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목의 '~지만, ~다만' 요 두가지 표현을 잘못 쓰시는 분들이 왕왕 보여 새벽에 할 것도 없고 해서 짧은 글좀 적어보려 합니다.
위의 표현들은 어떤 내용을 말해놓고 뒤에서 다른 내용을 말하는, 길게 풀어서 쓰면 '~에도 불구하고'에 해당하는 말이라는건 모두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다만'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특히 던게에서는 하루에 세번 이상은 꼭 보는 것 같습니다. 글이든 리플이든요.
몇년 전까지만해도 전혀 쓰지 않는 어투였는데, 뭐에서 이렇게 유행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여러분이 쓰시는 이 '~다만'이라는 표현이 반말 이라는 겁니다.
전공이 국어가 아니라서 어원적으로 풀이는 못해드리겠지만서도, 대충 짐작해보면 '~다' 로 끝나는 반말형(비격식형) 문체에 '만'을 붙인 것이
아닐까 생각되며, 어찌되었건간에, '~다만'이라는 표현은 분명한 반말입니다.
애초에 여러분이 글을 쓰실 때 반말로 글을 적으셨고, 손아랫사람에게 글을 쓰시는 상황이시라면 상관 없는(틀리지 않은) 문법적 표현이지만,
전체적인 문장은 분명히 존댓말로 적으시다가 갑자기 이런 표현이 나온다는건 아마 쓰임을 잘못 알고 계신 것이겠지요.
'어디 감히 모든 사람이 보는 공개된 게시판에서 반말을 쓰느냐'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이러하니 모르셨으면 앞으로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글을 적어봅니다 :D
예시 )
- 제가 오늘 헬을 20판을 돌았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ㅜㅜ (O)
- 많은분들이 싫어하시는 나이트, 저는 재미있어서 키우고 있긴 하다만, 컨트롤이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X)
- 얘야, 나도 너를 이해하긴 한다만, 그래도 너의 행동은 잘못 된 것 같구나. (O)
차이 아시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