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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37829
    작성자 : 리리로로
    추천 : 41
    조회수 : 3291
    IP : 59.6.***.8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1/06/27 22:12:4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37829 모바일
    그림 그리는 여자
    난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유치원도 미술학원과 같이 운영하는 곳을 다녔고,
    그때부터 전국 규모의 사생대회는 거의 다 참가했었던 것 같다.

    물론 상도 탔었다.
    참가상.

    무슨 손바닥만한 두꺼운 도화지에
    “참가상. 이 어린이는 이 대회에 참가해서 자신의 재능을 뽐냈음을 인정합니다.”
    라는 식의 글귀였는데,
    난 참가상이 참가한 사람에게 다 주는 것인줄은 정말 몰랐다.

    왜냐하면 유치원 미술선생님께서 대상보단 아니지만,
    특별한 사람에게 주는 좋은 상이라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다.

    난 당연히 내 그림이 소름끼치게 잘 그린건 아니지만,
    상을 줘야만 하는 그림이었기에 상을 준거라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난 화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사실대로 말해줬으면 일찌감치 접고 피아노 학원 다니는건데.
    선생님은 영업의 달인....

    하지만 그 후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의 잠자고 있는 재능을 일깨우고자
    잠시 피아노 학원을 다녔으나, 잠자고 있는 나의 음악적 재능은 아직도 자고있어... 일어나....

    그렇게 나의 길은 미술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3학년 때부터는 정식 화실에 다니기 시작했다.
    엄마를 조르고 졸라 동네에 있는 자그마한 화실을 다녔는데,
    우리집은 홍대근처이기 때문에 그 화실엔 홍대 미대 지망생이 언니들이 꽤 많았다.
    학원 원장님도 홍대를 나오셨다고 하셨다.

    나도 그땐 홍대 미대를 가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 1학년쯤엔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고
    미스코리아 진은 사회적 무게가 좀 무거우니까,
    미스코리아 미를 해서 홍대미대 미스코리아 미 출신의 온갖 미색을 겸비한 미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 난 그냥 녀. 가끔 미‘친’녀 소리도 듣긴하지만
    내가 원하는 미가 그 미는 아니겠지....

    그렇게 부푼 꿈을 지닌 어린 소녀의 하루하루는 행복했었다.
    방학때는 아침 아홉시부터 밤 아홉시까지 화실에 눌러붙어있어서
    원장선생님께서는 제발 밥이라도 먹고 오라고 화를 내실 정도였고,
    내가 하도 집에 가지 않자 집에다 전화를 해서 날 데려가라고 엄마한테 하소연 하시기도 했다.
    그렇게 하루종일 미술학원에 있으면 낮에는 내 또래의 어린아이들이 많았지만
    저녁 여섯시이후로는 고3언니들이 전부였다.

    언니들은 정말 그림을 잘그렸다.
    미술학원 한쪽 선반위에 쭉 늘어서있는 흉상들을 보고 연필로 각도를 재가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내겐 동경의 대상이었다.
    나도 따라하겠다고 각도를 재가며 그림을 그렸는데, 내가 그때 그리던건 크레파스 그림.
    원장선생님께서는 크레파스로 각도재가며 그린것은 내가 처음이라고
    난 고흐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하셨었다.

    하지만 고흐는 귀가 없었고, 난 귀가 있었기에 고흐가 될 수는 없었다.
    아깝다. 귀만 없었어도 그림 잘 그릴 수 있었는데....

    그러다 얼마후 규모가 큰 사생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집은 분주해졌다.
    엄마는 화가인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라셔서 유독 그림에 대한 열망이 크셨기에
    오빠와 내가 사생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좋아하셨고,
    대회 때마다 빠지지않고 참가해주시려고 애쓰셨다.

    늘 그랬듯이 초등학교 저학년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렸고, 고학년은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난 저학년이었고, 오빠는 고학년이었기에 각자 도구를 챙겼다.
    난 너무 고민됐다.
    당시 내겐 48색 크레파스가 두 개나 있었는데,
    하나는 새거였고, 하나는 거의 다 쓴 크레파스였다.

    손에 익은 거의 다 쓴 크레파스를 가져가자니, 왠지 가서 부끄러울 것 같았고,
    새 것을 가져가자니 잃어버릴까 걱정도 되고, 새거라 아깝기도 했었다.

    너무나 고민됐다. 어떻게 할 것인가. 둘 중에 하나를 고르기엔
    난 그렇게 냉정한 여자가 아니었기에 결국 난 둘다 택하지 않았다.
    (지금도 난 삼겹살에 소주냐 치킨에 맥주냐를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여자...)

    난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긴개뿔 혼자 호들갑떨며 고민하다가 그만 크레파스를 집에 두고왔던 것이다.
    대회장에 도착해서 깨달았지만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오빠는 신나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난 흰 도화지만 펴놓고 입만 내밀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 것은 아빠가 침착하지 못하다고 꾸중하셨기 때문이 아니었다.
    내 그림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난 그 사생대회를 앞두고 원장선생님과 매일 저녁 특훈을 했었다.
    특훈이라봤자, 고3언니들 틈에 앉아서 언니들이 아그립파를 그릴동안
    어린이 도안책을 펴놓고 그림을 베끼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때 난 상당히 진지했다.
    대상을 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예술중학교에서 스카웃이 들어오면 어쩌지 고민도 했다.
    우리집은 그렇게 형편이 좋지못해서 예중은 안되는데.
    중학교는 일반 중학교를 가고 우유배달을 해서 예고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도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5학년이 됐을때 동네 우유배달소에가서 배달일하면 안되겠냐고 떼썼다가
    넌 우유를 마실나이지 배달할 나이가 아니라는 보급소장님의 말씀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난 그날 아무 그림도 그리지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때 내가 그림을 그렸더라면, 지금쯤 오유 그림판에서 유명해지는건데...

    얼마후 오빠는 우수상장을 들고 집에 들어왔고,
    나는 미술학원을 그만두고 방황의 길로 접어 들었다.
    그리고 무용을 하겠다고 엄마를 졸라서 방과 후, 학교에서 운영하는 무용교실을 다녔는데,
    무용발표회때 역할뽑는날 발레공연인줄도 모르고 한복입고 소고들고 갔다가 배역못받고
    기술이 최고라는 친척어른들의 말씀에 포크레인기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집에 포크레인이 없어서 포기.

    하지만 그런 시련속에서도 난 그림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후에 나의 갈길은 그림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고 오직 미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매일 2~3시간씩 그림을 그린 결과 지금 내가 화장을 참 잘한다.
    리리로로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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