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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01223
    작성자 : 시츠
    추천 : 5
    조회수 : 1130
    IP : 175.206.***.24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7/13 09:56:2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01223 모바일
    비오는 날 저녁, 나에게 우산을 씌워준 연하의 남자...♡



    (진지하니까 궁서체)

    어제 저녁에 아는 동생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PC방에서 나왔을 때 말이야. 

    부슬부슬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지. 

    난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었고, 너는 그런 나를 가만히 내려보다가 네 가방에서 우산을 꺼냈어. 

    그러고는 조금씩 오는 그 비를 맞고 서 있는 내 머리 위에 씌워주었지. 

    나는 그 사이에 다른 동생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어. 

    나는 네가 나에게 우산을 씌워 줬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는데, 너는 어느 새 우산을 들고 내 옆에 서 있더라고.

    이건 뭔가 싶어서 너를 올려봤어. 

    너는 나보다 어린데, 키는 나보다 한참 커서 늘 그렇게 올려 볼 수 밖에 없었지. 

    내가 올려보니 너는 괜히 멋적어하며 집으로 가자고, 나를 이끌었어. 

    그런데 내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우산 하나를 둘이 쓰고 걸어가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고. 

    그래서 너는 나에게만 우산을 씌워주고 비를 그냥 맞고 있었지. 

    난 그게 너무 미안한데, 너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으로 어깨를 으쓱하고 빨리 집에 가자고 했지. 

    그래서 ... 























    그래서 그냥 가방에서 내 우산 꺼내서 썼음.






    내가 우산 꺼내니까 "뭐에요, 누나! 우산 있는데 왜 없는 척함!?"하며 깔깔 웃는 이쁜이.

    미안하다, 속일 생각은 없었다. 꺼내기 귀찮았을뿐...


    로맨스 그딴 것 음슴. 하... 나란 여자... 준비성 참 철저하다... 

    시츠의 꼬릿말입니다

    그러지마라, 누나 설렌다. 
    그래봤자 안생기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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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3 10:43:45  211.3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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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7/14 00:35:43  1.241.***.156  푸우!
    [4] 2012/07/14 12:36:13  18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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