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천안함 가라앉은 해역이 통상 항해하지 않는 해역아라고 보도되었던 걸로 기억됩니다.<br><br>상검망 = 성선검색망(상선들이 주고받는 무선채널)<br>어공망 = 어선공통망(어선들이 무전으로 주고받는 무선채널)<br>각 무선통신망들은 구역별로 주파수가 다릅니다.<br>미식별 물체 = 레이더에 잡히기는 하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는놈<br><br>그렇다면 시작해보죠<br><br>당직중 레이더에 미식별 물체가 떳단 말이죠? <br>해군 초계함은 이 물 위에 떠있는 이 미식별 물체가 어떤놈인지 확실하게 알고있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미식별 물체를 콘솔에 등록하여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합니다)<br>해군 함/정들이 안듣는척 하고 있지만 공공성을 띄고 있는 무선 통신망은 전부 리슨(듣고)하고 있습니다.<br>이 해군 배들은 상선검색망과, 어선공통망에 평소에는 절대로 나타나지 않다가 미식별 물체가 뜨면 해당 GPS 좌표에 위치한 미식별물체에 교신을 때려서 답을 안한다면 그 배의 정체를 끝까지 알아내야 합니다<br><br>딱히 NLL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부유물이기에 통상 경비중인 상태로 뿔뿔뿔 거리며 전투배치 안걸고 갑니다<br>광학장비(적외선 포함)로 안보이는 상황이면 보통 전투배치 안겁니다. 그거 일일히 다 걸면 밥 못먹습니다) <br><br>그런데 파도나 기타 원인에 의해 조금 전 까지만해도 수면위에 있어 레이더에 잡히던 물체가 수면 밑으로 내려갔단말이죠? <br>이상황에서 천안함은 이게 뭔지 모르니까 일단 해당 해역에서 서치를 합니다 그런데 안보이네요? 이게 어디에 있나.. 하면서 찾아봅니다.<br>빙그르르 돌며 마지막 식별된 위치를 기준으로 뿔뿔뿔 거리며 이놈을 찾습니다<br><br>그런데 알고보니 물밑에 있는 이 미식별 물체가 음향 감응기뢰였단 말이죠<br>수면하에 있던 이 기뢰가 기관실 밑에 위치한 순간 일정소음 이상을 내는 DE(디젤엔진)에 반응해 터져버렸다면 이와같은 상황이 말이 되는겁니다.<br><br>인근의 속초함이 근처에 있었다고 하죠? 해군 내부망에 미식별물체에 대한 상보가 올라갔다면 인근에 좀 떨어진곳에 있던 경비함이 해당 해역으로 향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말이 됩니다.<br><br><br><br><br>사건터진 그날 저는 해군 복무중이였고, 육상에서 당직중이였기에 최초부터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br>애당초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 상보.....<br>뉴스 나오기 전 지상파 방송사의 모 앵커 트위터에 2함대 소속 천안함 북 반잠수정으로부터 어뢰피격, 속초함 대응사격 이라는 이름으로 최초상황이 돌았습니다.<br>어떤 방송사였는지, 그 앵커가 누구였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br><br>뉴스 뜨고 몇분 후 사령부전파고 영외자 전원 영내대기(소환), 해군이라 근무중에는 근무복 입음에도 불구하고 간부는 전투복 입고 대기하고, 훈련상황이나 대북 긴장상태가 최고조가 될 때나 쓰는 상시 철모, 방독면 착용지시가 떨어졌습니다.<br>그냥 휴식이고 나발이고 당직서서고 쉬고있는 사람은 어지간해서는 안건드리는 해군입니다만 휴식따위 없는 전해군 전투배치였어요.<br><br>또한 제가 근무중이던 함대 예하 30분 대기함/정 긴급출항을 시작으로 수리중이던 배들 빼고 다 나갔고, 함정들은 이동통신 중계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무선봉쇄로 나가는 바람에 육상 당직서는 저희쪽에 집에 전화좀 해달라고 부탁들어오고 그랬습니다.<br><br>그 후 한동안 사령부 상황실 근무자들은 당직근무의 형태 자체가 바뀌었고, 2함대 함/정들은 그래도 좀 쉬엄쉬엄 긴급출항 가던게 한동안 분단위로 긴급출항을 나갑니다<br>애당초 북쪽에 별 상황 안터지면 긴급출항도 안겁니다.<br>당시 2함대 PCC중에 입항해야 하는 배가 있었는데 천안함 터지면서 해상공수급으로 버티면서 1달동안 떠있던 배도 있었습니다.<br>무슨 해외 순항훈련도 아니고 PCC가 한달이라니......<br><br>이 상황에서 우리가 꾸민짓? 쑈? 좌초? 말이 되는소리를 하세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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