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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44483
    작성자 : 시츠
    추천 : 0
    조회수 : 765
    IP : 175.206.***.24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7/13 17:18:10
    http://todayhumor.com/?lovestory_44483 모바일
    [자작/단편] 우산

    우산

    Written by. Raphaella 





     "엇, 비 아직도 오네?"


     여자는 건물 입구에 서서 팔을 한 껏 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몇 개를 손바닥에 받는다. 남자는 그런 여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흘끔 본 그녀는 얼굴이 약간 어두워져 있다. 여자는 비가 오는 날이면 늘 기분이 좋지 않다. 왜 그런지, 물어보고 싶지만 남자는 한 번도 묻지 않았다. 물을 용기도 없거니와, 여자는 자신의 속내를 쉬이 비추는 성격이 아닌 것이다. 남자의 눈에 비친 여자는 늘 아리송한 표정으로, 자신이 전혀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생각만 하는 존재였다.


     "비 너무 많이 온다, 그렇지?"


     여자는 남자를 올려보며 말한다. 남자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에서 우산을 꺼낸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챙겨서 나온 참이었다. 남자가 우산을 챙기는 동안 여자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다른 친구와 비를 맞으며 작별 인사를 한다. 


     아무리 얼마 안 오는 비라고 하지만, 비를 맞으면 분명 감기에 걸릴 것을 알면서도 여자는 그냥 비를 맞는다. 한 때는 조금만 비가 내려도 득달같이 우산을 쓰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하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더 이상 그 사람이 없으니까, 여자는 우산을 잊고 산다. 아주 심한 비가 아니면, 우산이 있어도 비를 맞는다. 안 좋은 습관이라는 것도 알지만, 상실된 것에 대한 그리움이 여자를 그렇게 만들었다.


     남자는 그런 여자를 향해 조용히 다가가 여자의 머리 위에 우산을 씌운다. 친한 사이지만 그렇다고 가까운 사이도 아닌 두 사람이다. 작은 우산 하나를 함께 나눠 쓸 정도로 가깝지는 않아, 남자는 그저 여자의 뒤에 서서 우산을 들고 서 있다. 자신이 비를 맞지만 그것은 개의치 않는다.


      남자는, 자신보다 나이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 여자에게 여전히 존댓말을 하고 있다. 여자는 그런 남자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편해지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잘 챙겨주는 그에게, 마음이 쓰이긴 하지만 그저 친한 동생일뿐. 여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 속 호감은 그저, 상대방의 호의에 따른 반응이지 사랑이 아니라고.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 수 없다. 어쩐지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친해지고 싶어진다.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 하지만 역시 용기가 없다.


     일행이 떠나고 두 사람이 남았다. 여자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간다. 남자는 그 뒤를 따라가며 여자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빗줄기는 여전히 가늘지만,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남자는 조금 추위를 느낀다. 여름이라도, 비가 오는 날은 쌀쌀하기 마련이다. 여자는 그런 남자가 신경쓰인다. 결국 여자는 남자에게 말한다.


     "나 그냥 비 맞고 가도 돼. 별로 심하게 오지도 않고."

     "그래도 비 맞음 옷 다 젖어요. 우산 쓰고 가요."

     "괜찮아. 너야 말로 옷 다 젖는다. 너 혼자 써."

     "괜찮아요. 난 남자잖아요."


     여자는 베싯 웃는 남자를 빤히 본다. 그러더니 자신의 가방을 뒤적거려 우산을 꺼내 남자의 눈 앞에 흔든다. 있어도 잘 쓰게 안 되는 이 우산은, 헤어진 그 사람이 자신에게 사 주었던 우산이다.


     "자, 나 우산 있어. 이거 쓸테니까 너 우산 똑바로 쓰고 가."


     남자는 자신의 눈 앞에 흔들리던 우산을 자신도 모르게 가로챈다. 여자도 당황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한 남자도 적잖이 당황한다. 남자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다가 자신의 손에 들린 여자의 우산을 바라본다. 여자는 그런 남자를 빤히 쳐다본다. 그러나 여자는 이내 피식, 헛웃음을 흘린다. 


     "장난쳐? 얼른 줘, 우산." 여자가 남자가 든 우산을 뺏으려 손을 뻗는다. 남자는 그 손을 피해 우산을 등 뒤로 숨긴다.

     "줘도 안 쓸 거잖아요."

     "쓸게. 쓸테니까 줘."


     그 우산은, 여자에게 소중한―비록 이미 떠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추억이 담긴 우산이다. 그게 다른 사람 손에 들려 있으니 여자는 그것을 견딜 수 없다. 여자는 조금씩 짜증이 밀려오고, 그것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남자는 여자의 짜증을 느꼈지만, 그래도 우산을 주고 싶지 않았다. 대신 남자는 여자의 옆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자, 잘 씌워 줄게요. 나도 잘 쓰고."


     남자는 헛기침을 하며 괜히 머리를 만진다. 여자는 한숨을 한 번 쉬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남자도 여자가 움직이자 그 옆에 가까이 붙어 걸음을 옮긴다. 얼마 간 걷다가, 여자가 갑자기 걸음을 멈춘다. 남자도 같이 멈춰선다. 여자는 여전히 남자의 손에 들린 자신의 우산을 바라본다.


     "그 우산, 나에게 소중한 우산이야. 일단 돌려줘."

     "아……." 남자는 여자에게 우산을 건낸다. "가방에 잘 넣어요, 소중한 거라면서요."


     여자는 우산을 받아들고 잠깐 고민한다. 지금 이 우산을 펼쳐서 남자와 따로 우산을 쓰고 걸어도 된다. 집 까지는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하고, 조금은 혼자 걷고 싶다. 무엇보다 이렇게 흘러 온 이 상황 자체가 너무 견딜 수 없이 괴롭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아서, 여자는 조금 슬퍼진다. 


     여자가 짧은 고민을 하는 사이에, 남자는 그런 여자의 표정을 곁눈질로 보며 어찌해야 하나 생각한다.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서, 남자는 답답하다. 이 우산이 왜 여자에게 소중한지도 모르겠다. 왜 가끔씩 저런 아픈 표정을 짓는지도. 어렴풋이 친구를 통해 들었던 이야기로는, 여자가 헤어진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하던데, 그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 소중하니까."


     여자는 활짝 웃으며 가방에 자신의 우산을 넣는다. 남자도 싱긋 웃으며 다시 함께, 하나의 우산을 쓰고 집을 향해 걸어간다. 나란히 서 있는 두 사람은 처음 같이 우산을 썼을 때 보다 아주 조금 더 가깝게, 그렇게 함께 걷는다. 집 까진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하지만, 여자는 더 이상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End. And ...



    시츠의 꼬릿말입니다
    그냥 갑자기 올려보고 싶어졌어요.
    아침에 쓴 드립이 오후에 소설로 변모하는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 것도 약간 있었음.


    소설 속 여자는 생길 것 같은데
    나는 음슴.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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