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올해 계란한판 여징어입니다</p> <p>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좀 많아져서.. 오유에 끄적거려보아요.</p> <p>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만난건 아니지만..</p> <p>제가 좋아서 만났다기보다는 상대방이 절 좋아해서 또는 관심이 있어서 그렇게 시작된 케이스가 대부분이라 그런지..</p> <p>이번 이별이 더 힘든것같네요...</p> <p><br></p> <p>동갑이였던 그사람.</p> <p>첫눈에 반한다는 표현을 26살에 처음 알았습니다.</p> <p>소개팅으로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만났는데 그때 그 감정과 그 모습.</p> <p>그때의 그 풍경..까지 모두 뇌리에 박힌거마냥 잊혀지지않고 또렿하게 기억이 납니다</p> <p>눈이 소복히 쌓여있던 미술관을 작은 우산 하나에 의지해서 조심조심 걸어가고</p> <p>바려다주던 길에 보이던 보라빛이 섞인 눈내리는 하늘에 보이는 앙상한 나뭇가지들</p> <p>익숙하지않은 플랫에 미끄러지던 저를 잡아주던 그사람.</p> <p>나보다 덩치는 훨씬 큰데 바들바들떨면서 고백하던 그사람 모습.</p> <p>겨울에 카페 영업시간 끝나도 같이 있고싶어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얘기하다가 둘다 감기걸리고..</p> <p>정말 소꼽장난처럼 아기자기하게 사랑을 했던거같아요.</p> <p>남자친구는 대학생.</p> <p>저는 자영업을 시작하고있는 단계라 여유있지않아서 남들처럼 근사한 데이트는 못했지만..</p> <p>그래도 너무 행복하고 늘 즐거웠습니다.</p> <p><br></p> <p>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은 제가 좋아해서라기보다는..그냥 정황상 또는 그냥 힘든상황에서 위로를 해주니 만났던거같아요..</p> <p>근데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되니 참 신기하기도하고 </p> <p>잘맞고 정말 완벽한 제 이상형이였던터라 이사람이라면 내가 정말 결혼해도 되겠구나.</p> <p>이사람이라면 내가 진짜 믿어도 괜찮겠구나.싶었습니다.</p> <p>(외적인 조건이라기보다는 성향이나 성격 등 모든게 잘 맞았습니다.애완동물 관련이라던지 비흡연자 등.)</p> <p>지금까지 연애를 하면서 모든 남자친구들이 (대부분의 남자분들이 그러하듯) 결혼을 기약했고 그런 허무한 기약들때문에</p> <p>상처를 많이 받았고 이제는 결혼약속따위 더이상 믿지않겠다라고 생각했을때 또다시 상처를 받고나니 더 힘들었을때</p> <p>이렇게 만나 정말 이사람이랑 결혼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p> <p>집안 상황이 좋지않았지만, 그래도 둘이 어떻게든 하면 되지않을까싶었는데 또 남자친구 생각은 그게 아니였던거같아요.</p> <p>아무래도 남자라고 어깨가 더 무거웠을수도 있겠죠.. </p> <p>아직 학생이고 현실을 잘 모르는 제가 많이 무거웠나봅니다.</p> <p>그사람은 저에게 자기일을 버려가면서까지 저를 돕고 일정을 바꿔가면서도 절 만나려고했는데</p> <p>그걸 저는 너무 당연시 여겼던거같아요. </p> <p>네 제가 참 한심합니다.....</p> <p>자기를 좀 더 소중히 대해달라고 얘기했던 그사람을 전 이해못했고 그로인해 몇번의 이별. </p> <p>그리고 다시 만남.</p> <p>그때문에 서로 점점 지쳐갔고..</p> <p>고시준비때문에 예민해져있는 그사람을 좀 더 이해해보려했지만 이미 늦은거였죠.</p> <p>그렇게 다시 헤어졌습니다.</p> <p>그래도 전에 헤어졌을 때에는 뭔가 일말의 여지라고 있다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아 정말 끝인가?싶더라구요.</p> <p><br></p> <p>4년이란 시간을 20대 후반을 그사람과 함께 보냈다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해도 너무 힘듭니다.</p> <p>그사람의 추억. 그사람의 습관. 그사람의 행동 등..</p> <p><br></p> <p>헤어지고 얼마안되서 제가 정말 좋다는 사람이 있어서 얼떨결에 만나게되었지만 ..</p> <p>성격차이로 한달남짓만에 헤어지게되니 더 생각이 많이 나네요.. </p> <p>새롭게 사람을 만날 생각도 딱히 안들지만..</p> <p>어쩌다 다가오는 사람은 전남자친구와 자꾸 비교하게되고 그러네요...</p> <p>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진다고하는데 해당되지않는 사람도 있는거같습니다.........</p> <p><br></p> <p>잘 지내냐고 연락해보고싶지만..겁이 납니다.</p> <p>시험 준비때문에 바쁘고 정신없을 때니 연락하지말아야지라는 말은 하지만 </p> <p>실은 여기서 거절당하면 정말 실낱같이 얇은 기대감도 아예 사라지게되는거니까..뭐 그렇네요..</p> <p><br></p> <p>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모르겠지만..</p> <p>한동안 이 공허함과 상실감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것도.. 연애를 시작하는것도 정말 어려울것같아요........</p> <p>이게 제 집착인지 아니면 미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p> <p><br></p> <p>이젠 놔줘야할지..답답하네요...</p> <p><br></p> <p><br></p> <p><br></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