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에 잘 없으므로 음슴체.

우리 집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았음.

어느 날 아랫층 할아버지가 인터폰으로 연락이 왔음.

누나가 받음

할아버지 : 요즘 층간 소음이 너무 심해서 연락했어~. 맨날 밤에 피아노를 누가 그렇게 치나?

누나 : 저...할아버지...저희 집 피아노 치는 사람 없는데요.

그랬음..우리집은 피아노가 있긴한데 아무도 안침. 치더라도 저녁 이후로는 절대 치면 안된다고 교육받고 자란 우리들이었음.

할아버지는 당황하지 않고 2차 공격을 하셨음.

할아버지 : 3시쯤만 되면 쿵쿵거리려서 신경이 쓰여. 좀 심혀

누나 : 저....저희 그 시간에 집에 아무도 없어요. 어머니도 절에 가셔서 5시되야 오시거든요.

할아버지 : 음....그려?

그 시간에는 레알 집에 아무도 없을 시간임..

할아버지는 당황하셨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안되겠다 싶으셨는지...마지막 공격을 날리셨음.

할아버지 : 밤에 10시 넘어서 쿵쾅거리는건 머여? 누가 그렇게 돌아다녀?

누나 : 저희 집은 10시되면 다 자요. 저는 안 자긴하는데... 방에만 있어요.

진짜 우리 집은 10시되면 방에 들어감... 부모님이 일찍 주무시기때문에 우리도 방에 들어가서 지내지 왔다갔다 하진 않음.

그리고 누나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마지막 쐐기포를 날렸음.

누나 : 그리고 저희 14층에서 이사왔어요. 13층에 물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조용한 집이에요.

그렇죠.. 우리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서 층간 이사를 했더래음.

할아버지 기선제압하려고 했다가 상대를 잘못 만났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으시고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통화를 마쳤음.

할아버지 : 서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인터폰 한거지 혼내려고 그런건 아녀~

들을땐 웃겼는데 쓰고나니 더럽게 재미없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