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경기도 기동중대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그곳은 기동대였지만 주업무는 교통이었고 경기도 기동대중에서 파라다이스급에 속하는</div> <div> </div> <div>중대였죠. 교통중대라서 타 경찰서로 파견을 자주 나간것은 물론이요. 나갔다하면 매일 밥값으로 15000원씩을 주던 꿈의 기동대였습니다.</div> <div> </div> <div>교통으로 나가있는 기간은 길면 2주 짧으면 3~4일 정도였구요 26~30명이 한 생활관에서 생활할때의 지옥같은 내무생활과는달리</div> <div> </div> <div>많이 나가봐야 4~5명 적게는 3명이서 나갔던 교통파견은 정말 후임입장에서는 꿀오브꿀이요 고참입장에서도 나쁠게 없었죠.</div> <div> </div> <div>또 교통으로 파견나갔기때문에 각 경찰서 교통계경찰분들과도 친분이 두터워(저희 중대가 교통업무를 잘했거든요.) 그다지 터치도 안받고</div> <div> </div> <div>제가 가장좋아했고 가장 자주갔던 포천경찰서 교통계장님은 저를 막내때부터 봐와서그런지 마치 아들같이 대해주시며 고참급으로 갈땐 아예</div> <div> </div> <div>근무제외를 시켜주시기도 했었죠. 그리고 저희 중대가 꿀교통지라고 불러왔던 가평경찰서의 교통계장형님은 정말 쿨했던 형님이었어요.</div> <div> </div> <div>운이좋아 가평경찰서에서 부대휴무를 맞으면 아침9시~저녁6시까지인 부대휴무외출을 11시까지 늘려주시며 음주까지 허락해주셨던</div> <div> </div> <div>맘씨좋은 형님이었죠. 동네 아는사람이 개업한 술집가서 좀 팔아주라고도 했었고요. 가평에가 가면 정말 저희가 할게없어서</div> <div> </div> <div>보통 가평터미널이다 청평역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구청평역쪽에 가서 철길을 따라 걸으며 분위기도 잡곤 했지요.</div> <div> </div> <div>아무튼 부대내에서는 욕설과 폭력이 난무했지만 교통을 나가서 막내급들이 큰실수를 하지 않는이상 평화로운 중대가 저희 중대였습니다.</div> <div> </div> <div>의경출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역마다 전의경 어머니회라는게 있어요. 참으로 고마우신 분들이죠 겨울에는 귤과 컵라면등을 여름에는 아이스크림등을</div> <div> </div> <div>많이 기부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겨울 이맘때면 의경에서 했던 병신짓중 가장 병신짓이 떠오릅니다.</div> <div> </div> <div>제 기억에는 아마 12월달쯤이었을거에요. 부대 왕고였고 핸드폰 게임기 맥심 운동 그 어떤것도 무료함을 달래줄수 없는 시기였죠.</div> <div> </div> <div>후임들 괴롭히는것도 질리고 신병이 들어와도 관심이 없고 인생무상 무념무상 공수래 공수거 같은 심리상태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위에 언급했던 전의경 어머니회를 비롯하여 경찰서 각종 단체들이 기부해준 겨울나기 물품들이 도착했다더군요.</div> <div> </div> <div>그런데 작년 겨울 귤 컵라면 손난로 방한마스크 립밤 등등 다채롭던 기부물품과는달리 각종 단체들이 합의라도 봤는지 </div> <div> </div> <div>올 겨울 겨울나기 기부물품들은 귤로 통일되어서 왔습니다. 아직도 부대앞 주차장겸 운동장에 쌓였던 귤박스들이 잊혀지지가 않네요.</div> <div> </div> <div>각 소대당 귤이 20~30박스씩 돌아갔고 짠돌이 보급관님은 썩어서 버리는 귤이나오면 부대휴무시 외출금지라고 엄포를 놓았더랬죠.</div> <div> </div> <div>그래서 짬안되는 막내들은 의무적으로 하루동안 귤을 한박스씩 처리해나가야했습니다. 원래 내무실에서 막내급들은 뭘 먹기에 눈치보이지만</div> <div> </div> <div>귤만은 예외였습니다 오히려 가만있는데 손에 귤이없다면 상경급들에게 욕을 먹었죠 귤안처먹고 뭐하냐고,, 열외급 수경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div> <div> </div> <div>보급관님이 소대를 돌아다니며 집단귤기피현상을 보이는 수경들에게 친절히 귤을 까주며 너네도 5개씩 쳐먹으라고 했더랬죠.</div> <div> </div> <div>그런 지옥같은 나날중 부대휴무 아침 소대의 왕고이자 수인이자 제일 할거 없던제가 스카이라운지(2층침상의 2층)에서 후임들에게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귤한박스를 가져오라 너희들의 짐을 덜어주겠다." 후임들에 또 뭔지랄을 하려고 저래,,라는 눈빛으로 저를 보며 제일 상태좋은 귤한박스를</div> <div> </div> <div>스카이라운지(2층침상의 2층)로 올렸습니다 제가 다시 말했죠"오늘 이한박스를 내가 다먹어주겠다." 후임들은 기대반 불신반으로 저를 보았습니다.</div> <div> </div> <div>귤한박스가 사라져준다면 그날 자기들이 먹어야하는 귤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죠 저는 그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점심을 거르며</div> <div> </div> <div>귤한박스를 까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호 한시간전 귤한박스를 다먹고는 귤껍질들을 스카이라운지(2층침상의 2층)밑으로 쏟아부으며</div> <div> </div> <div>외쳤죠 "보라 내가 바로 울수경이다 너희들의 왕고다!" 후임들은 아 저미친새끼 라는 눈빛을 보내며 귤껍질을 치웠습니다. </div> <div> </div> <div>그래도 한켠으로는 귤한박스를 처리해준 제가 고마웠는지 맥심신간을 저의 침상에 올려주었죠. 그리고 저는 오줌이 마려워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 저는 제몸에 이상징후를 느꼈습니다 위에서 부터 시작된 상큼한 역류가 시작된거죠,, 참고로 제가 속한 3소대는 화장실에서 제일 멀었습니다.</div> <div> </div> <div>화장실에 끝까지 가지못하고 화장실 입구에 귤을 모두 토해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날 귤말고 먹은게 없기때문에 나온건 귤밖에 없었죠.</div> <div> </div> <div>저는 얼굴이 귤색이 되어서 세탁기에 기대 3소대 후임들을 애처롭게 불렀습니다. 그날 3소대 막내들은 속으로 제쌍욕을 하며 제가만든 귤주스를 </div> <div> </div> <div>치웠고 그날 귤주스 제조 사건은 저의 의경 생활중 병신짓 탑3안에드는 병신짓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겨울 코코아나 한잔 </div> <div> </div> <div>하시면서 따듯한밤 보내세요,, 허허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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