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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3033
    작성자 : 절영
    추천 : 6
    조회수 : 3312
    IP : 122.40.***.5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07/12 13:42:52
    http://todayhumor.com/?panic_33033 모바일
    부여 여행에서 경험한 해괴한 일입니다.

    글을 쓰기전 ....참고로 전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겁도 없는편이고, 지금까지 가위는 눌려 본적이 없습니다.

     

    지금 부터 할 이야기는 귀신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게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경험한 기이한 일이라 적어 봅니다.

     

    2009년 여름 저는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을 하고 떠났습니다.
    (혼자라고해서 왕따는 아니고요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장소는 천안의 독립기념관 → 공주 → 부여 순으로 백제 문화를 탐방길이였죠
    부여를 돌아보던 중 너무 더운 날씨에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니...
    전 온몸이 땀과 피곤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접이 였습니다.

     

    낙화암을 보고 부여시내로와서 숙소를 잡을 계획였지만 너무 힘이 들어
    낙화암 근처 모텔을 숙소로 잡았습니다.(너무 오래 된 건물이였습니다.)

    모텔 구조는 현관을 들어서면 왼쪽에 화장실문이 있고 정면에는 방문이 있는 구조
    였습니다.(가보신분들은 아시겠죠?)

     

    들어오자 마자 샤워를 하니 바로 잠이 오더군요 들어 올때는 오후 4시경이 였는데
    일어나니 저녁 10시 가까웠습니다. 다시 잠을 청해보려 했지만 잠도 오지 않고
    티비를 보던 중 새벽 2시 가까워서 화장실에서 누군가 수도꼭지를 돌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끼이익..끼이익..."

     

    모텔이 오래되서 인지 녹이 쓴 수도꼭지가 밤이 되니 손잡이를 돌리때 나는 소리가 너무 선명했습니다.
    혹시 옆방의 화장실의 소리인가 했지만 물소리가 제가 있는 화장실이더군요
    화장실로 가보니 세면대에 물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까..내가 제대로 잠구지 않았나...하는 생각에 손잡이를 꽉 돌려서 잠군 후 다시 방으로 왔습니다.
    그로부터 10분 후 또 다시 화장실에서

     

    "끼이익..끼이익..."

     

    소리가 나고 물이 나오는 소리가 들렸고 겁이 없는 저지만 당시에는 온몸에 소름이 돌더군요
    다시 한번 좀더 쎄게 잠군 후 방으로 왔습니다.

     

    그냥...잠이나 자자.. 생각하고 잠들려나 찰나 다시 화장실에서 그 소리가 또 들렸습니다.

    군대도 다녀온 대한민국 육군병장이 이거 하나에 쪼냐... 싶어서 다시 화장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잠겨 있는게 아니고 누군가 화장실 문을 잡고
    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온 힘을 써서 화장실 문을 열어 보니....세면대는 틀어져 있고

    화장실 바닥에 누군가 다녀간 것처럼 흙이 묻는 발자국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새벽2시경 가까웠는데 전 더이상 모텔에 있지 못하겠더군요...
    바로 모텔로 나와 주인아저씨께 콜 택시 전화를 묻고 택시를 타고 시내 pc방으로 갔습니다.
    (모텔 아저씨께는 말을 할까 하다 안했습니다. 기분상하실것도 같고...또 뭔가 알고있다고
    말씀 하시면 더 소름 돋을것 같고 해서요)

     

    그 뒤에 그때처럼 해괴한 일을 경험 안해 봤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당시에 누군가 화장실에 있었던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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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2 13:53:35  218.239.***.121  남자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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