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test/c05ba8b04efcb2e1f4a45934e73bcf74.JPG" class="txc-image" style="text-align: left; clear: none; float: none; " /></p><p><br></p><p>때는 불과 한시간 전의 만렙 노말.</p><p>본인은 평소에 '비주류는 승리한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롤을 즐길 만큼 매니악한 챔프를 좋아했다.</p><p>이러한 나에게 이블린, 신짜오, 트위치의 리메이크 소식은 라이엇의 저격버프라 해도 무방했다.</p><p><br></p><p>여하튼 상기의 사정으로 본인은 최근 이블린과 신짜오를 매우 즐겨하게 되어 이번 노말 솔큐에도 어김없이 점멸/점화 신짜오를 픽하고 '탑'을 외쳤다.</p><p>하지만 과거 고인의 굴레는 아직도 씌워져있던가, 본인의 신짜오에 이어 정글 마이, 미드 카타가 연달아 픽되면서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충의 오오라가 그 기운을 강하게 발하기 시작했다.</p><p><br></p><p>4픽은 알아서 적당히 고르겠지 하며 서폿 블리츠를 택하였고, 남은 5픽이 한참 고르지 않는것을 보니 솔직히 신짜오를 고른 본인이 봐도 심해보이는 이 픽을 마음에 안 들어하며 닷지를 할 것 같아 내심 다음 판에 신짜오를 칼픽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p><p>하지만 웬걸, 그는 카시를 고르며 카타리나에게 막판인데 미드를 양보해달라며 애처롭게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p><p>아무리 챔프의 성능 차이는 나지만 선픽이 진리인 노말에서 카타리나가 카시에게 자리를 양보해줄 리 없었고, 어영부영하다 탑 신짜오, 미드 카타, 봇 카시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p><p>이렇게 어영부영 게임이 진행되는 듯 싶었는데, 이 근본을 알 수 없는 픽 속에서도 문득 탑의 신지드가 있다는걸 기억해낸 본인은 어차피 신짜오로는 신지드의 왕귀를 막을 수 없으니 초반에 빨리 조져 그래도 이겨보겠다는 생각으로 후에 신의 한수로 기억될 탑 카타리나, 미드 카시, 봇 신짜오의 라인 스왑을 실행하여 상대의 탑 신지드, 미드 브랜드, 봇 베인-블리츠, 정글 아무무 조합과 승부를 펼친다.</p><p><br></p><p>너무 급하게 라인을 바꾼 탓인가, 본인은 정신없이 봇의 미니언을 챙기러 가던중 그만 블리츠의 그랩에 걸려버리고 만다.</p><p>어차피 걸린거 한 놈은 찢어놓고 간다는 심정으로 어느새 굴러와 나를 쏘아대고 있는 베인에게 바짝 붙어 혼신의 삼조격을 꽂아대니, 이게 웬걸 봇에 오자마자 그랩에 걸리는 본인을 뛰어넘는 충이었던 베인은 무빙없이 삼조격을 모두 맞아주어 걸레짝이 된 몸을 이끌고 점멸과 쿨이 돌아온 구르기로 애처롭게 타워를 향해 기어가지만 칼같이 걸었던 본인의 점화에 힘이 빠져 그만 퍼블을 내어주게 된다.</p><p>이후 비록 퍼블은 땄지만 그랩과 베인의 깨알딜에 힘이 빠져버린 본인은 체념한 채 탈진과 함께 킬을 챙기려는 상대 블리츠의 주먹을 맞고 강제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다.</p><p>하지만 그 사이 라인에서 맞다이를 깰 때는 상대 챔프를 쳐야 한다는 라이엇의 계시를 무시한 몇몇 아군 미니언이 상대 미니언을 잡아 아군의 블리츠는 2렙이 되었고, 본인이 두 대 정도만 더 맞으면 죽을 체력에서 탈진의 시간이 끝나자 칼같이 상대 블리츠에게 주먹 에어본을 시전한다.</p><p>이에 상대 블리츠 역시 피가 많지는 않았기에 당황하며 추격을 멈추고 베인의 뒤를 따랐지만, 충의 뒤를 따른 탓인지 아슬아슬하게 타워 사거리 밖에서 이어지는 본인의 점멸 삼조격에 같은 운명을 맞이하고 만다.</p><p><br></p><p>퍼블과 이어지는 킬, 그리고 약간의 파밍의 힘으로 첫 귀환에 투도란을 산 본인은 봇 땅굴을 파서 상대 아무무와 맞갱킹을 하는 아군 마이의 도움과 본인에게 킬을 주기 위해 최종 스코어 2/7/5를 달성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헌신적인 아빠 블리츠의 희생을 등에 업고 7킬 0뎃이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를 불과 6분만에 달성한다.</p><p>픽 단계에서부터 이미 기운을 잃고 갱킹에 킬을 내준 카타리나, 솔킬을 당한 카시는 이러한 본인의 활약에 기운을 차리기 시작한다.</p><p>하지만 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계속 패기를 부렸던 본인은 상대 아무무가 갱킹을 오는데도 무리하게 2:3 혼신의 소규모 한타를 벌이고 말았고, 이는 하도 초반부터 탈탈 털려 칼서렌을 준비하고 있던 상대팀에게 희망을 주는 2킬을 내어주는 상황을 만들어낸다.</p><p><br></p><p>비록 어이없이 상대팀에게 킬을 내어주고 말았지만, 그 후 이어지는 '비록 불리할 지라도 신짜오는 물러서지 않는다' 는 본인의 채팅에 감격한 카타리나와 카시는 약속이나 한듯 연달아 솔킬을 따낸다.</p><p>이에 처음에 봇은 밀리지만 미드와 탑은 킬을 따내 안심하고 있던 상대팀은 당황하여 미드의 브랜드가 귀환한 틈에 라인을 밀고 있던 카시를 노리고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가 미드로 모여 카시는 잡아내지 못했지만 이를 도우러 온 정글 마이를 순식간에 도륙한다.</p><p>상대팀이 이 기세를 몰아 수적 우세를 믿고 카시를 추격하는 바로 그 때, 뒤늦게 봇 미아 ㅈㅅ을 외치며 달려온 블리츠와 본인의 신짜오는 무리하던 상대팀의 후방을 노려 급습하고, 연달아 둘을 따내며 무쌍하는 본인을 본 카시가 머리를 돌려 합류하며 순식간에 넷을 잡아내고 미드 타워를 가져간다.</p><p>이미 합류하긴 늦었다고 판단하여 카시의 명복을 빌어주며 탑에서 농사를 짓던 카타리나는 신짜오의 활약에 아무래도 녹서스에서 국적을 옮기는게 낫겠다고 감탄하며 탑의 타워를 파괴한다.</p><p><br></p><p>이렇게만 보면 엄청난 혈전이 이어지며 게임이 한 30분은 된 것 같겠지만 저 미드에서의 한타가 끝났을 때는 겨우 15분이 경과했을 무렵, 그러나 템은 정말 30분 대 수준에 이르렀던 본인의 신짜오는 봇 라인 타워를 파괴한 뒤 칠흑의 양날도끼와 얼어붙은 망치를 맞추고 본격적으로 협곡을 누빈다.</p><p>미니언 웨이브 하나라도 챙겨 먹을까하면 신짜오의 허락을 맡아야 했던 상대팀은 이렇게 처절하게 항복을 하긴 아까웠는지 파밍만 할 게 아니라 한타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미드에 모이기 시작한다.</p><p>이제 흥했으니 1:5로 붙어도 이긴다는 자만심에 빠져있던 본인은 미드에 옹기종기 모인 상대팀에게 무리하게 달려들어 두 명을 제거하긴 하지만 정신나간 딜템만 맞춘터라 곧 삭제당하고, 흥했답시고 온갖 킬은 다 챙겨먹던 신짜오가 죽자 아군은 제대로 모이지도 않은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며 미드 타워를 내줄 위기에 처한다.</p><p><br></p><p>이제 다시 원점이 되나 싶었던 순간, 사실은 우왕좌왕하던 것이 다 연기였던 듯 적군의 측면을 치고 달려드는 탑블레이더와 증기 골렘, 도망치던 몸을 돌려 쌍궁극을 시전하는 우주류 검사와 메두사의 패기에 적들은 전멸하고 만다.</p><p>이후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반성하고 탱템을 맞춘 신짜오에게 거듭 킬을 내주며 멘탈이 갈려버린 상대팀은 끝내 항복을 선언한다.</p><p><br></p><p>*이 글은 80%의 진실과 20%의 허구로 이루어져있습니다.</p>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 한지맛사탕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