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마인츠의 과거를 살펴보자
마인츠에서 현역선수로 뛰다가 은퇴하고
이후 마인츠 감독으로 부임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위르겐 클롭이다.
의외인가? 나는 도르트문트에서만 감독을 했을까봐?
그 당시 마인츠는 1부리그에는 발한번 들이지 못한 작은 클럽이였으나
위르겐 클롭은 2004년에 팀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승격시키는데 성공한다.
어머니 드디어 1부리그에 왔습니다.
그렇게 3년을 1부리그에서 버티다가 팀은 2007년 2부리그로 강등당하고 만다.
위르겐 클롭은 팀과 1년간 더 계약연장하지만 다음시즌에 승격에 실패하고 만다.
그렇게 클롭은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고 마인츠는 받아들였다.
위르겐 클롭은 마인츠에서 8년을 감독직을 수행했다.
도르트문트는 원래 있던 감독을 해임하고 클롭을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르트문트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가 이적했으니
바로 이영표선수다.
2008년 8월 28일 도르트문트 이적
그러나 이영표선수는 도르트문트에서 1년만 뛰고 다른곳으로 이적하고..
이후 클롭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클롭감독의 이야기는 살짝 접고 다시 마인츠로 돌아가자면
마인츠는 2009년에 1부리그 승격을 다시 일궈내고
토마스 투헬감독이 취임되었다.
투헬감독은 제 2의 위르겐 클롭이라 불리며 팀을 잘 이끌어 나간다.
팀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1부리그에 잘 있는 것은
모두다 투헬감독 덕분이라는 말이 있을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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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구자철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에서 그리 좋지 못했는데
원래 있던 감독이 경질되고 펠릭스 마가트(희대의 지름왕)이 부임되고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적 보내줘
시러
결국 팀에 이적을 요청하지만 팀은 이를 거부하고 임대를 보내주기만 했다.
그리고 그 임대는 바로 아우크스부르크 (라 쓰고 '기회의 땅'이라 부른다) 이다.
강등권탈출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1년간 재임대를 하고
지동원을 추천하며 선덜랜드에서 빼오는데 성공하기도 한다.
이 기간에 바로 마인츠의 감독인 투헬감독이 구자철을 눈여겨본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동시에 이 기간에 도르트문트 감독인 클롭은 지동원을 눈여겨 보았으리라)
구자철.. 구자철을 얻어야해..
아우쿠스부르크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2013년 8월 홍정호를 제주 유나이티드로부터 영입했다.
(홍정호의 영입도 같은 제주 출신이였던 구자철의 추천덕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마인츠가 구자철을 원했고
구자철도 소속팀에서 다른 곳으로 (특히 아우크스부르크) 이적하길 원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도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자신이 쓴다고하면서 구자철 절대이적불가를 외치며 데려왔다.
그리곤 정작 제대로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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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자철 선수의 강력한 이적요청에 이적시장에 내놓았을 때
경쟁한건 바로 아우크스부르크와 마인츠다.
여기서 놀라운건 아우크스부르크가
이번 이적시장에 한국인선수를 무려 3명이나 노렸다는 점이다.
그 3명은 바로 한국영, 지동원, 구자철이다.
한국영은 월드컵을 위해 아우크스부르크행을 포기하고
J리그에 잔류,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다.
공짜나 다름없던 한국영의 영입이 무산되자
아우크스부르크는 다른 두 선수에게 더 열중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사실상 도르트문트와 경쟁해야하는 지동원보다는
마인츠와 경쟁해야하는 구자철의 영입이 훨씬 수월해 보인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도르트문트의 전략이 나타났다.
지동원을 바로 영입하는 것보다 아우쿠스부르크에게 이적자금을 대주고
6개월 단기계약을 맺게함으로써 자신이 이후 지동원을 데려가겠다라는 전략인데
아우크스부르크는 어차피 승산도 없는싸움에서
지동원을 공짜로 임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그 제안에 수락하고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이 성사되었다.
그렇게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과 구자철중 한명을 잡게되자
자연스레 구자철을 잡으려던 손을 놓은게 아닌가 생각된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의 영입소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자철 마인츠 이적이 이뤄졌다는 것 역시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닐까
마인츠의 2년을 넘는 구자철의 짝사랑은 드디어 결실을 맺었고
구자철선수 역시 자신을 신임하는 좋은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
구자철 마인츠 이적 확정
구자철의 이적료는 500만유로로
클럽 최대 이적료 레코드인 300만 유로를 자신의 500만 유로로 바꾸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