싼 옷들밖에 없습니다. 박사학위네요......... 그래도 난 이 디자이너의 옷이 좋다! 그러면 짭 말고는 방법이 없긴 하지만.. 권장하진 않습니다. 명품이랑 자기 스타일은 다른거니까요.<br /><br /><br />------------<br /><br />길고 긴 이야기가 끝났습니다.<br />신입생때의 흑역사에서 탈출하면서 제가 느낀 점들을 적어봤습니다. <br />패션도 결국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보니, 문학이든, 미술이든, 음악이든 전부 통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br />여하튼 다들 즐거운 패션생활 되시기 바랍니다.<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