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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순 유공자의 `감사편지'엔.. >
(광주=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내가 나라에 무슨 공을 세웠기에 이런 융숭한 대접을.."
보훈청이 제공하는 가사.간병 서비스를 받고 있는 팔순 독립유공자가 보훈청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일제시대 항일운동으로 7개월 동안이나 옥고를 치른 독립 유공자 박현채(82)씨 가 광주지방보훈청에 감사의 편지를 쓴 것은 지난달 말.
작년 7월부터 박씨는 보훈청의 가사.간병 서비스 수혜자로 선정, 일주일에 3번씩 보훈청 가사 도우미가 집을 찾아와 집안일을 거들고 위암으로 고생하는 박씨의아내까지 돌봐주기 때문이다.
박씨는 편지에서 "여러 달 아내 간병을 하다 보니 몸이 쇠약해지고 병이 생겼는데 도우미 덕택에 몸이 회복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일주일에 세번 찾아와 청소, 약 끓이기, 세탁, 목욕시키기 등 수많은 일을 척척해내는 보훈청 도우미는 박씨 내외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박씨는 "하루는 변비약을 잘못 먹은 탓으로 밤 새워 변을 보아 이불 3개를 버렸는데 도우미가 이불과 옷 등을 모두 세탁하고 목욕까지 시켜주었다"며 도우미의 덕에 해결할 수 있었던 곤혹스러웠던 일을 편지에 남기기도 했다.
그는 또 "도우미에게 고마움 표시라도 하면 이쪽에서 부끄러울 정도로 거절한다"며 "청백하고 정이 넘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도우미를 칭찬했다.
편지를 받은 광주 보훈청 유공자 노후 복지 담당 허정순(40.여)씨는 "편지를 받고 보람도 느꼈지만 유공자들이 집안일이나 간병을 도와줄 사람 등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일제시대에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락원으로 활동하다 7개월간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을 한 공적을 인정받아 1996년 독립 유공자로 선정됐다.
보훈청 가사.간병 서비스는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이나 노령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국가 유공자 가정을 방문해 가사 및 간병을 도와주는 제공하는 제도로 2005년부터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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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3.yonhapnews.co.kr/cgi-bin/naver/getnews_new?5420060830007001035+20060830+1035 ================================================================================
광복 60년만인 2005년부터 시행이라니...이제 친일파 재산을 환수하고 나면 국고로 귀속된 재산들이 어렵게 살아온 독립운동 유공자와 그 자손들의 삶을 더 낫게 하는데 쓰일 재원으로 이용될 수 있겠죠.
친일청산법에 반대표 던진 한나라당 의원님들은 빨갱이적 발상에 야당탄압이라고 반대하는 모양인데 그동안 자기네가 정권 잡았을 때 이런 분들 안 보살피고 뭐했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