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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358
    작성자 : lafraise
    추천 : 1
    조회수 : 579
    IP : 1.233.***.16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4/30 14:50:39
    http://todayhumor.com/?love_2358 모바일
    오랜 연애를 끝나고 찾아오는 공허함?상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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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계란한판 여징어입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좀 많아져서.. 오유에 끄적거려보아요.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만난건 아니지만..

    제가 좋아서 만났다기보다는 상대방이 절 좋아해서 또는 관심이 있어서 그렇게 시작된 케이스가 대부분이라 그런지..

    이번 이별이 더 힘든것같네요...


    동갑이였던 그사람.

    첫눈에 반한다는 표현을 26살에 처음 알았습니다.

    소개팅으로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만났는데 그때 그 감정과 그 모습.

    그때의 그 풍경..까지 모두 뇌리에 박힌거마냥 잊혀지지않고 또렿하게 기억이 납니다

    눈이 소복히 쌓여있던 미술관을 작은 우산 하나에 의지해서 조심조심 걸어가고

    바려다주던 길에 보이던 보라빛이 섞인 눈내리는 하늘에 보이는 앙상한 나뭇가지들

    익숙하지않은 플랫에 미끄러지던 저를 잡아주던 그사람.

    나보다 덩치는 훨씬 큰데 바들바들떨면서 고백하던 그사람 모습.

    겨울에 카페 영업시간 끝나도 같이 있고싶어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얘기하다가 둘다 감기걸리고..

    정말 소꼽장난처럼 아기자기하게 사랑을 했던거같아요.

    남자친구는 대학생.

    저는 자영업을 시작하고있는 단계라 여유있지않아서 남들처럼 근사한 데이트는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하고 늘 즐거웠습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제가 좋아해서라기보다는..그냥 정황상 또는 그냥 힘든상황에서 위로를 해주니 만났던거같아요..

    근데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되니 참 신기하기도하고

    잘맞고 정말 완벽한 제 이상형이였던터라 이사람이라면 내가 정말 결혼해도 되겠구나.

    이사람이라면 내가 진짜 믿어도 괜찮겠구나.싶었습니다.

    (외적인 조건이라기보다는 성향이나 성격 등 모든게 잘 맞았습니다.애완동물 관련이라던지 비흡연자 등.)

    지금까지 연애를 하면서 모든 남자친구들이 (대부분의 남자분들이 그러하듯) 결혼을 기약했고 그런 허무한 기약들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이제는 결혼약속따위 더이상 믿지않겠다라고 생각했을때 또다시 상처를 받고나니 더 힘들었을때

    이렇게 만나 정말 이사람이랑 결혼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집안 상황이 좋지않았지만, 그래도 둘이 어떻게든 하면 되지않을까싶었는데 또 남자친구 생각은 그게 아니였던거같아요.

    아무래도 남자라고 어깨가 더 무거웠을수도 있겠죠..  

    아직 학생이고 현실을 잘 모르는  제가 많이 무거웠나봅니다.

    그사람은 저에게 자기일을 버려가면서까지 저를 돕고 일정을 바꿔가면서도 절 만나려고했는데

    그걸 저는 너무 당연시 여겼던거같아요.

    네 제가 참 한심합니다.....

    자기를 좀 더 소중히 대해달라고 얘기했던 그사람을 전 이해못했고 그로인해 몇번의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

    그때문에 서로 점점 지쳐갔고..

    고시준비때문에 예민해져있는 그사람을 좀 더 이해해보려했지만 이미 늦은거였죠.

    그렇게 다시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전에 헤어졌을 때에는 뭔가 일말의 여지라고 있다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아 정말 끝인가?싶더라구요.


    4년이란 시간을 20대 후반을 그사람과 함께 보냈다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해도 너무 힘듭니다.

    그사람의 추억. 그사람의 습관. 그사람의 행동 등..


    헤어지고 얼마안되서 제가 정말 좋다는 사람이 있어서 얼떨결에 만나게되었지만 ..

    성격차이로 한달남짓만에 헤어지게되니 더 생각이 많이 나네요..

    새롭게 사람을 만날 생각도 딱히 안들지만..

    어쩌다 다가오는 사람은 전남자친구와 자꾸 비교하게되고 그러네요...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진다고하는데 해당되지않는 사람도 있는거같습니다.........


    잘 지내냐고 연락해보고싶지만..겁이 납니다.

    시험 준비때문에 바쁘고 정신없을 때니 연락하지말아야지라는 말은 하지만 

    실은 여기서 거절당하면 정말 실낱같이 얇은 기대감도 아예 사라지게되는거니까..뭐 그렇네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모르겠지만..

    한동안 이 공허함과 상실감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도.. 연애를 시작하는것도 정말 어려울것같아요........

    이게 제 집착인지 아니면 미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젠 놔줘야할지..답답하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4/30 22:03:26  223.33.***.8  우웅우웅  32183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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