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월급 루팡 중이므로 아무 관계없이 음슴체</div> <div>(식곤증에 감기약 먹어서 오타 심함)</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다니는 회사는 흔한 시골의 소기업임.</div> <div>어디에나 있는 흔한 아빠는 사장이고 아들은 부사장이고 뭐 그런데임.</div> <div>그래도 오너 가족들이 특별히 갑질 하거나 하지도 않고, 월급도 밀리지 않고 잘 나오고, 내근직은 칼퇴, 휴무 보장이라 매우 만족하고 다니고 있음.</div> <div> </div> <div>올해 2월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는데 경력직 직원을 뽑음.</div> <div>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직원들이 맡고 있던 프로젝트들이 채 끝나기전에 시작할 예정이었고 기존에 하시던 직원분이 갑자기 관두게 되어 작년 12월 즈음부터 경력직을 뽑을려고 공고를 냈지만 여기가 원체 시골이라 사람이 잘 뽑히지 않았음.</div> <div> </div> <div>그러다 발등에 불 떨어질 찰나 거래처 사장님 소개로 겨우 경력직 직원을 뽑게 되었음.</div> <div>사실 경력직 치고도 나이가 아주 많으셨는데(5x년생이심) 원체 일이 급했고 업무에 필요한 일들은 다 할수 있다고 했기에 어쟀든 뽑음.</div> <div>뭐 사실 내가 뽑는것도 아니고 사장님 마음 아니겠음?</div> <div> </div> <div>우리 회사일은 보통 현장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가 돌아가고 내근직은 여러 프로젝트 팀들을 통합 관리한다고 보면 됨.</div> <div>그래서 내근직과 현장직은 서류 주고받을때 빼고 딱히 만날일은 없음. 사실 서류도 보통 웹하드나 팩스로 주고받기 때문에 얼굴 볼일도 몇 없음.</div> <div> </div> <div>이 경력신입은 (앞으로 A부장 이라칭함) 현장팀으로 출근하기 전에 업무파악할겸 2주간 사무실로 출근을 했었음.</div> <div>그리고 그때부터 출근하기 싫어짐 =_=</div> <div> </div> <div>1. 내세울건 나이뿐!!</div> <div>A부장이 사람을 처음 만날때 인사대신 하는 말이 나이부터 묻는거임.</div> <div>회사엔 A부장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직급은 위인 분들이 계심.</div> <div>당연히 이 회사에 10년이상 다니신 분들임. </div> <div>이 양반은 통성명 끝냈으면 "몇년생이쇼?" 부터 시전함.</div> <div>그리곤 자기보다 어리면 반말 시전 들어감.</div> <div>직급이 같거나 비슷하면 당연히 반말이고 자기보다 직급이 위인 사람에게도 존대반 반말 반 애매하게 쓰면서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함.</div> <div>그러다 한번은 예전에 퇴사하신 이사님이 놀러오신적이 있는데(동네가 시골이라 오며가며 다니시던 분들이 놀러오시기도 함) 동갑이라고 소개시켜 드렸더니 자기 호적이 잘못된 나이라고 한살 더 많다고 함. =_= </div> <div>옆에서 보고있음 뭘 그렇게 까지 나이에 집착하나 싶었는데 보면볼수록 알겠음.</div> <div>이사람 내세울게 나이밖에 없는거임.....하아~</div> <div> </div> <div> </div> <div>2. 사실 나이 앞세우고 이러는건 별거아님. </div> <div>걍 철 덜든 사람이네 하고 자주볼거 아니니 넘기면 됨. </div> <div>물론 대화 할때마다 울화통 터지고 짜증나지만 걍 그런사람이다...생각하면 됨</div> <div>근데 이 양반 할줄 안다고 했던일의 반밖에 못함.</div> <div>프로젝트 특성상 현장일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문서작업이 빡셈. 근데 이 문서를 못다룸.</div> <div>모르는건 죄가 아님. 모를수도 있음. 배우면 됨 근데 일단 우김(하아.....)</div> <div>예를 들면 엑셀이라면 수식을 걸줄 모름.</div> <div>그래서 알려주려고 하면 중간에 말끊음. 그리고 다 안다고 함. 그래서 알려주는 도중에 다시 가져감. 그러다 또 못함, 그리곤 다시 전화와서 제대로 안알려줘서 그런다고 왜 어렵게 설명하냐고 지롤함. 그래서 또 알려주면 대충 듣고 아 이제 생각났다고 또 금방 가져감. 그리고 또 막힘. 또 가져와서 신경질냄</div> <div>정말 미쳐버리겠음. 그래서 업무를 알려주다 못해 대신 해줌(그게 시간이 훨 적게듬...) 그다음 부턴 당연하다는듯 그 업무를 가져와서 시킴</div> <div>부탁 아님. 시킴 </div> <div> </div> <div>3. 커피심부름?!!!</div> <div>우리회사는 자기 마실건 자기가 타먹음.</div> <div>사장님건 가끔 예우차원에서 챙겨드리지만 다른 직원들은 직급을 막론하고 무조건 셀프임.</div> <div>물론 가끔 사무실에 손님들이 오면 타 드리기도 함(뭐 시골 회사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는 편이라 생각함)</div> <div>A부장 예상했듯이 "커피좀 줘"를 시전함. 당연히 반말로!!</div> <div> </div> <div>저 프로젝트팀 담당이 우리회사 막내인데 처음엔 회사 분위기를 모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가져다 드리면서 "우리 회사는 커피는 셀프"라고 알려줌</div> <div>그런데 사무실 들어올때마다 커피 내놓으라고 하는거임</div> <div>이 양반이 막내가 만만한지 계속 그지랄 하길래 대놓고 한마디 함.(말이 막내지 얘도 30살 넘었음......)</div> <div> </div> <div>"커피 직접 타 드세요. 이사님도 상무님도 다 직접 타 드시는데 왜 매번 타달라고 하세요? 저희 부장님 차 타드릴 시간 없어요" </div> <div> </div> <div>그랬더니 샐쭉거리며 "루대리 한테는 뭔 말을 못하겠다고 차 한잔 타주는게 뭐 그리 어렵나?"를 시전함.</div> <div> </div> <div>그래서 "부장님이 만들 줄 몰라서 넘긴 서류들 대신 해주느라고 바빠서요. 아님 커피 타드릴테니 서류 직접하시던가요" 라고 해줌</div> <div> </div> <div>그다음부터는 사무실 와도 차달라는 소리 안함.</div> <div> </div> <div>아 물론 손님하고 같이 오는날은 여봐라는듯 커피 요구함 =_=</div> <div> </div> <div> </div> <div>4.절대 자기잘못 인정 안함.</div> <div>위에서 이양반이 서류 잘 못다룬다고 했잖음?</div> <div>당연히 그래서 만들어 오는 서류들이 틀리고 오타고 많고 그럼. 그래서 서류 만들어 줘도 막내가 항상 다시 손 봄.</div> <div>그후 손본 서류를 주면서 다시 설명해 줘야함. 이게 다 본인이 일을 못해서 인데 알려주면서 이건 이래서 틀린거니까 다음부터 이렇게 해라 라고 알려주면 말끊고 자기가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막 설명함.</div> <div>아니 그런 설명 필요없고 이 부분이 틀렸다고 얘기하면 자기 얘기 중간에 왜 짜르냐고 겁내 지랄함. 그러면서 바쁘니까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끊음.</div> <div>기도 안참.</div> <div>그러다 한 시간쯤 후에 전화와서는 서류 수정본 보냈다고 확인하라함.</div> <div>열어보면 처음 틀렸다고 얘기해준부분이 수정돼 있음. 그 부분만.....</div> <div> </div> <div>문제는 그 서류에 틀린부분은 10군데도 넘음.</div> <div>1가지 얘기도 채 끝내기도 전에 그난리치고 전화해서는 알려준데로 수정하고는 미안하다 안함.</div> <div>2~10까지 수정할게 수두룩한데 전화 툭 끊고는 딱 한개만 수정하고 다시 보내는 거임, 그럼 다시 2번 틀린거 얘기하면 또 지랄함.</div> <div>그놈의 "일단 내말부터 들어!!"를 입에 달고 삼....</div> <div> </div> <div>그 담부턴 걍 수정할거 묵록 작성해서 전화 통화없이 보내고 맘.</div> <div>사실 내가 해주는게 아니라 막내가 해주고 있는중이라서 그렇게 해주지 말래도 막내는 그냥 그게 속 편하다고 당분간 해주고 말겠다고 함.</div> <div>그 친구가 그렇게 나오니 내가 나서기 조금 애매하기도 해서 일단은 좀 더 지켜보고 있음</div> <div> </div> <div>뭐 그외에도 많음.</div> <div> </div> <div>회식때 여직원들 술도 안마시는데 뭔 재미로 회식하냐 시전에, 밖에서 자기가 우리 회사 먹여 살리는것처럼하고 다니는거며, 주어진 직급은 부장인데 이사로 소개하고 다니는거며.... 에효....</div> <div> </div> <div>고구마만 줘서 죄송함.</div> <div>그래서 멘붕게 아니겠음.</div> <div> </div> <div>우리 회사가 이 양반을 계속 데리고 있는 이유는 뭐 여튼 딱 이번 프로젝트 하나만 하기로 하고 들어 온 계약직이기 때문임.</div> <div>이 프로젝트가 끝나는 11월엔 자동 퇴사고 서류는 못하지만 여튼 현장은 어쨌든 굴러가고 있어서 걍 속 시끄러워도 참고 있는거임(프로젝트 진행중엔 바꾸기 좀 껄끄러움...)</div> <div> </div> <div>물론 이양반은 이 프로젝트 끝나면 자기가 당연히 다른 프로젝트 맡으며 정직원 될거라 생각하고 있음 </div> <div>그래서 이 사람 사장볼때만 열라 비벼댐.</div> <div>회식때 멘트보면 가관도 아님 =_=</div> <div>사실 나이가 많아서 어디 재취업을 하기 쉽지 않을거임.</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사장님도 연장 의사 없음.</div> <div>프로젝트 끝나는대로 정리하자고 하심...</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1월 빨리 되었으면 좋겠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