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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81564
    작성자 : 애완돼지
    추천 : 1
    조회수 : 8357
    IP : 112.162.***.12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5/24 10:53:3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81564 모바일
    <태연녀>를 아시나요?(고전, 스압, 빡침, 콜로세움 주의) 3
    <p>그리고 앞에서 말한 그 착한 선배언니 있지라? 그 언니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바보 만든거 </p><p> </p><p>그건 그 언니도 몰랐고 2년후에야 알았고 그거 말고 졸업전에 뒤통수를 한번 더 쳤소.</p><p> </p><p>그 언니가 짝사랑하던 심남 오빠가 있었는데 졸업한 오빠였다오. 졸업했는데 교수님 일도와드리러 학교에 </p><p> </p><p>일주일에 두세번은 찾아 오고 그래서 선배들이랑 친한 그런 선배였다오.</p><p> </p><p> </p><p> </p><p> </p><p>그 언니는 신입생때부터 그 오빠가 좋았고 근데 그게 완전히 몇년 내내 그 오빠를 사귀고싶단 생각으로 열렬히 사랑했다기보단</p><p> </p><p>알지라? 동경에 가까운 사랑? 물론 좋아도 하고 사귀곤 싶은데 고백할 배짱은 안나고..뭐 그런 미적지근한 수줍은 마음..</p><p> </p><p>하지만 그 언니가 그 오빠 좋아하는건 다들 알고 있었소. 아마 그 오빠도 약간 눈치는 챘을거요..</p><p> </p><p>근데 교수가 그 오빠랑 자기 일을 도와줄 사람을 구했소. 그 언니한텐 찬스잖소..</p><p> </p><p>다들 그 언니가 오빠 좋아하는거 알고있으니까 잘해보라고 화이팅 이랬다오</p><p> </p><p> </p><p> </p><p> </p><p>근데 내가 앞에서 태연녀가 못생기고 성질 더럽고 남자만 좋아하고 여학생들은 차별하는 조교랑 친하다고 했지라?</p><p> </p><p>그 조교한테 엄청 살랑거리고 그랬는데 그 조교가 교수님한테 학생 하나 구해달란 얘기 듣고는</p><p> </p><p>태연녀한테 너 해볼래? 너 못 하면 다른 사람 추천해주고 그렇게 가볍게 얘길 꺼냈다오,</p><p> </p><p>그럼 그 선배언니랑 별로 안 친한 우리라도 아 그 언니가 그 오빠 좋아하는데!! 그 언니 추천해주자 이렇게 생각하는게</p><p> </p><p>당연하지 않소? 근데 그 언니랑 엄청 친하게 붙어다니던 태연녀는 바로 냉큼 자기가 하겠다고 확답을 하더이다..</p><p> </p><p> </p><p> </p><p> </p><p>그리곤 바로 빼도박도 못하게 교수님한테 인사하러 가고</p><p> </p><p>그 바보같이 착한 선배언니는 그때도 조교가 시킨 일 하느라고 막 1층에서 허리 구부리고 호치키스 박고 있었는데 ㅠㅠㅠㅠ</p><p> </p><p>그 언닌 모든 일이 순식간에 끝난 뒤에야 그 얘기 듣고 섭섭했지만 태연녀한텐 티를 안 내고 그냥 웃더오.</p><p> </p><p> </p><p> </p><p> </p><p>그때쯤 슬슬 선배언니들도 태연녀에 대해 우리같은 미심쩍음을 느끼고 있었던지라(근데 조교가 그렇듯 그 선배언니들 중에서도</p><p> </p><p>목소리 엄청 크고 기쎄고 아무도 안 좋아하지만 모두들 따르긴하는 부과대 언니가 있었는데 이 언니한테 또 태연녀가</p><p> </p><p>살랑거려서 엄청 이쁨 받았소..) 감정 안 좋던차에 쟤 좀 그렇지 않냐..니 맘 뻔히 알면서..하고 넌지시 말 꺼냈는데</p><p> </p><p>그 언닌 너무 착해서 ㅠㅠ 태연녀가 착해서 그렇다, 나 힘들고 바쁜데 그 일까지 하려면 너무 힘들까봐 그랬다더라..</p><p> </p><p>나 배려해준거다..어차피 내가 같이 일한다고 그 오빠랑 뭐가 되겠냐, 몇년간 아무 일도 없었는데..</p><p> </p><p>태연녀가 그 오빠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주고 내 얘기 좋게 해주고 연결해준댔는데 내가 됐다구 했다..</p><p> </p><p> </p><p> </p><p> </p><p> </p><p>이렇게 말하는데 내심 기대는 하는 눈치였소. 태연녀가 싹싹하고 선배들한테 이쁨 받고 그러니까 그 오빠랑도 친해져서</p><p> </p><p>자기 소개시켜주고 자기도 가까워지면 좋겠다..이런 수줍은 설렘이 막 얼굴에서 보였소. 말은 안하는데..</p><p> </p><p>그 언니가 너무 착하고 그러니까 남자들한테 만만하게 보이고 막 남자애들이 놀리다보면 정도를 지나쳐서 심한 말 하고</p><p> </p><p>그러잖소, 그럼 옆에서 여자애들이 정색하고 화내줘도 자긴 괜찮다고 웃고 그런 사람이었다오.</p><p> </p><p>근데 그러면서도 속으론 상처 받잖소, 그래서 자기 인기 없고 그런거 아니까 애초에 남자한테 기대도 안하구..</p><p> </p><p>좀 자신감 없고 그런 언니였소. 아 지금 생각해도 가슴 아프구랴..</p><p> </p><p> </p><p> </p><p> </p><p>여튼 하지만 태연녀를 믿고 이 언니가 태연녀를 많이 부러워했소..자기랑 다른 밝음 싹싹함 사교성 누구한테나 이쁨 받고</p><p> </p><p>애교 많고 털털하고..그러면서 좋아한만큼 철썩같이 믿고 그래서 태연녀가 냉큼 좋은 기회를 뺏어갔을때도 </p><p> </p><p>웃을 수 있었지라..오히려 고마워하고 기뻐하고..</p><p> </p><p><u>그리고 태연녀는 예상했듯 그 오빠와 순식간에 가까워졌소</u></p><p> </p><p> </p><p> </p><p> </p><p>내가 태연과 태연녀를 겹쳐본 제일 큰 계기가 된게 바로 애교의 방식이었다오.</p><p> </p><p>우리과에 태연녀보다 더 애교많은 애는 있었소. 애기같고 정말 애교가 말과 표정 하나하나에서 넘쳐 흐르고</p><p> </p><p>교수님이 쟤는 걷는 걸음마다 애교가 튄다고 하는 그런 애였소..그게 역겨운 애교가 아니라 너무 사랑스러운 천진난만함 그런거</p><p> </p><p>여자애들이랑 교수님들 선배들은 걜 너무 좋아하고 곰인형 보듯 강아지 보듯 그랬고 남자애들도 귀여워는 했는데</p><p> </p><p>남자들한텐 태연식 애교가 더 먹히더오. 이 친구 애교는 막 너무 애교같아서 좀 별로다, 이런 반응도 있었는데</p><p> </p><p>태연식 애교는 어디에나 통했소. </p><p> </p><p> </p><p> </p><p> </p><p><strong>스킨쉽 많이 하오, 근데 그게 고수들이 쓴다는 어깨에 기대고 허벅지 손으로 짚어서 살짝 쓸기 이딴건 절대 아니오.</strong></p><p><strong> </strong></p><p><strong>다만 스킨쉽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이오</strong>. 예를 들어 앞에서 말했듯 강아지 부르듯 손! 이러면 바로 멍! 아니면</p><p> </p><p>막 입 쫑긋 내밀고 인상 쓰면서 으르릉~~하고는 주먹을 남자애 손 위에 탁! 올려놓소. 그리고 머리 쓰다듬으면 배시시 웃는데</p><p> </p><p>남자애가 머리 쓰다듬으려고 손 들어올리면 이미 머리가 자연스럽게 그 손바닥에 가오.</p><p> </p><p> </p><p> </p><p>마치 손바닥에 빨려들듯, 달라붙듯.. 아시겠소? 그 일련의 과정이 너무 착 달라붙고 자연스럽소.</p><p> </p><p>남자애가 손 들어올리면 거기에 머리를 살며시 기울여서 가져다대고 자기가 먼저 사랑스러운 듯 부비오.</p><p> </p><p>이미 이런게 너무 일상이고 습관이라는듯..정말..보여줄 수 없는게 천추의 한이구랴.</p><p> </p><p> </p><p> </p><p> </p><p> </p><p><strong>그리고 절대 귀여운 표정만 짓지 않소. 웃긴 표정만 짓지도 않고.</strong></p><p><strong> </strong></p><p><strong>망가진 표정을 지으면 마무리는 반드시 귀엽게 하고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 반드시 익살스런 표정을 덧붙이오.</strong></p><p><strong> </strong></p><p>그래서 보는 사람이 막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어유 귀여워. 귀여운척을 안해서 더 귀여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오.</p><p> </p><p>애교의 턱을 낮추고 거부감을 없애는 전략! 털털함을 부각시키면서 난 태어날때부터 귀여웠다능, 귀척따위 아니라능!</p><p> </p><p>하는 그 애교방식..막 더 설명할 것도 없소. 이부분은 완벽히 태연과 일치한다고 보면 되오. </p><p> </p><p> </p><p> </p><p> </p><p><u>태연이 실제로 태연녀와 같은 의도는 아니었다 해도 패턴은 똑같소. 태연녀는 딱 태연스러운 표정과 몸짓,</u></p><p><u> </u></p><p><u>투정소리도 각별히 선별했소. 힝 이라던가 칫 같은 너무 새침하고 간드러지는 명확한 콧소리는 피했소,</u></p><p><u> </u></p><p><u>대신 강아지 콧소리처럼 킁, 혹은 헹! 하고 장난스러운듯 웃는 그 목소리..아시오? 여튼 소년만화에 나오는 히로인 코스프레</u></p><p><u> </u></p><p><u>좀 했던 것 같소. 지금 생각해보면 롤모델이 그런 하렘물에 자주 나오는 명랑하고 귀엽고 씩씩한데 자긴 그걸 모르는</u></p><p><u> </u></p><p><u>그런 여자애가 모티브였던듯...</u></p><p> </p><p> </p><p> </p><p> </p><p> </p><p>여하튼 <strong>애교의 중심이 깐죽+익살+귀염이었는데</strong> 그 오빠한테 그 스킬을 100퍼 발휘하며 귀염 받았소.</p><p> </p><p>둘이 만난지 일주일만에 호칭이 태연아-선배님 에서 애기야-서방님 이 되었다오.</p><p> </p><p> </p><p> </p><p> </p><p>둘이 막 서방님 서방님 왜 애기야 마누라야 하면서 자기둘이 같이 일하는 파트너니까 서방마눌이라나?</p><p> </p><p>그러면서 그 오빠 목에 팔 두르고 껑충 뛰어올라서 등에 업히고 막 으이구 우리 곰서방!어서 움직이지 못할까!!</p><p> </p><p>마눌님 저는 말이 아니라 곰이라서요~하하호호 이러면서 둘이 아주 그 언니 보는 앞에서 깨를 볶더이다.</p><p> </p><p> </p><p> </p><p> </p><p>한번은 비 오는 날 학교 가다 둘을 건물 앞에서 마주쳤는데 우산 없이 태연녀가 그 오빠 윗도리를 왜 옛날 양반댁 딸들</p><p> </p><p>위에 덮어쓰는..갑자기 명칭이 기억 안나는구랴..여튼 장포같은거 얼굴 가리려고 쓰잖소. 그것처럼 쓰고는 턱 아래에서</p><p> </p><p>소매를 서로 묶어갖고 막 외계인 외계인~이러면서 뒤뚱거리는 시늉으로 걸어오고 옆에서 그 오빤 웃기고 귀여워 죽을라하고</p><p> </p><p>내가 눈꼴시려서 우리 다 왔으니까 이 우산 쓰고 가세요 하니까 됐다고 그러면서 어깨동무 해갖고는 자기 옷 덮어씌우고</p><p> </p><p>교문까지 비 맞고 가더이다. 그러고 나중엔 비 그친뒤에 다시 만났는데 그땐 아예 태연녀를 업고 오는거요.</p><p> </p><p>오다가 웅덩이 있어서 젖을까봐 들처업었는데 얘가 안 내려~이러면서 막 엄살 부리고 아주 꽁꽁 업어갖고 가고</p><p> </p><p>그래서 선배들 사이에선 이미 둘이 썸씽 났다고 소문 쫙 나고..</p><p> </p><p>그래도 우린 설마 설마 했소.</p><p> </p><p> </p><p> </p><p> </p><p> </p><p>근데 알고보니 그 오빠한테 이미 우리 학교에서 태연녀 만나기 전에 심녀가 있었나보더오.</p><p> </p><p>또 태연 방식대로 그 심녀 상담 해주면서 친해진거고..그리고 내가 그때도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하는건데</p><p> </p><p>기본적으로 남자가 여자한테 가지는 관심 있잖소. 태연녀도 그걸 알고있고 남자도 그런걸 다 알고 의식 못했을린 없다고</p><p> </p><p>생각하오. 남자들이 등신같거나 순수하거나 해서 태연녀의 조련에 다 걸려든게 아니라 사실 자기들도 어느정도는</p><p> </p><p>그 밑밥에 넘어갈 의도가 이미 처음부터 있었기에 그리 쉽게 걸려든거겠지라..서로 무슨 게임하듯 말이오..</p><p> </p><p> </p><p> </p><p> </p><p> </p><p>여튼 이 오빠도 점점 태연녀한테 또 끌리니 심녀 상담 핑계대고 서로 붙어다니고 그랬겠지라..옆에서 지켜본 내 생각이오..</p><p> </p><p>그 오빠도 첨부터 심녀가 있는 상태에서 태연녀한테 아무것도 모르고 홀린게 아니라 심녀 두고 태연녀한테도 호감 가지면서</p><p> </p><p>저울질하듯 연애의 게임을 즐긴것 같다는..</p><p> </p><p> </p><p> </p><p> </p><p>여튼 선배들의 여론이 자길 비난하는쪽으로 흐를듯 하니까 태연녀가 그 사실을 폭로했소.</p><p> </p><p>그 오빠 사실 다른 좋아하는 여자 있어요! 우린 정말 남매같은 사이에요..착한 선배 언니가 상처받을까봐 말 못한거에요 ㅠㅠ</p><p> </p><p>하고..그러니까 비난하던 선배들은 당황하고 남자들은 아ㅠㅠ 태연이한테 왜 그래요 ㅠㅠ 니가 맘 고생했겠다..토닥토닥..</p><p> </p><p>그러고 내가 앞편에서 태연녀가 갖고논 남자애들중에 이 선배언니 이용해서 고백받은 남자애 얘기 했잖소?</p><p> </p><p>내 친구가 좋아했는데 태연녀가 그 남자애한텐 착한 선배언니 소개시켜준다고 친해지고는 고백받으니까</p><p> </p><p>선배언니 핑계대면서 찬..</p><p> </p><p> </p><p> </p><p> </p><p> </p><p>그 남자애가 좀 우직하고 남자친구 많고 그런 애였는데 걔가 안그래도 그 선배언니땜에 자기가 태연녀한테 차였다고</p><p> </p><p>좀 짜증나 있는 상탠데 또 이런일 생기니까 완전 그 언니를 싫어하기 시작한거요.</p><p> </p><p>그 누난 나한테도 찝적거리더니 왜 그런대? 남자면 다 좋나? 이런식으로..좀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약간 말이 퍼져나가고</p><p> </p><p>근데 남자애들 뒷담은 무서운게 말이오, 여자애들 뒷담은 완전 빠르게 번지고 그게 본인한테까지 반드시 전달되오.</p><p> </p><p><u>근데 남자애들 뒷담은 엄청 강하고 무겁게 진짜 여자애들보다 훨씬 더 깊게 까면서 자기들끼리 쉬쉬하오.</u></p><p> </p><p> </p><p> </p><p> </p><p><u>남자들 선에서 잘 넘어오질 않소. 여자애들한테 전달되는건 한참~뒤요..아마 대부분 뒷담에 음담패설이 섞여 있기 때문에</u></p><p><u> </u></p><p><u>여자애들에게까지 쉽게 누출되지 않고 자기들끼리 함구하는 탓도 크다 싶소</u>. (이건 아까 말한 조권같은 베프 및 </p><p> </p><p>친한 남자애들이랑 후에 터놓고 한 얘길 들으며 자기들도 반쯤 시인하고 나도 짐작한 내용이오..)</p><p> </p><p>여튼 그래서 남자애들끼리 무척 잘못된 정보로..그 선배 언니를 괜히 밉보고 까고 근데 그게 담장 밖으로 넘어가진 않으니,</p><p> </p><p>이 선배언닌 그 사실을 2년 후에야 알게된거지라. 자기가 좋아하지도 않은 남자애를..태연녀땜에 자기가 혼자 </p><p> </p><p>짝사랑만 줄기차게 해대는 바람둥이에 바보 되고 주제도 모르는 여자 됐단걸..</p><p> </p><p> </p><p> </p><p> </p><p> </p><p>여튼 그래서 남자애들은 태연녀를 감싸는 마음과 그 선배언니에 대한 미움 이런것 땜에 그 오빠 얘기 나오고 그러면</p><p> </p><p>무조건 태연녀 옹호하면서 말도 못 꺼내게 하고 여론이 남자애들 사이에선 그 선배언니한테 험악하게 흘러갔소.</p><p> </p><p>그리고 태연녀는 심녀폭로 드립 이후 결국, 기필코 그 오빠한테 사귀자는 말은 받아내고야 말았더오.</p><p> </p><p>그 오빠가 심녀랑 태연녀랑 저울질하다 태연녀로 결정하고 승부수를 던진거지라. 사귀자고..</p><p> </p><p> </p><p> </p><p> </p><p>태연녀는 이 오빠를 차고</p><p> </p><p>남자애들한테 가선 심녀도 있는 사람이라 믿고 상담해주고 오빠처럼 의지해줬는데 사실은 나 좋아한대..어떡해..ㅠ.ㅠ</p><p> </p><p>이래서 그 오빤 또 우리 과 남자애들한테 뒤에서 욕 먹고..</p><p> </p><p>근데 이런 상황을 그 오빠랑 친한 복학생 선배가 그 오빠한테 넌지시 물어본거요. 근데 이 복학생도 정확히 아는게 아니라</p><p> </p><p>대강만 아는 상황에서 그냥 너 태연녀 좋아하냐? 근데 너 전엔 다른 애 좋아한다며..요즘 우리 과에 니 얘기가 안좋게 돈다..</p><p> </p><p>이런식으로 얘길 했고 이 오빤 빡쳐서 태연녀한테 가서 따졌소. 내 심녀 얘길 왜 소문 내고 그러냐고.,.</p><p> </p><p> </p><p> </p><p> </p><p> </p><p>태연녀는 울면서 선배언니 드립을 치면서 그 선배언니가 오빠 많이 좋아한다, 그리고 난 오빠가 나한테 그런 마음인지 몰랐다,</p><p> </p><p>알았으면 그 선배 언니 생각해서라도 가깝게 안 지냈을거다..난 오빠가 그 심녀 좋아하는줄 알았다. 내가 소문낸거 아니다.</p><p> </p><p>그 선배언니가 오빠 오랫동안 좋아한거 우리과 사람들이 다 안다.그래서 오빠가 욕 먹는거다..이런식으로 얘길 했고</p><p> </p><p>그래서 이 오빠랑 그 선배언닌 완전 어색해지고 이 선배 언니는 자기는 고백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했는데</p><p> </p><p> </p><p> </p><p> </p><p>앉은 자리에서 우리과 동기 남자애들한텐 욕 먹고 그 오빠한텐 고백도 못해보고 아웃팅 당하듯이 ㅠㅠ 자기가 좋아했던 </p><p> </p><p>마음 폭로되고 근데 그게 상황이 이러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오히려 일을 크게 만든 화근처럼 취급되서..</p><p> </p><p>고백을 한것도 안 한것도 아니고 차이긴 더럽게 차였는데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ㅠ.ㅠ 안습 상황이 되었고</p><p> </p><p><span style="color: rgb(255, 0, 0);">이 언닌 안 그래도 착하고 만만한 사람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이미지 아주 웃기게 되서..</span></p><p> </p><p> </p><p> </p><p><span style="color: rgb(255, 0, 0);"> </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남자애들도 진짜 못된게 막 자기들이 필요할땐 그 언니 막 부려먹어놓고는 이 일로 그 언니를 생각이 짧고 후배 이용해서</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 </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남자한테 접근하려는 남자한테 목맨여자라는 식으로 막 뒤에서 자기들끼리 비웃고..일이 어쩜 그리 되는지..</span></p><p> </p><p> </p><p> </p><p> </p><p> </p><p>그렇게 자기가 자기랑 친했던 선배언니 하나 바보 만들고도 태연녀는 여전히 아무일 없다는듯 그 언니 태연하게 대하고</p><p> </p><p>그 언니도 태연녀한텐 뭐라고 할 말이 없잖소? 태연녀가 자기갖고 그런 드립 쳤다는거 모르니까 이 언니 입장에서</p><p> </p><p>태연녀는 자길 위해 그 오빠한테 잘해주고 친해졌는데 타고난 매력으로 고백까지 받아버린 그러고도 자기를 위해 거절한</p><p> </p><p>그런 죄없고 갸륵한 후배니깐..근데 그러면서 속으론 속상하고 비참하고 그렇지라. 그래도 겉으론 여전히 같이 다니고..</p><p> </p><p>그래서 결국 이 언니만 새되고 엉뚱하게 욕 먹고 일은 끝났소.</p><p> </p><p> </p><p> </p><p> </p><p> </p><p> </p><p> </p><p> </p><p>그리고 내가 우리과에서 인기 제일 많다고 한 친구가 일편단심으로 짝사랑하던 동기 생일 파티가 있었소.</p><p> </p><p>그래서 모여서 술집에서 생일파티하고 다같이 노래방에 갔는데 우리과 사람들은 전원이 내 친구가 그 남자앨 </p><p> </p><p>짝사랑하는거 알고 있었소. 그 남자애도 알고 있었소. 내 친구가 넌지시 고백한 상태였고 근데 흐지부지되서</p><p> </p><p>둘이 서로 좀 밀당하고 그런 분위기였소. 남자애가 맘이 있을락 말락 아예 없는건 아니고..</p><p> </p><p> </p><p> </p><p> </p><p>둘이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진 않는데 서로 매일 문자하고 가끔 전화도 하고 학교에서도 서로 따로 만나진 않는데</p><p> </p><p>왜 남자 여자 단체 여럿이서 섞여서 걸어가면 자연스레 그 둘이 나란히 걷고..그런 정도의 진도였소.</p><p> </p><p>옆에서 보는 우리는 너무너무 흐뭇하고 간질간질하고 우리가 다 설레고 아 얼른 둘이 사귀었으면.하는 마음이었소.</p><p> </p><p>그 당시 앞에서 말했던 그 연애의 여왕 외 동기 CC가 없는 상황이었고 태연녀의 연애(가 되지못한 어장)담은 </p><p> </p><p>너무 질척거려서 ㅋㅋㅋㅋ 아 우리도 정말 상큼한 햇살같은 그런 대학생들의 연애를 보고 싶었소...</p><p> </p><p>내 친구를 짝사랑했던 남자들을 제외하곤 모두가 이 커플의 추이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었소..</p><p> </p><p>근데 사실 아 남자애가 정말 평범했다오. 내친구는 이보영 닮은 과 최고의 인기녀였는데...</p><p> </p><p> </p><p> </p><p> </p><p>그래서 남자애들이 질투 좀 했소 이 남자애한테. 튕긴다고 뒤에서 삐죽대고 여자가 아깝다고.. 뭐 이 남자애가 평범해서 </p><p> </p><p>더 다들 자신감 갖고 내 친구한테 계속 들이댄것도 있었을거요. 저 정도면 내가 넘길 수 있겠지 하고..</p><p> </p><p>하..귀신같은 자신감</p><p> </p><p><span style="color: rgb(255, 0, 0);">정말 근자감 좀 죽여버려...이게 다 아들 가진 엄마들 탓이다 </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 </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span> </p><p><span style="color: rgb(255, 0, 0);"></span> </p><p> </p><p> </p><p>뭐 그런 상황에서 그 남자애 생일파티가 있었고 다들 오늘이야말로 뭔가 결단이 나지 않을까 하고</p><p> </p><p>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였소. 내 친구도 기대하고 있었구 ㅠ.ㅠ 노래방에서 그 남자애 위해 생일 노래도 불러주고</p><p> </p><p>다들 막 오오 하면서 옆구리 찌르고 그 남자애는 쑥쓰러워하는 분위기고 그랬다오. </p><p> </p><p> </p><p> </p><p> </p><p> </p><p> </p><p>내가 자꾸 편수가 늘어나는것 같아 되도록 빨리 끝내려고했는데 햏들이 기다리시는것 같아</p><p> </p><p>차라리 편수가 좀 늘어나더라도 짧게 끊어 쓰겠소 그게 낫겠지라? </p><p> </p><p>아..손가락에 쥐가 나오..ㅠㅠㅠㅠㅠ오른손 세번째 손가락부터 굳어서 펴지지가 않고 있소.ㅋㅋㅋㅋㅋ</p><p> </p><p>나도 참 이렇게 편수가 길어질줄 몰랐는데..너무 신나서 막.ㅠㅠ 오바해서 계속 쓰는구랴..ㅠㅠ; 궁금해하시는 분들</p><p> </p><p>많은데 미안하오..태연녀가 결국 정체가 밝혀지냐고 물으시는 분들 계시는데 글이 자꾸 길어져서 끝이 안나니까 ㅠㅠ</p><p> </p><p>미리 대답해드리자면 앞에서 얘기했듯 유부남 가정 파탄 드립이랑 그 조권같은 베프 및 몇 명이 눈치 채면서</p><p> </p><p>뭐 절반정도는 밝혀졌다고 보면되오. 근데 답답한게 이게 내가 글 쓰면서도 누누히 얘기했지만..</p><p> </p><p><strong>태연녀는 항상 여지를 남기오, 자기가 꼰 상황이 폭로되도 빠져나갈 구멍은 항상 만들어두오..</strong></p><p> </p><p> </p><p> </p><p> </p><p>그래서 완전 다 알고 맘 먹고 따지러 가도 앞에 서서 얘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점 점 목소리 작아지면서</p><p> </p><p>내가 아는것에 확신이 없어지고 아..좀 내 오해인가? 얘가 그렇게까지 나쁜앤 아닌데 내가 너무 과민한건가?</p><p> </p><p>확실하지도 않는데 사람 잡는거 아냐..그러다 나만 입장 우스워지면 어쩌지..하고 좀 고민도 되고 떨떠름하기도 하고</p><p> </p><p>그러고 뒤돌아서 다시 생각해보면 아냐 역시 쌍년 맞는데.........맞자나............뭐 이런 결과가 나온다오.ㅠㅠ 곡할 노릇이지라</p><p> </p><p> </p><p> </p><p> </p><p>여튼 그래서 태연녀가 한 짓이 이리저리 다 까발려지고도 여전히 남자애들 절반은 그냔 감싸고 앉아있다오.ㅠㅠ</p><p> </p><p>하지만 ㅋㅋㅋ 조금 속시원한 꼬신 일이 있긴 있소 ㅋㅋㅋ 결혼이랑 취직관련</p><p> </p><p>뭐 그래봤자 그냔이 저지른일에 비하면 정말 별거 아니지만 여튼 그래도 꼬시니까 마지막에 시원하게 말하고</p><p> </p><p>메롱해주겠소!</p><p> </p><p> </p><p> </p><p> </p><p> </p><p> </p><p>여튼 그래서 노래방에서 내 친구가 이쁜척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박지윤 난 사랑에 빠졌죠 그 노래도 부르고</p><p> </p><p>난 카니발의 그녀를 잡아요 불러주면서 막 그녈 놓치면 당신은 바보야 이런 여자 다시 없어 이러고 있고..</p><p> </p><p>분위기 한참 흥이 올랐는데 그때 애들이 많아서 노래방 큰 방 하나에 다 못 들어가고 방 2개에 나눠서 있었다오.</p><p> </p><p>그래서 서로 방 왔다갔다 하면서 놀고 그랬소..한 방에서 발라드 부르기 시작하면 다른 방에 와서 놀기도 하고 ㅋㅋ</p><p> </p><p> </p><p> </p><p> </p><p>그런식으로..그래서 계속 그 방에 있는 사람이 바뀌고 바뀌고 그래서 첨엔 태연녀와 그 남자애가 동시에 사라진것도</p><p> </p><p>전혀 몰랐던거요. 근데 내가 전화가 와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노래방이 지하에 있고</p><p> </p><p>그 옆이 술집이랑 옷가게였는데 옷가게는 일찍 문 닫아서 어둡고 옷 가게랑</p><p> </p><p>술집 사이에 있는 계단에서 태연녀랑 내친구가 짝사랑하는 남자애가 앉아서 뭔가 심각하게 얘길 하고 있더이다.</p><p> </p><p>난 첨에 어두워서 태연녀가 아니라 내 친구랑 그 남자애가 얘기하는 줄 알고 막 흐뭇해하면서 일이 될라나보다</p><p> </p><p>이러고 들어갔는데 내 친구는 노래방 안에 있는거요. 그래서 놀라서 다시 나와서 보니까 내 친구가 아니라 태연녀고</p><p> </p><p>걔가 그 남자애 무릎위에 얹혀 있는 손을 꼭 잡고 뭐라뭐라 얘길 하는것이오..</p><p> </p><p> </p><p> </p><p> </p><p>그래서 내가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산통 깨려고 다가가서 야 니들 여기서 뭐해 노래 안 불러? 하고 껴들었다오.</p><p> </p><p>그랬더니 태연녀는 입을 싹 다물고 남자앤 그냥 답답해서 바람 쐬러 나왔다고 하는데 나보고 앉으라고도 안하고</p><p> </p><p>들어가잔 말도 없더구랴. 그래서 내가 멋대로 앉아버렸소. 하던 얘기 계속 하라고. 그런데 얘기 안하길래 내가 </p><p> </p><p>막 슬슬 내 친구 얘길 꺼냈소..그 남자애 이름을 뭐..그냥 대명사 장동건으로 붙이고 </p><p> </p><p>내 친구는 이보영 닮았으니 보영이라 합시다. </p><p> </p><p> </p><p> </p><p> </p><p>동건아 오늘 분위기 좋던데 드뎌 보영이 데려가는거얌?ㅋㅋ누님들 형님들 니들 보다가 속타서 늙어죽겠당~ㅋㅋ 이런식으로</p><p> </p><p>느물느물하게 농담식으로 얘기 꺼냈다오. 태연녀한테 너 얘들 상황 알지않느냐는 눈치를 주기 위해서였소.</p><p> </p><p>그랬더니 태연녀가 보영이랑 동건이랑 왜? 둘이 사귀어? 하고 난생 처음 듣는 얘기처럼 말하는 것이오.</p><p> </p><p>모를 리가 없는데...이 냔이 영악한거지라.ㅠㅠ 그리 말하면 내가 할말이 없잖소.</p><p> </p><p> </p><p> </p><p> </p><p> </p><p>사실 둘이 사귀는건 아니고 내 친구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상황이고..이 남자애도 거절은 안하고 맘 좀 있어보이고</p><p> </p><p>그래도 어디까지나 이건 주위에서 추측하는거고 사실 이 남자앤 공식적으로 뭐라 한 말이 없으니까..</p><p> </p><p>저리 말하면 내가 뭐라고 말한들 보영이 입장만 바보 되는거요. ㅠㅠ 내가 속으로 이냔이 ㅠㅠ  하면서</p><p> </p><p>이왕 나온김에 그냥 기정사실 해버리자 싶어서 역시 농담처럼 웃으면서 가볍게 얘네 둘이 서로 좋아하잖아 ㅋㅋ </p><p> </p><p>우리과 공식 커플 나온다고 선배들 완전 좋아하던데 ㅋㅋ 이랬소.. 이건 태연녀가 아니라 동건이에게</p><p> </p><p>니가  뇌와 눈치가 있다면 내 말 듣고 입장 확실히 해서 모가 되든 도가 되든 결론을 내겠지 질질 끌지마라 하는 </p><p> </p><p>그런 압박을 담은 뼈 있는 농담이었소.</p><p> </p><p> </p><p> </p><p> </p><p> </p><p>그러니까 태연녀가 그래?나 선배들이랑 완전 친한데 그런 얘기 전혀 안하던데? 서로 좋아하는데 왜 안 사겨? </p><p> </p><p>하는데 더 말 해봤자 졌다ㅠㅠ 싶을 것 같아서 그냥 둘이 연애니까 둘이 알아서 하겠지~~하고 끝내고는</p><p> </p><p>내가 있으면 아무래도 이것들이 하던말 계속 안 할것 같고 무슨 말 하던건지 궁금해서 난 전화 하는척 하고</p><p> </p><p>거기에서 조금 떨어진 텃밭있는 공터쪽으로 자릴 옮겼다오..하지만 거기가 벽과 벽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소리가 울려서</p><p> </p><p>걔네가 얘기하면 작은 소리로 얘기해도 드문드문 내 귀에 들어오고 그랬소. 난 전화하는척 하고 있으니</p><p> </p><p>걔들이 다시 속닥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렸소. 초집중해서 무슨 얘길 하나 듣는데 </p><p> </p><p>첨엔 보영이 얘기나 연애 얘기랑 전혀 상관없는 무슨 고민? 상담 같은걸 하더오.</p><p> </p><p> </p><p> </p><p> </p><p> </p><p>그게 내가 오기 전에 둘이 하던 얘기 같았소..근데 들어보니 동건이가 집안 사정땜에 휴학을 하네마네 하는걸</p><p> </p><p>태연녀한테 상담하는거였소. 둘은 이미 그 지긋지긋한 놈의 엠에스엔 메신져로 그 얘길 오래전부터 해왔던 것 같고</p><p> </p><p>동건인 휴학을 망설이고있었고 태연녀는 아예 휴학하고 군대를 가라고 부추기고 있더이다! </p><p> </p><p>내가 전화 통화 계속 하는척 하면서 거기서 빠져나왔는데 거기 건물 지리가 복잡했소..모퉁이 돌면 다시 노래방 건물</p><p> </p><p>나오는데 거기서 화장실 있는 뒷문으로 빠져나오면 다시 그 공터 철조망 옆이라 거기 내가 앉아 있으면</p><p> </p><p>걔네 얘깃 소리만 들리고 걔넨 내가 안 보이는 그런 위치였소.내가 그렇게 스토커처럼 앉아서 엿듣는데</p><p> </p><p>내가 가고 나니 본격적으로 태연녀가 얘길 꺼내더이다. 휴학하고 군대가는게 최선이다, 근데 군대 갈거면 </p><p> </p><p>보영이랑 지금 사귀는건 좀 아니지 않냐, 너 보영이 좋아해? 하고 계속 집요하게 캐묻더이다.</p><p> </p><p> </p><p> </p><p> </p><p> </p><p>그 남자애가 많이 내성적인 성격이었소. 그래서 그 남자애가 결국 좋아한다..근데 군대 가서까지 계속 사귈 자신이 없다</p><p> </p><p>기다려줄까 오히려 걔가 부담만 주는게 아닐까..이런 말 하니까 태연녀가 군대 가기 전에 고백하면 너무 나쁘다 하고</p><p> </p><p>딱 자르면서 군대 갈거면 절대 기대나 여지를 주지 말고 눈 딱 감고 차고 가라고 막 강하게 조언을 하는거요..</p><p> </p><p>내가 들어보니 동건인 보영이도 보영이고 휴학도 별로 안 하고 싶어하는것 같았소.</p><p> </p><p>그리고 내 보기엔 휴학 안하면 동건이가 좀 피로한 상황이긴 했지만 ㅠㅠ 그래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소..</p><p> </p><p>그리고 보영인 동건일 1년 가까이 좋아했고 어차피 남자애들 대부분 2학년에 군대 가니까..</p><p> </p><p>그때가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끝난 무렵이었는데 그럼 뭐 어차피 앞으로 반년? 1년 이잖소.ㅠㅠ</p><p> </p><p>내가 상담을 들었다면 보영이한테 고백하고 보영이랑 의논해! 라고 했을텐데</p><p> </p><p>태연녀는 계속 휴학하라고 휴학하고 군대가라고..그리고 그러면 보영이가 힘드니까 사귀지말고 차라고 ㅠㅠ</p><p> </p><p>난 너랑 보영이 둘다 소중한 친구니까 둘한테 모두 좋은 상황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p><p> </p><p>이미 동건이가 군대 간양 자기가 군대 가면 맨날 면회 가겠다고 편지 꼭 쓸거라구 </p><p> </p><p>너 군대 갔다오면 어린 신입생들한테 오빠 소리 듣고 좋겠다 그러면서 또 끼잉하고 버려진 강아지같은 소리 내면서</p><p> </p><p>갑자기 무슨 지가 여친인양 애교를 부려대더오. 그러면서 계속 보영이 확실히 하라고 내가 너흴 생각해서 걱정되서</p><p> </p><p>말하는거라고..군대 갈거면 안 사귀는게 답이야~ 이러면서..</p><p> </p><p> </p><p> </p><p> </p><p> </p><p><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0);">그러더니 갑자기 나 입학하고 처음에 우리과에서 니가 젤 맘에 들었었던거 알어? 하고 폭탄 선언 하는거요,</span></strong></p><p> </p><p> </p><p> </p><p> </p><p> </p><p>그래서 동건이가 놀라니까 또 보영이 드립 하는거요. 보영이가 너 너무 좋아하구..그래서 난 그냥 맘 접었었다고</p><p> </p><p>근데 별로 심각한건 아니었어. 근데 왠지 니가 군대 간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용기내서 솔직하게 말하고싶어졌어..~</p><p> </p><p>이러면서 아주 꿋꿋한척 씩씩한척 하지만 사실 맘 속에 슬픔을 간직한 캔디같은 드립을 하더이다..</p><p> </p><p> </p><p> </p><p> </p><p>빡쳐 빡쳐...그리고 그 년놈이 들어간 후 난 보영이를 끌고나와 미주알 고주알 다 말해주고 둘 다 빡쳐 빡쳐 하면서 있다가</p><p> </p><p>보영이가 동건이한테 넌지시 유도해서 캐내고 그 후부턴 자기가 밀어붙여서 끝내겠다라는 결론 내곤</p><p> </p><p>노래방 끝나고 파장하는데 태연녀가 자기 아까 동건이랑 하던 얘기 있는데 못 끝냈다고 심각한 얘기니까</p><p> </p><p>우리들 따로 가겠다고 아주 조심스러운 얼굴로 말하더이다..그러니 여자애들은 저게 또 왜 저래? 하는 분위기였고</p><p> </p><p>남자애들은 뭐 아무 생각 없이 심각한 얘기가 모지? ㅠㅠ 하고 걱정스러운듯한 표정 지었지만 뭐 대체적으로</p><p> </p><p>큰 관심이 없었소. 단순하니까 ㅠㅠ 여자애들은 동건-보영에 태연녀가 끼어들까봐 긴장하는데 남자애들은</p><p> </p><p>동건-보영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커플인데 거기에 천사같은 태연녀가 끼어들어 무슨 공작을 할거라곤 생각도</p><p> </p><p>못하고 그냥 둘이 무슨 진지한 얘길 하나보다..이러고 만거지라..</p><p> </p><p> </p><p> </p><p> </p><p>그래서 내가 오늘은 보영이가 동건이랑 할말 아주 많으니까 태연이 너는 나중에 전화로 하고 오늘 너 나랑 얘기 좀 하자</p><p> </p><p>하고는 보영이랑 동건이 떠밀어 보내고 태연녀랑 같이 가면서 얘기할걸 머릿속으로 정리하는데 역시 이 미꾸라지같은게</p><p> </p><p>가만 생각해보면 난 엿들은거니 떳떳이 할말도 없고 설사 내가 엿들었다!! 야 너 왜 보영이가 동건이 좋아하는거 뻔히</p><p> </p><p>알면서 둘이 못 사귀게 훼방놓고 모르는척하고 군대가라고 등 떠밀고 이제와서 니가 관심있었단 얘긴 왜 하는데??</p><p> </p><p>하자니까 얘도 할 말 다 있는거요. 군대 가라고 말 할때도 계속 난 니들 생각해서 니들 친구라서 니들 둘다 소중해서</p><p> </p><p>하는 말이라고 밑밥 깔았고 그래서 나한테도 그런식으로 말하면 그만이니까..</p><p> </p><p> </p><p> </p><p> </p><p>그래서 그냥 너 동건이 좋아하냐? 하고 걔는 전혀 아니라고 펄쩍 뛰고 난 그래? 하고 말고</p><p> </p><p>좀 길 가다가 동건이랑 무슨 얘기했냐고 떠보니까 또 언제나 하는 말..별 얘기 안했어..그냥 걔가 고민상담 한거야..</p><p> </p><p>무슨 고민? 그런건 말 못하지 너라두.. 이러고 침묵하다가 내가 너 아까 첨 듣는거처럼 얘기했는데</p><p> </p><p>보영이가 동건이 좋아하는건 다들 아는거잖아 왜 근데 모르는것처럼 대하는데? 했더니</p><p> </p><p><span style="color: rgb(255, 0, 0);">보영이가 동건이 좋아하는건 알아도 동건이 마음은 모르는거잖아 그러면서 날 약간 한심한듯 바라보면서</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 </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서로 대학생이고 다 큰 사람들인데 주위에서 그런식으로 분위기 조장해서 몰아가는거 별로다, </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 </span></p><p><span style="color: rgb(255, 0, 0);">연애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둬야한다. 주위에서 몰고 가면 뜻대로 안된다 이러는거요.</span></p><p> </p><p> </p><p> </p><p> </p><p>그래서 난 그냥 좀 그런 얘기 보영이랑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해보지 뭐 이런식으로 가시돋힌 말 몇마디하고 헤어졌소.</p><p> </p><p> </p><p> </p><p> </p><p>그리고 결국 보영이랑 동건인 사귀게 되었는데 태연녀는 과 남자애들한테 나랑 그날 나눈 대화를 또 좀 각색,과장해서</p><p> </p><p>흘렸더이다. 자기가 동건이 고민상담해줬는데 자기가 동건이 꼬신듯이 따지고 동건이 보영이거니까 건들지 말란식으로</p><p> </p><p>얘기하던데 <strong>난 그냥 동건이가 보영이한테 못하는 얘기 들어주고 친구로서 상담해준건데 그러니까 너무 억울하고</strong></p><p><strong> </strong></p><p><strong>내가 잘못한것 같다고. 그래서 난 졸지에 오지랖 펄럭이며 남의 연애사 휘젓고 다니는 유치하고 드센 여인네가 되었소.</strong></p><p> </p><p> </p><p> </p><p> </p><p> </p><p>그리고 나랑 보영인 그날 사건땜에 태연녀에게 기분 안 좋아진 상태에서 <strong>팀과제 사건이</strong> 터진거요.</p><p> </p><p>팀별로 나눠서 과제를 하는데 태연녀는 언제나 그렇듯 학교에서 이런거 할땐 남자애들 말고 우리랑 같이 했소.</p><p> </p><p>컴퓨터로 작업해서 스크린에 비추면서 발표하는거였는데 과제 주제를 각조에서 한명씩 나가서 뽑아오는데</p><p> </p><p>태연녀가 뽑은게 쉬운거였소. 근데 그걸 태연녀가 남자애한테 주고 자긴 그 남자애가 뽑은 어려운걸 들고 왔소. 아오 ㅠㅠ</p><p> </p><p>그것도 나중에 알았지라. 우린 태연녀가 뽑은게 애초부터 어려운건줄 알고 끙끙대며 작업을 했소.</p><p> </p><p>분담해서 작업하는데 자긴 발표를 하겠다더이다. 그러라고 했소. 우리가 맡은 주제가 어려운게 뭐였냐면</p><p> </p><p>자료 찾는게 너무 힘들었소. 막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하면 너무 연관성 없는것까지 다 나오고 그러니까..</p><p> </p><p>외국 서적이랑 싸이트 다 뒤지고 엄청 힘들게 자료 모으고 정리까지 다 했는데 그중에 우리랑 겹치는 부분을</p><p> </p><p>다른 조 남자애가 그 자료 못 구했다고 어렵다고 엠에스엔에서 태연녀한테 징징거렸나보오.</p><p> </p><p>왠일로 태연녀가 자료담당 친구한테 가서 도와줄거 없냐고 니가 모은 자료 달라고 정리는 내가 하겠다고 하길래</p><p> </p><p>줬더니 그걸 빼서 그 남자애한테 선심 다 쓴거요. 우리는 죽쒀서 개주고</p><p> </p><p> </p><p> </p><p> </p><p>너무 열받아서 그 후 기말과제할때 팀과제까진 아니고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하면 더 빨리 해결될 과제가 있었다오.</p><p> </p><p>그래서 팀을 안 짜도 다들 자연스레 모여서 같이 과제를 했는데</p><p> </p><p>태연녀를 일부러 따돌린건 아니고 그냥 일부러 부르지를 않았다오.</p><p> </p><p>그러니까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우리가 일부러 모시러 가진 않았소. 이제까진 모시러 갔었소.</p><p> </p><p> </p><p> </p><p> </p><p>근데 이젠 그냥 오면 오는거고 가면 가는거지 지가 필요하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따로 부르거나 과제 같이 하자고</p><p> </p><p>챙기고 연락하진 않았소. 언제나 지 필요할땐 입속의 혀처럼 남자애들한테만 보여주는 그 귀한 애교</p><p> </p><p>우리한테도 하사하며 오는 애였으니까 이번에도 그러던지 오기 싫음 남자애들이랑 하던지..했다오.</p><p> </p><p> </p><p> </p><p> </p><p>태연녀는 끝까지 우리한테 안 왔고 남자애들 틈에 끼여서 과제를 하더오.</p><p> </p><p>남자애 한명이 우리한테 와서 니들 싸웠냐? 왜 태연이 안 끼워주냐 하길래</p><p> </p><p>우리가 안끼워준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안 온거다. 우리 오지말라고 한적 없다고 했는데</p><p> </p><p>고개 갸웃하면서 가고 기말이 정신없이 흘러갔소.</p><p> </p><p>그리고 드디어 종강하던 날이 왔다오. 태연녀와 여자애들이 완전히 틀어진 날이었소</p><p> </p><p> </p><p> </p><p> </p><p> </p><p>햏들 나 너무 힘들고 어차피 오늘 안으로 못 끝낼것 같소</p><p> </p><p>이제 힘드니까 막 글도 그냥 날아가고 대충 써지오</p><p> </p><p>미안한데 앞으로 2,3편만 더 쓰면 완전 끝날것 같으니 오늘 여기까지만 쓰겠소.ㅠㅠ</p><p> </p><p>나도 그냥 제발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오 ㅠㅠ 근데 이리 되었다오 아 미안하오..지쳐서 미안하단 말을 쓰기도 힘들구랴 ㅋㅋ</p><p> </p><p>담에 봅시다..ㅠㅠ</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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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4 11:13:15  211.193.***.7  H2CO3  38976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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