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2011년 스코틀랜드에 놀러갔을 때의 일이죠.
당시 런던에서 지내고 있었고 친한 동생과 함께 스코틀랜드 쪽으로 놀러갔었습니다.
간김에 기성용이 셀틱에 있으니까 경기장이나 구경하러 가자! 이렇게 되서 글래스고에 갔죠.
그런데 왠걸... 경기장이 시내에서 엄청 멀리 있더군요.
버스도 잘 모르겠고 열심히 걸어서 갔는데 이미 기념 상점도 닫고 있는 시간이었죠.
설상가상이라더니 화장실이 급한겁니다.
두리번두리번 하는 중에 시큐리티한테 발각(?)되었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시 : 누구냐?
나 : 경기장을 구경하러 온 사람이다. 근데 너무 늦은 거 같다
시 : 어디서 왔냐?
나 : 남한에서 왔다. 기성용을 아는냐?
시 : 아! 키! 셀틱 선수지.
나 : 멀리서 왔고 너무 아쉬워서 그러는데 경기장 구경이 너무 하고 싶다.
시 : 그래? 그럼 따라와라.
나 : 땡큐땡큐
그렇게 시큐리티 오피스 통로를 통해서 화장실도 가고 경기장을 구경했습니다.
잔디는 못 밟게 했는데, 제일 좋은 자리에서 사진도 찍고 할 거 다하고 왔어요.
인증샷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때 걷느라 꾀죄죄해서 패스합니다.ㅋㅋ
텅빈 경기장 진짜 넓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