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곡성 너무 재미있지만, 많은 의문이 남고</p> <p>싸고 나서 안닦은 기분이라 한번 더 봤습니다. </p> <p><br></p> <p>이번엔 무명에게 집중해서 봤고, </p> <p>새로은 해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p> <p><br></p> <p>미리 말하지만, 곡성이란 영화는 감독이 일부러 </p> <p>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장치를 해둔 영화입니다. </p> <p><br></p> <p>즉, 감독이 의도 하지 않은 방향으로의 해석도 가능하구요. </p> <p>그런 의도치 않은 해석 역시 감독이 유도한 것이라 생각 됩니다. </p> <p><br></p> <p>제 해석 역시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이니,, </p> <p>아~ 이런 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구나 정도로만 봐주세요. </p> <p><br></p> <p><br></p> <p>1. 무명</p> <p>내가 덫을 놓았어~</p> <p>마지막 장면에 무명이 종구를 붙잡으며 하는 말입니다. </p> <p>과연 무명이 넣은 덫은 무엇이고, 어떤 목적일까요? 대체 무명은 누굴까요?</p> <p><br></p> <p>일단 저는 무명은 마을의 수호령이라 생각 합니다. </p> <p>외지인은 악귀, 목적이 뭔진 모르지만 마을에 저주를 뿌리내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죠. </p> <p>일광은 악귀의 하수인, 악귀에게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라 보여집니다. </p> <p><br></p> <p>사실 무명이 넣은 덫은 종구가 처음이 아닙니다. </p> <p>영화 첫 장면, 첫 살인사건 현장에서 종구는 해골처럼 생긴 괴이한 꽃은 발견 합니다. </p> <p>그리고 집안 곳곳에 굿을 한 흔적이 남아있죠. </p> <p>그후 다른 살인사건 현장에서 굿을 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해골 꽃은 제대로 안나오네요. </p> <p><br></p> <p>어쨌든 이런 사실로 유추 해볼 때, 무명이 덫을 놓으려 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p> <p>일찍이 악귀의 존재를 감지하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흔적이 있었던거죠. </p> <p><br></p> <p>악귀가 미끼를 던져 저주를 걸 대상을 찾을 동안, </p> <p>무명은 저주를 막기 위해 열심히 덫을 놓고 다닌거죠. </p> <p><br></p> <p>그 덫은 무명 혼자서 완성할 수 없기에 조력자가 필요합니다. </p> <p>네, 종구가 그 조력자의 연할을 하게 되었죠. </p> <p>무명은 종구에게 외지인에 대한 강한 의심을 심어 주었습니다.</p> <p>그리고 딸을 향한 강한 애정을 가진 종구가 외지인의 아지트를 습격하고 </p> <p>신당을 박살 내게 하죠. </p> <p>이게 외지인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여 집니다. </p> <p><br></p> <p>2. 일광</p> <p>일광은 악귀의 하수인입니다. 일본인 악귀가 입고 있는 훈도시를 입고 있었던 점. </p> <p>무당이 전통적인 한복과 개량한복을 입었던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일본식 훈도시를 입고 있었습니다. </p> <p>그리고 마지막에 종구 집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이전에 외지인 집에서 발견한 사진을 갖고 있는 모습 역시 발견 됐죠. </p> <p>처음엔 일광이 착한편이였다 라든가, 외지인과 맞서 싸웠다는 해석이 있지만, 그런 해석보단</p> <p>처음부터 한통속이였다는 사실이 더 신빙성 있습니다. </p> <p><br></p> <p>일광은 옆집 할머니를 통해 소개받은 무당이죠. </p> <p>이전에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굿 현장이 모두 일광이 한거라 생각한다면, </p> <p>마을에서 누가 용하다더라 하는 소문이 쉽게 형성 되었을 거라 유추도 가능하네요. </p> <p>이미 마을에서 알게모르게 몇차례 굿을 했었고, 그런 소문이 있었기에 누구누구 무당이 용하더라, 이런 소문의 형성은 자연스럽죠. </p> <p><br></p> <p>아무리 강력한 악귀를 모시는 무당이라지만, 마을의 수호령을 당해낼 순 없었죠. </p> <p>게다가 일광이 무명을 만났을 때는 외지인이 많이 약해진 상태, </p> <p>그래서 일광은 무명을 보자마나 피를 토하고 겁을 먹고 도망가게 됩니다. </p> <p>하지만 외지인은 다시 힘을 회복했고, 나방과 새똥 같은 환상을 통해 곡성으로 돌아오게 만듭니다. </p> <p>그리고 일광은 저주를 완성하기 위해 다시금 종구를 현혹시키려 시도 하죠.</p> <p><br></p> <p>3. 외지인</p> <p>그는 언제 어떤 목적으로 왜 하필 곡성으로 왔는지 모릅니다. </p> <p>영화에서 일광은 낚시에 비유를 들죠. 같은 맥락이라 생각 됩니다. </p> <p>그냥 돌아다니다, 낚시 하기 좋은 동네를 발견한거죠. 산세가 좋다거나, </p> <p>외부와 고립된 환경이 좋았다거나, 잡을 물고기가 많아보였다거나, </p> <p>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p> <p><br></p> <p>외지인은 보면 볼수록 흥미롭습니다. </p> <p>왜? 왜? 왜?</p> <p>왜? 외지인은 산속에 살까? </p> <p>왜 고라니를 뜯어 먹을까?</p> <p>주술은 어떤 의미 인걸까?</p> <p><br></p> <p>이런 부분은 감독이 불친절하게 숨겨놔서 해석할 수밖에 없죠. </p> <p>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p> <p>외지인은 악마와 같은 존재이며, 마을 사람들을 홀리고 저주하여, </p> <p>처참한 죽임을 당했을 때, 그 영혼을 거둬들임으로서(사진을 찍는 행위)</p> <p>몸을 유지하거나, 힘을 키워나가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p> <p><br></p> <p>아직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스스로 저주를 완성하지 못합니다.</p> <p>그래서 일광이 필요한거죠. 외지인이 미끼를 던지면, 일광이 굿을 가장하여 끌어올리는 거죠. </p> <p>그리고, 외지인은 아직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직접적으로 인간과 마주해서 </p> <p>해꼬지를 할 수 없으며, 인간이 자신의 장소에 쳐들어 올 때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p> <p><br></p> <p>4. 일광의 굿은 누굴 향한 것인가?</p> <p>이것 역시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제 견해는 효진을 향한거라 생각 됩니다. </p> <p>일광이 종구에게 살을 놓는 굿이라고 얘기를 하죠. </p> <p>부정을 타게 되면 안된다는 겁니다. </p> <p>정상적인 상황이였다면, 효진을 위해 외지인에게 살을 날리는 것이니, </p> <p>역살을 맞게 된다면 효진이 다쳐야 됩니다. </p> <p>하지만 일광의 굿은 외지인을 위해 효진에게 날린 굿입니다.</p> <p>의도치 않은 종구의 돌발 행동으로 역살을 맞게 되었습니다. </p> <p>이로 인해 외지인이 고통을 받고 엄청 약해집니다. </p> <p><br></p> <p>5. 그렇다면 일광이 굿을 할 때, 외지인이 했던 주술은??</p> <p>일단, 제가 정리가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p> <p>박충수란 인물이, 과거에 종구와 같은 역할 했던 인물이 아닌게 생각 됩니다. </p> <p>종구처럼 외지인을 의심하고 외지인에게 다가갔지만, 덫을 완성시키지 못한 존재인거죠. </p> <p>하지만 외지인에게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 됩니다.</p> <p>그래서 외지인이 박충수의 트럭과 시체를 발견 했을 때 당황하고 놀라죠.</p> <p>뭔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간거죠. </p> <p>무명이 뭔가 덫을 놓으려 했다가 실패했던 흔적일 수도 있다 생각 됩니다. </p> <p><br></p> <p>그리고 외지인은 직전에 찾아온 종구로 인해 신당이 파괴되어 약화된 상태 입니다. </p> <p>이제 곧 효진에게 향한 저주를 완성하기 위해 살을 날려야 되는데, </p> <p>당황하게 되고, 본인의 힘을 회복하거나, 무명이 방해하려는 걸 막기 위해 </p> <p>닭을 잡고 주술을 준비 하죠. </p> <p>하지만 역살을 맞게 되고 주술은 실패 합니다. </p> <p>주술이 실패하면서 박충수는 좀비와 같은 형상으로 살아나고, 외지인의 집에서 종구 일행과 만나죠. </p> <p>아마도 박충수는 외지인으로 인해 영혼을 빼았길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었기에 성불하지 못하고 떠도는 영혼이되고, </p> <p>외지인의 주술의 실패로 그 영혼이 시체로 들어간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p> <p>때문에 외지인에게 강한 원한과 집념이 남아있었고, 외지인의 집에 찾아온거죠. </p> <p>외지인에게 복수 하기 위해,,, 외지인이 놀라고 당화하며 숨어있는 이유가 그렇게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p> <p>결과적으로 박충수는 외지인보다 종구 일행을 먼저 만나는 바람에 목적 달성은 못했네요. </p> <p><br></p> <p>이후 약해질 때도 약해진 외지인은 무명에게 쫓겨 도망다니다, 종구의 트럭에 치입니다. </p> <p>이것 역시 무명의 덫중 하나라 생각 됩니다. </p> <p>마지막 덫을 완성하기 위해서 최대한 외지인의 힘을 약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던 거겠죠. </p> <p><br></p> <p>6. 종구 동료 (경찰 동료인데 이름이 기억 안남 ㅠㅠ)</p> <p>종구 동료 역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p> <p>사실, 제가 볼 땐, 종구의 동료 역시 미끼를 문 사람 중 하나라 보여집니다. </p> <p>왜냐면 동료 역시 무명의 존재를 볼 수 있었죠. </p> <p>지금까지 무명은 종구, 일광, 외지인 그리고 종구의 동료에게만 보여졌죠. </p> <p>아마 저주와 관계된 사람에게만 존재를 들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p> <p>마지막에 힘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외지인이 부활 한 것은, </p> <p>종구의 동료에게 날린 저주가 성공 했기 때문이라 생각 됩니다. </p> <p>마지막에 종구의 동료 역시 뭔가에 홀려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죠.</p> <p>아마, 종구의 동료가 사는 곳은 무명의 범위가 닿지 않는 곳이라 생각 됩니다. 그래서 도와주지 못한거죠. </p> <p>아니면 먼저 저주를 걸린게 효진이고, 효진이 쪽을 구하기 위해 힘을 쏟느라 종구의 동료는 지키지 못한걸 수도 있겠네요. </p> <p>어쨌든 종구의 동료에게 던진 낚시질이 완성됨으로서, 외지인은 힘을 조금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p> <p>그래서 효진의 상태가 다시 악화된 거라 보면 뭔가 자연스럽죠. </p> <p><br></p> <p>7. 무명의 목적은?</p> <p>무명은 마을의 수호신 입니다. </p> <p>마을을 지켜야 되죠. 더이상 외지인이 저주를 퍼뜨리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p> <p>어떻게든 저주를 막아내면 외지인이 약해져서 쫓아낼 수 있었던 거겠죠?</p> <p>외지인의 저주 역시 일종의 살이라 본다면, 실패 할 경우 그 여파가 본인에게 돌아갈테니 말이죠. </p> <p><br></p> <p>안타깝지만, 무명의 목적은 마을을 지키는 거지 종구의 가족을 구하는게 아닙니다. </p> <p>무명의 말을 잘 들어보면 일가족이 몰살 당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했지, 모두를 구할 수 있다곤 안했죠. </p> <p><br></p> <p>종구가 마지막에 무명의 말을 듣고 닭이 세번 울 때까지 기다렸다 해도, </p> <p>장모와 부인이 죽는걸 막진 못했을 겁니다. </p> <p>하지만 효진이는 원래대로 돌아오고 (트라우마를 간직하겠지만,) 종구 역시 저주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었겠죠. </p> <p>일가족 몰살은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p> <p><br></p> <p>만약 종구가 처음부터 일광의 말을 믿고 집으로 갔다면?</p> <p>빨리 갔더라면 장모와 부인을 구할 순 있었겠죠. </p> <p>하지만 저주는 완성되어 언제든 일가족이 몰살 당했겠죠. </p> <p>외지인은 또다른 미끼를 던졌을 테구요. </p> <p><br></p> <p><br></p> <p><br></p> <p>일단, 뭐 제가 생각한 스토리는 이런 거구요. </p> <p>이건 뭐 정답은 아닙니다만, </p> <p>꽤 자연스럽게 연결고리를 잇거나 개연성을 설명할 순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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