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어머니가 오누이를 데리고 산속 외딴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서 오누이를 먹여살리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고철 등을 주워 내다 팔아 생계를 잇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작은 동산 안에서 작은 기차를 발견하고 그것을 내다 판 다음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호랑이를 만났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그 작은 호랑이는 빠른 속도로 어머니를 쫓아왔고, 다급해진 어머니는 근처에 있던 떡갈나무 위로 피신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그것을 바라보던 작은 호랑이가 떡갈나무 아래에서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내 작은 기차를 내놓지 않으면 큰일날 거야....아주 큰일날 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어머니는 호랑이에게 그 기차는 이미 팔아버렸다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그러자 화가 난 작은 호랑이는 떡갈나무 위로 올라가서 어머니의 작은 배때기를 물어버렸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어머니를 잡아먹은 호랑이는 오누이마저 잡아먹으려고 외딴집을 찾아갔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그 무렵 찢어지게 가난한 오누이는 정말로 콩 한쪽을 가지고 나눠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머니의 옷을 입고 변장한 호랑이가 찾아와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엄마 왔으니 어서 문열어라. 열지 않으면 혼나게 될거야...아주 혼나게 될거야.”</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그렇지만 콩까먹기 바빴던 오누이는 안에서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엄마. 저희 밥먹고 있어요. 저희 이거 다 먹을 때 까지 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세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오누이들의 건방진 태도에 어이가 없어지고 화가 난 작은 호랑이는 으르렁거리며 문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으앙! 저거 우리 엄마가 아니야!”</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오누이는 어머니가 아니라 호랑이인 것을 알고 달아났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집 뒷문으로 빠져나간 오누이는 얼마 못가서 큰 연못에 가로막혔습니다. 정신없이 달리다가 맥이 빠진 오누이는 쥐고 있던 콩 조각을 연못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연못에서 백발의 산신령이 양손에 콩 조각을 들고 솟아나왔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이 콩 조각이 네 것이냐, 아니면 이 콩 조각이 네것이냐?”</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하지만 오누이의 눈에는 이 콩 조각이나 저 콩 조각이나 똑같아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뒤에서 호랑이가 쫓아오는 상황이라 오누이는 정신이 없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할아버지, 그냥 그 콩 할아버지가 가지세요!”</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산신령은 콩 한쪽도 양보해주려는 아이들의 착한 마음씨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착하디 착한 아이들이구나. 좋다. 이 마법의 콩을 너희에게 주겠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산신령은 콩을 오누이에게 던졌고, 콩이 땅에 떨어지자 땅에 박힌 콩으로부터 콩나무가 하늘까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lang="EN-US">“우와! 이거타고 올라가자!”</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오누이는 그 마법의 콩나무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그 무렵 호랑이도 집 문을 부수고 뒤뜰로 나와 오누이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호랑이는 떡갈나무를 올라탔던 실력으로 마법의 콩나무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그런데 하늘 높이 올라간 작은 호랑이가 잠깐 아래를 내려다보자 저 멀리 자기가 소중히 여기던 작은 기차가 있었습니다. 작은 호랑이는 자신의 작은 기차를 찾으러 서둘러 내려갔고 오누이는 무사히 하늘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하지만 오누이는 하늘나라로 올라간 뒤에도 여전히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오누이가 또다시 며칠동안 콩만 먹는 걸 딱하게 여긴 하느님은 오누이에게 일자리를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빠는 해, 여동생은 달이 되게 해서 각각 낮과 밤을 비추도록 한 것입니다.</span></p><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바탕;">그렇게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해와 달이 되었습니다.</span></p><p class="바탕글">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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