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 우산이라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대단하다. 서양 어디쯤에서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아마 영국에서 발견했을것이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래 그냥 영국이라고 단정짓고, 영국에서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발견한 우산은 그저 임시 방편일 뿐이라는 것을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오늘 느꼈다. 아무리 우산을 쓰고 있더라도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한시간 가까이 빗속을 걷다보면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어딘지 모르지만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세고 있는 신발은 빗물이 가득하고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청바지는 이미 흠벅 졎어있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걸을 때마다 축축함이 발을 통해 느껴지고 청바지는 아령이라도</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단 듯 무거워졌다. </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가벼운 반팔 티도 이미 반쯤 젓어 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span></p><p> 서성이는 발걸음은 다시 그녀 집앞 창문가로 다가선다. 소리라도 치고 싶지만 늦은밤 이기도 하고 </p><p>주위 시선을 생각하니 망설어 진다. 10분전에 그녀의 집앞에서 대치했던 상황은 그리 잘한 거 같지 </p><p>않다. 사과하기 위해 그녀의 집앞을 찾아왔고 빗속에서 30분이나 망설이며 서있다 겨우 용기를 내며 </p><p>그녀의 문을 두드리고 한다는 말이.</p><p>   "문열어봐...?"  였다. </p><p><br></p><p>문안에서는 앙칼진 소리가 드렬왔다. 뭐 예상은 했던 봐이지만 일단 침작하고 30분동안 고민했던 </p><p>말을 했어야 했다. </p><p>  "알았으니 일단 문열와봐..얼굴 보고 이야기 하자. " </p><p>주위를 돌아보면 내가 한말은 문열라는 제촉이였다. 솔직히 문앞에서 말하는 것이 쪽팔리기도 했고 </p><p>남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분명 옆집에서도 들리고 밑에집에서도 들렸을껄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p><p>하지만 들려오는 것은 문 여는 소리가 아닌 그녀의 앙칼진 목소리였다. </p><p>조금 화가 났다. 아니 솔직히 많이 화가 났다. 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문이 정말 미웠다. 이문만 없으면 </p><p>그녀 앞에 무릅을 꿉는건 그렇고 그래 그녀를 안고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렇겠다고 </p><p>말할 수 있는데 저 놈의 문때문에 못한다는 생각을 하니 문이 미치도록 미워졌다.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래서 발로 찬거지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절대로 화가 났다거나 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span></p><p>"쾅" 생각보다 큰 소리에 나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고 그녀의 작은 비명소리에 나도 모르게 잠시 물러났다. </p><p>좁은 골목길에 서있기 그래서 근처 근길까지 나오긴 했지만 다시 그녀 집으로 돌아왔다. </p><p>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비가 오고 있고있다. 영화나 드라마 처럼 비를 맞으며 기다릴까 생각해 보았는데 </p><p>왠지 천승맞는거 같아서 참기로 하고 일단 우상을 쓰며 기다리기로 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p><p>일단 그녀의 창문 밑을 서성였다. 이러다 스토커로 몰릴지소 도른다는 생각에 주위를 돌아봤지만 </p><p>다행이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없는게 더 이상한 걸까.. ? 휴으.. </p><p>  "끼이익.." </p><p>그녀가 사는 집의 현관문이 열렸다. 다 세대 주택이니 아마도 누군가 나온거 겠지란 생각에 흠짓 지켜봤다. </p><p>솔직히 어떤 남자가 나와 "당신 누구요" 라고 할 것만 같다. </p><p>'어떻게 하지 일단 다른데로 갈가..? 아니 그러면 더 의심스러울려나.. ' </p><p><br></p><p>"거기서 뭐해...?" </p><p><br></p><p>뜻밖의 그녀 목소리에 고개를 든다. 우산을 들고 새침하듯 솔직히 노려보며 그녀가 얼굴을 살짝 내밀었다. </p><p><br></p><p>"어... 아니.. 난.." </p><p><br></p><p>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 보았다. 나와 그녀 말고는 아무도 없다. 일단 막상 얼굴을 보니 할말이 생각나지 </p><p>않았다. 일단 그가 나올지 몰랐으니깐... 이단 그녀의 등장이 너무나 당황스럽다. 아직 할 말도 다 정리 하지 </p><p>못했는데... </p><p><br></p><p>"뭐하냐구.."</p><p><br></p><p>머하긴 너 기다리고 있지. 라고 말하려는 것을 참고 나도 모르게 멍청하게 웃어버렸다. 내 웃는 얼굴이 </p><p>기분을 상하게 했는지 그녀가 얼굴을 찡그린다. </p><p><br></p><p>"아니.. 흠 일단 아까 문 발로 찬거 미안해.. 일부러 그런거 아냐.. 아니..흠 암튼 아까 그건 실수 미안해.."</p><p>"잘못하건 알고..?" 어째든 그녀의 미간이 살짝 풀린다. </p><p><br></p><p>"그래 잘못했어... 아까 문 발로 찬 것 부터.. 어제 있었던 일도.. 잘 못했어.." </p><p><br></p><p>나도 모르게 잘못했다는 말이 슬슬나온다. 아까 발로 찬거에 언처서 그냥 다 잘못했다고 인정해버리니 </p><p>편하다. 약간 멍청하게 웃어 버린다. </p><p><br></p><p>" 흠 알았어.. 일단 들어와 "</p><p><br></p><p>"응.." 어색하게 웃으며 그녀 곁으로 간다.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어휴 다 졌었잖아.. 이게 뭐야.. 이러다 감기 들겠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녀는 내가 거이 졋은 상태를 걱정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일부러라도 우산 쓰지 말고 있을걸 그랬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괜히 우산쓰고 있었던게 아쉽게 느껴진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어서 들어가.. 일단 씻어.. "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래.. "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그녀와 함께 좁은 계단을 올라서니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p><p><br></p><p><br></p><p><br></p><p><br></p><p><br></p><p>.... 그냥 오랜만에 비가 오는 새벽에 잠이 안와서.. 끄젹여 봅니다. ㅎㅎ </p><p><br></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