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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433589
    작성자 : 워니다~
    추천 : 11
    조회수 : 391
    IP : 164.124.***.10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0/11 02:21:08
    http://todayhumor.com/?gomin_433589 모바일
    이렇게 긴글을 보는 사람은 없겠지.
    <p>내나이 서른셋. 3땡나이에 이러둔게 없다네.</p><p>답답하고 무지하게 하루 하루가 지난다네.</p><p><br></p><p>가정에 관심없던 아버지와, 그래서 늘 쪼들렸던 어린시절과,</p><p>서울에 있는 대학이 아니면 어디도 못보네 준다는 아버지의 엄포에</p><p>대학이란걸 가보고 싶어 고등학교때부터 열심히 일을 했었지</p><p><br></p><p>그러다 영장이 날라오고, 울보불고 기다리겠다던 한 사람을 마음속에 담으며</p><p>논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네</p><p><br></p><p>자대배치를 받고 2달후 그렇게 큰 전지에 대쪽같은 안녕이란 두글자만 덩그라니 </p><p>그날 조용히 옆에서 담배를 주던 선임과 웃으면서 별을 봤었지.</p><p><br></p><p>60M박격포, 빨간건피! 노란건고름! 이라는 그긴 2년2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느세 흐르고,</p><p>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사회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네.</p><p><br></p><p>제대하고 대학이란댈 가고 싶어 통장을 열었더니.</p><p>모아둔 돈 반토막이 나있고, 집안에 살림 거리가 많이 늘어 있었지.</p><p><br></p><p>눈이 동그랗게 떠지고 머리가 하이얀 물감으로 칠해질때쯤,</p><p>너두 성인이니 생활비 내라는 아버지에게 첨으로 대들었다네.</p><p><br></p><p>그래 그래도 인생인데 대학이라도 가봐야지 하는 마음에 다시 불찰주야 땀흘려 일하는게 힘들었지만,</p><p>옆에서 웃어주는 한사람이 있어 즐겁게 일할수 있었지.</p><p><br></p><p>여섯살이나 많은 사람이였지만, 마음만은 젊었고 </p><p>그만큼 기대어 쉴수 있는 사람였다네.</p><p><br></p><p>하지만 한번에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사람이였고 첨으로 초대받아 간 집에는</p><p>어여쁘게 웃고 있는 한 어린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었지.</p><p><br></p><p>사랑이란 이름에 매달려 보았지만, 능력없는 남자라는 그쪽 집안에 반대와,</p><p>아이까지 있는사람 혼수 없이 말도 안된다던 아버지의 반대로 마음에서 보내야 했다네.</p><p><br></p><p>방황에 시작.....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고 술을마시고.</p><p>눈을뜨면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고 술을 마셨지.</p><p><br></p><p>1년이란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갈때쯤.</p><p>술을 마시고 있는데 어머니의 전화 한통에 담담하게 병원으로 향했다네.</p><p><br></p><p>정없던 아버지였기에 무덤덤하게 3일 장을 보네고 성남 화장장에 아버지 뼈가루가 유골함에 담길때.</p><p>뭔가 알수 없는 감정에 아버지의 유골함을 안고 정신 없이 울었었지.</p><p><br></p><p>마음에 정리가 되지 않을때쯤, 뭐가 뭔지 알수 없는 채무, 독촉 통지서.</p><p>도대체 얼마지 알 수 있다면 유산이나마 포기할수 있겠것만, 21평 작은 아파트를 지키려 다시 통장문을 열었다네.</p><p><br></p><p>통장에 잔고가 0이 되 갈때쯤, 대출과, 제2금융대출, 그리고 아버지 사업으로 지인들에게 빌린돈이</p><p>아파트 시세보다 많다는걸 알았고, 시간이지나 상속 포기를 할수 없다는걸 알았지.</p><p><br></p><p>이래저래 정신없이 돈, 점심은 삼각김밥 돈, 저녁은 소주한병 돈, 아침은 냉수한잔 돈,</p><p>돈, 돈, 돈, 돈, 돈,돈, 망할것에 덩어리들은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커져만 갔다네.</p><p><br></p><p>시간이 흘러 흘러 제2금융대출과, 아버지 지인들에 돈은 다 돌려 주고,</p><p>조금이나마 입가에 웃음이 찾아 들 때 쯤, 위에 구멍이 나버렸다네.</p><p><br></p><p>스트레스, 규칙적이지 못한 식습관, 흡연으로 인해 생긴병,</p><p>2년후 위의 1/2를 잘라 버려야 했지.</p><p><br></p><p>그래 한숨 돌리자, 나도 이정도면 잘한거야 혼자 자위하며,</p><p>1년을 직업 전문학교에가서 어렵지만 공부를 했다네.</p><p><br></p><p>그리고 다시 찾아온 사람. 작지만 착하고, 들려주는 해금 소리가 아름답던 사람.</p><p>하지만 역시 돈, 망할놈에 돈, 2년을 기다려 달라는 말을 했지만, 자신이 없어 그 작은 가슴에 생채기만 안겨준체 그사람을 떠나왔지.</p><p><br></p><p>그래 나도 성공이란걸 해보자, 배운거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할수 있을꺼다</p><p>미친듯 딴 PC자격증만 11개. 정말 직업학교 1년동안 열심히 공부만 했다네.</p><p><br></p><p>그러나 사회는 고졸을 원하지 않더군.</p><p>이래저래 이력서 쓰고 원서쓰고 있을때 친구놈 하나가 지금하는 이일을 소계시켜 주더군.</p><p>그래 그나마 내가 한 일중에서 자판 두들기며, 장비 확인하며 편하게 일할수 있는일이지.</p><p><br></p><p>그런대 한사람이 또 찾아왔어.</p><p>오래전 추억과 함께. 아직 턱수염이 나기전 좋아했던 그런사람을 우연이란게 정말 존재 했다네.</p><p><br></p><p>하지만 역시 돈.  망할놈의 돈. 그놈의 돈.</p><p>그래서 그냥 이번엔 편하게 술한잔 하며 마음을 잡았지.</p><p>나 오유하자나 안생겨요 핏 웃으며 말이지.</p><p><br></p><p>아 내년이면 다 갑는다.</p><p>이 지긋 지긋한 아버지이 유산을</p><p>내년이면 홀가분하게 길고 긴 10년이였다......</p><p><br></p><p><br></p><p><br></p><p><br></p><p>- 오늘도 야근 준비중에 주절 주절 써봅니다.</p><p>   이놈에 관리자는 왜 안오는겨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말이지요.....</p><p>   전화 해봐야 겠네요 </p><p>   긴글 읽어 주신분이 계시다면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p><p>   맘속에 있는말 누군가에게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주절주절 쓰니 많이 풀리네요.</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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