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오늘은 월급날임
행복해 죽겠음
월급날은 일열심히 하는데
이렇게 오전부터 딴짓해도 되나 살짝 죄책감임 몰려오지만
난 오늘 할일 별로 없으니 고고
=================================================================================
그날부터 시작이였던 것 같다.
그남자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던게.....
개강을 하고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할 무렵
나름 대학생이라며 하루에 시작을 저녁 8시부터 했던...
대학을 다른 지역에서 다니게되어 그때 당시 혼자 자취하는 후리한 여자였음.
그날도 어김없이 저녁 8시부터 놀다 집에 3시쯤 들어갔던 걸로 기억함.
분리형 원룸으로 베란다까지 딸린 꽤나 괜춘한 집이였음.
씻지도 못하고 바로 침대로 달려가 이불속으로 쏙 들어갔음.
나는 자는것이냐
자는것이 나인것이냐
비몽사몽 정신을 놓으려는 찰나...
아래쪽...그러니까 다리쪽 이불이 쑥 들리는 느낌이 들었음.
그러더니 이불속으로 누군가 들어오는게 느껴짐
나 순수하고 맑은 여자임.
술마시고 늦게 들어가도 집에 남자데리고 들어간적 없음.
그런데 이상한건 분명 남자라는 느낌과.......
아주 익숙한 사람이다 라는 느낌...
잠에 빠져들고 잠시 정신이 들었을때 난 옆으로 돌아누워 있었고
뒤에서 누군가 날 포근하게 안아주고 있다는 느낌...
하지만 팔이나 몸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음.
다시 잠이 들려는 찰나
속닥속닥
응?????? 무슨소리지??????
속닥속닥
잉????????
점점 정신이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다시 들려온 말
"만지고싶다"
순간 잠이 싹 달아나고
줄무늬 그이 목소리라는 생각에 심장은 두근두근 콩닥콩닥
하지만 돌아볼 엄두가 나지 않았음
이남자 날 따라다니는 건가???
그렇다면 왜 따라다니는 거지??
토닥토닥토닥...
날 재워주기 시작했음...
그리고 그날 이후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함.
한번 자기 시작하면 일어나질 못하는 거임
아무리 일찍 잠을 자도
일어나기가 힘든거임
계속 자고 또자고 자고 또자고...
밥도 먹지 않고 계속 잠만잤음....
일어나려고 해도 온몸이 무겁고
침대에서 날 빨아드리는 느낌...
학교도 오전수업은 다 빼버려야 할만큼....
[12화]
===================================================================================
우리엄마는 텔레파시라고 말하지만 정말 나랑 내 친구들은 무서워하는 능력.
친구들이랑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7시쯤 학교앞 술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띠링~ 문자가 도착했음.
엄마: 짹짹아~ 날도 추워졌는데 긴팔 좀 입구다녀,
멋부리다 얼어죽는다.
술 조금만먹고 일찍 들어가라^^♥
그날....나혼자 반팔에 오들오들 떨고 있었기에......
문자를 보고 화들짝....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 매번 생기다 보니
친구들은 엄마가 감시하고 계시는것 같다고 CCTV 나 도청장치가 되어있는것 같다고 말할 정도임.
여기서 짜르려다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짧음..ㅎ
난 밤이면 살아 났음.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때쯤...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었음.
그때쯤 일어나서 밥도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수업도 왠만하면 야간으로 바꿔 들을정도로...
그런데 그렇게 신나게 잘 놀고
잠자리에 들면 자꾸만 지끈지끈 머리가 아프고
열이나고 목이 아파오기 시작했음.
오죽하면 집에 두통약 박스가 서랍하나 가득일 정도로.....
아침에 일어날라치면 어지럽고 구역질이나서 일어날수가 없을 정도....
그렇게 그렇게 하루에 15시간이상을 침대에서만 보내던 그때....
객지에서 생활하다보니 아파도 왠만해선 집에 알리지 않았음.
그날은 수업도 없고 낑낑거리면서 이리뒤척 저리뒤척 거리고 있었음.
집안은 햇살로 밝았고 따뜻하다 생각하면 잠이들려는데...
또
그느낌....
이번엔 창가쪽에서 마치 햇살이 나를 안고있는것 같은 느낌....
아...좋다.....
그런데 갑자기 줄무늬그이가 차가워지는걸 느낌
서늘해짐
맑은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껴서 싸늘해 지는것 같은 그런느낌
그러더니 나를 탁! 밀어버리는 듯한 느낌....
눈이 딱! 떠졌음
너무너무 놀라서 심장이 콩닥콩닥 거렸음
나를 때린건가....???
그치만 더 이상한건 가끔씩 느껴지는 줄무늬 그이를
내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
쾅쾅쾅쾅!!!!!!!!
짹짹아!!!
안에있어????
일어나!!!!
심장이 터져 버리는 줄 알았음.
내 남자친구 였음.
깨질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문을 열었음.
남자친구 땀 뻘뻘 흘리면서
"어머니가 전화하셨어...너한테 빨리 가보라고...."
"잉?? 왜?? 전화안받아서? 나 자느라 몰랐는데..."
"어머니가 꿈을 꾸셨는데...어떤 남자가 자꾸 널 괴롭히는 꿈을 꾸셨데...그렇다고 나보고 너 괴롭히는거 아니냐고 하시던데;;; 걱정되서 빨리 너한테 가보라고 해서 뛰어왔어....별일없지??"
나중에 엄마에게 자세히 들어보니
꿈은 이랬다.
한번도 와본적 없는 우리집
엄마는 꿈속에서 본 집이라며 너무나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었음.
어떤 젊은 남자애가 (그때당시 남자친구라고 생각했다고 함)
내 목에 빨간 노끈을 묶어서 손에 쥐고
나를 침대앞에 앉혀놓고 예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함.
그얘기를 듣고...
아....정말 줄무늬 그이는 나를 병들게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됨....
그래서 결국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을 했음
고등학교때 한번 보고
대학교 여름방학때 다시 보였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그러자 엄마가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심
그리고는 엄마친구 최도사님께 연락을 하셨다고함.
그러자 이분께서 해주신 말씀은 이러했음
이 남자는 나를 괴롭히려고 내옆에 있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도움을 줄 수도 없는 아이라고..
생전에 내가 아는 사이였고
그 남자에는 내가 마지막 사랑이 되었다고
그 남자가 누구인지 찾아야 한다고....
그러나 난 이얘기를 들었을때....
아...최도사 아저씨도 거짓말 연기쟁이구나....라고 생각했음.
내가 줄무늬 그이를 보기 시작한건 중학교때이고
그때 내주위에는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출처 - 11화 : http://pann.nate.com/b312609307
12화 : http://pann.nate.com/b312609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